[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9. 26. 16:07
누구라도 Mnet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 문화를 선도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힙합더바이브’가 관심을 유도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이후 탄생한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의 역사가 되고 있다. 는 벌써 시즌6을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를 써가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한 프로그램이 시즌6을 지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길어도 시즌4 전에 시즌을 마감하지만, 는 시즌6까지 왔다. 이 프로그램은 주류에 오르지 못했던 힙합을 대중화시킨 가장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발라드와 댄스, 락이 지배하던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 힙합을 메인 스트림으로 올렸으니. 기여도를 본다면 90%까지 봐도 무방할 역할을 해주고 있는 건 사실. 이 모든 게 칭찬..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29. 07:00
스포일러를 막으려 초가삼간을 태운 ‘쇼미더머니4’일 수밖에 없었던 결승 생방송. 배틀에 나선 두 우승 후보의 실력 또한 낙제점이었다. 생방송은 엉망이어서 래퍼의 오디오가 정상적으로 방송을 타지 못하는 방송 사고급 장면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생방송 전체가 늘어지는 진행으로 시청자는 때아닌 정신수행을 해야만 했다. 생방송은 여러모로 복잡한 연출이 있기 마련이지만, 급히 결정된 생방송은 사고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음향 사고뿐만 아니라 무대 간 연출이 자연스럽지 못해 현장에 있던 관객과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시청자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 진행이 매끄러웠다면 리허설 무대에서 조사됐던 결과와 일치했을지도 모르지만, 생방송 무대는 어지럽게 진행돼 정작 대결 래퍼가 제대로 된 실력을 보이지 못하는 어..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22. 16:51
아이돌 그룹의 송민호가 기존 형성된 인기로 우승할 것이다! 라는 뻔한 가정하에 그를 저격하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던 이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 과거 따위는 상관없이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편견에 맞서 실력을 보이고자 한 이는 한 무대 한 무대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이하며 우승을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쇼미더머니4’의 상황이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승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란 걱정에 온갖 선동을 통해 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 참가자들의 목적이었다면 이번 에선 성공했다. 줄기차게 ‘우승은 송민호’라며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블랙넛이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었으니 성공인 것. 게다가 블랙넛은 ‘갓대웅’이라며 대중의 스타가 됐다. 인기 아이돌의 인기가 싫다 외치던 이는 인기 아이돌 급 인기..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15. 16:48
‘쇼미더머니3’까지 닦아 온 길이 있어 응원을 끊임없이 해주고 싶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 이는 ‘쇼미더머니’를 보는 시청자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좀 더 당당하게 실력을 보임으로 환호케 하는 그런 ‘쇼미더머니’를 바란 것이 힙합팬들의 바람. 그러나 ‘쇼미더머니4’는 서로를 철저히 이용만 하고 있을 뿐. 실력을 보이려는 이들이 많지 않아 씁쓸함을 준다. ‘경쟁’이란 허물 좋은 핑계를 대 승리만 거두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는 참가 래퍼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에게도 전염돼 프로듀서의 비정상적인 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도 하다. 버벌진트는 ‘번복진트’로 산이는 ‘산이더머니’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그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 ‘번복’을 해서라도 경쟁에 우위에 서고 싶고, ‘오로지 Money만’(우승)..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8. 16:31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 싫어 아이돌을 경계하는 래퍼들이 오히려 공정하지 않은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 ‘쇼미더머니4’라니. 이건 여간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통의 힙합씬을 뒤흔드는 악마 같은 존재의 아이돌 멤버.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니었던가! 실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오직 소속사빨이나 팬빨. 일명 ‘~빨’로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게 그들의 존재였다면 래퍼들은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것이 답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불공정한 경쟁이 싫어 아이돌을 타도하던 래퍼들은 어느덧 스스로 불공정한 룰을 세워 실력파 아이돌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 그뿐인가! 는 방관하며 이를 즐기고 있다. 안 좋은 이슈든, 좋은 이슈든 일단 이슈만 되면 된다는 식의 방관자 시점의 프로그램. 실력만으로 대결해도 시청자와 힙합 문화를 환호케..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1. 07:00
쇼미더머니4에서 경쟁 무대에 섰던 한해가 두 번의 괴롭힘을 당하며 분노를 삭여야만 했다. 그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결정으로 죄인 아닌 죄인이 된 모습에 그 자신보다 시청자가 더 분노를 느껴야만 했다. 한해는 경연 도중 가사를 까먹었다. 자신이 타고 들어가야 하는 박자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가사를 절고 만 것이다. 정상적인 경연이라면 탈락할 사안이지만, 막상 결정적 순간에 한해가 아닌 블랙넛이 탈락했다. 블랙넛이 탈락한 이유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노래를 했다는 점. 선글라스를 끼는 이유는 무대 공포증 때문이다. 그는 무대에서 관객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랩을 한다. 그런 자신을 가리고자 선글라스를 썼고, 역시나 중요한 무대에서 선글라스를 다시 썼다는 이유에서 산이와 버벌진트는 그를 탈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