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블랙넛을 갓대웅으로 만들고 대중을 미개하게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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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송민호가 기존 형성된 인기로 우승할 것이다! 라는 뻔한 가정하에 그를 저격하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던 이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 과거 따위는 상관없이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편견에 맞서 실력을 보이고자 한 이는 한 무대 한 무대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이하며 우승을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쇼미더머니4’의 상황이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승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란 걱정에 온갖 선동을 통해 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 참가자들의 목적이었다면 이번 <쇼미더머니4>에선 성공했다. 줄기차게 ‘우승은 송민호’라며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블랙넛이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었으니 성공인 것.



게다가 블랙넛은 ‘갓대웅’이라며 대중의 스타가 됐다. 인기 아이돌의 인기가 싫다 외치던 이는 인기 아이돌 급 인기를 얻으며 그들의 프리미엄을 얻어 근소한 차이 패배를 했다. 사실은 그 자신도 아이돌 급 인기를 얻고 싶었기에 질투를 하며 외쳤던 것이 바로 ‘우승은 송민호’였던 것이다.

세미파이널에선 팔로알토가 상대 디스가 없는 그 자신만의 랩을 하자는 제안을 해 신사적인 무대가 펼쳐졌지만, 그런 제안이 없었다면 다시 그는 송민호를 저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작금의 <쇼미더머니4> 상황이라면 이제 아이돌 회사에서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참가시킬 일은 없을 것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기에 고민할 사안임에는 분명하다. 만약 필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선동당하고 실제 큰 위협 속에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경연을 할 것이라면 내보내지 않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송민호는 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환경이 주어지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영향.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랩만 하고 싶어도 불합리한 경쟁이라 우기며 외치는 이들의 주장이 있고, 대중이 그런 외침에 답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는 절대 정상적인 무대를 펼칠 수 없다.



대중은 다수가 미개한 존재다. 다만 미개하지 않은 존재라 여기고 싶은 마음일 뿐. 미개하다. 그 존재들은 미개하다는 말을 듣는 것을 싫어하지만, 막상 선동하면 선동당하는 것이 그들이란 존재고, 그들이란 존재는 그런 선동을 남몰래 즐긴다. 겉으론 무척 똑똑하고 당하지 않을 존재라 자만심에 빠진 것이 대중이지만, 쉽게 그들은 당해왔다.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당장 <쇼미더머니4>에만 해도 대중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 송민호란 핫한 존재의 출연에 맞춰 그와 맞설 수 있는 대항마를 세우고, 피 튀기는 싸움을 조장했다.

대중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아 송민호가 좋은 실력을 보이면 환호했고, 릴보이와 베이식, 블랙넛 등의 무대가 좋을 때마다 환호성을 보냈다. 역으로 비난 또한 언제 환호했는가 싶을 정도로 강하게 한 것이 대중이다.

송민호는 아이돌이라서 팬빨과 인기빨을 받아 무난하게 결승행을 할 것이라 편협하게 생각하던 이들은 거꾸로 <쇼미더머니4>의 장난질에 놀아나 블랙넛의 팬이 돼 편협한 응원을 하고 표를 보태 그를 꾸준히 세미파이널에 올렸다.



블랙넛이 과거 어떤 가사의 랩을 했는지는 생각지도 않고 그저 팬심으로 그조차도 좋다 추앙하는 것이 현재다. 만약 거꾸로 송민호가 블랙넛 같은 가사로 랩을 했다면 그는 지금 철창행이라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블랙넛은 ‘갓대웅’이라 칭송받으며 탈락을 하고도 그것이 부당한 탈락이라 여겨지며 송민호가 욕을 먹는 중이다.

세미파이널만 놓고 봤을 땐 누가 더 낫다 하지 못할 정도로 근소한 승부를 겨룬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선동당한 대중은 여전히 ‘갓대웅’을 외치며 그 승부가 정당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허세가 조금 있었고, 강해 보이고 싶어 논란이 될 산부인과 드립을 쳐 대중의 적이 된 송민호지만, 블랙넛은 지금까지 언더에서 꾸준히 추접스러운 랩을 하던 이다. 그런 이를 대중은 ‘갓대웅’이라 추켜세우고 있으니 미개해 보이는 것이다.

애초 무대 등장 전부터 현장의 분위기 모두는 ‘갓대웅’을 외치며 그들의 팬클럽이 된 상황에서 송민호가 정상적인 실력을 보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랄 일이다.



빅뱅의 태양이 피처링을 한 것이 소속사의 등딱지 지원이라고 비난하는 대중의 모습이지만, 블랙넛은 <쇼미더머니4>가 지원하고 선동당한 관중들의 무한 지원을 받아 더한 등딱지 지원을 받아 근소한 차이가 나는 승부를 겨룰 수 있었다.

과연 누가 부당한 지원을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라. 송민호는 지원이 아니라 손해를 봤을 뿐이다.

블랙넛의 곡 '내가 할 수 있는 건'에 지원된 이들을 보라. 세미파이널 무대의 곡을 위해 작곡자로 Delly Boi, 작사에 스윙스, 제시가 함께했고, 편곡에 버벌진트와 한요한, 김재윤, Psyco Ban, 낙지, 홍샘물. 그 외 산이까지 숫자만으로 10인. 거기에 <쇼미더머니4>의 지원과 선동당해 ‘갓대웅’을 외치는 이까지 화력지원을 했다.

그에 비해 송민호의 '겁'을 지원한 이는 피처링에 태양과 작곡에 지코, poptime, 작사에 지코, 편곡에 지코와 poptime이 했다. 참가한 이의 숫자는 고작 3인이고 그의 팬뿐이다. 팬이 많다고 한들 현장을 찾은 이들이 송민호의 팬이라고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해당 무대를 봤다면 적어도 그런 말은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블랙넛은 무한지원을 받았고, 송민호는 무한 손해를 보며 <쇼미더머니4>에 임한 것이다. 대중은 <쇼미더머니4>와 그들이 지원하는 이에게 미개하게 놀아나 선동당했다. 부당함이 싫다 주장했지만, 부당한 처사를 한 것이 대중이기도 하다.

제발 남은 한 무대에선 오롯이 실력만을 보고 우승자를 뽑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미개하지 않은 대중의 모습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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