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쇼핑가족 1회. 현실적인 교육쇼핑 이야기. 영수증 토크쇼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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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예능 프로그램인 ‘연쇄쇼핑가족’ 1회가 방송됐습니다. 기대하던 것 이상의 현실 공감 토크쇼가 됐다는 점에서 약간 놀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공감된 건 내가 아니더라도 형제자매가 겪는. 아니 겪을 만한 이야기가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더 공감되는 토크쇼였습니다.

<연쇄쇼핑가족>은 한 번 다뤘다시피 ‘결정 장애 쇼퍼들을 위한 신개념 시추에이션 토크쇼’입니다. 이영자와 박명수, 박지윤, 써니, 박원. 이 다섯 MC가 구매내역 영수증을 서로 공개하고 분석하는 모습을 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영수증을 공개하는 것은 자신의 쇼핑 패턴을 보고 다른 이들의 쇼핑 패턴을 비교하며 좀 더 바른 쇼핑에 대한 개념을 얻고자 하는 데서 시도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실제 영수증을 안 받고 바로 버리는 이들의 쇼핑 습관은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면을 보입니다. 그러나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으고 그 영수증의 내역을 기입하여 내가 쇼핑을 제대로 했는가의 분석을 하는 이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 바른 쇼핑 습관을 들일 수 있어 영수증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연쇄쇼핑가족> 1회에서는 ‘교육쇼핑’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쇼핑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개념이 아닌 모든 형태의 소비 형태를 말하는 것이기에 교육쇼핑도 쇼핑으로 분류돼 이야깃거리가 됐습니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이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인데, <연쇄쇼핑가족>은 에듀테인먼트 성향도 가지고 있어서 생활에 도움이 될 법했습니다.



특히, 1화에서 다룬 ‘교육쇼핑’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당장 나 자신이 맞닥뜨릴 이야기여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의 엄마, 아이의 아버지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였고요. 교육쇼핑인 학교 선택을 하는 부분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학교를 선택 쇼핑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어떤 교육의 모습이 바른 것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유익했죠.

<연쇄쇼핑가족>은 크게 토크쇼와 시추에이션 코너로 진행되는데요. 스튜디오에 있는 5MC와 상황극은 균형적으로 진행돼 시청자에게 도움을 줍니다.

‘학교 쇼핑 땡땡땡’ 주제에 맞게 1화에서는 서울 봉천동 주인공의 집을 비춥니다. 전세 자금이 없어 친정에 얹혀살게 된 미라네가 딸아이만큼은 비싼 사립 초등학교를 보내려는. 그래서 초등학교를 선택하기 위한 쇼핑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집니다. 남들은 정보도 많은 데 자신은 정보도 없어 창피함을 겪고, 이후 꾸준히 알아보는 데 당장 걸림돌이 되는 빠듯한 살림은 스트레스가 됩니다. 남편도 스트레스죠. 32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한 달에 고작 용돈 20만원을 쓰며 힘겹게 사는데, 아이의 교육으로 더 부담될 선택을 앞두고 있으니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기어코 부부싸움은 벌어지죠. 이런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더 공감됐습니다.

<연쇄쇼핑가족>이 도움이 된 건 이 상황극을 보고 자연스럽게 토크쇼를 이어 나갔다는 점과 그 토크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줬다는 것입니다.

부모라면 궁금할 만한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 국제초등학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교육전문가이자 평론가인 패널을 초대해 친절히 들어봤습니다.



공립초등학교는 지방 자치 단체가 지방비로 세워서 운영하는 초등학교로 부모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형태입니다. 사립초등학교는 개인 또는 사법인이 설립해 경영하는 초등학교로 학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형태의 학교입니다. 국제초등학교는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경우 입학 자격이 있죠. 요즘은 다른 형태로 국제초등학교를 입학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혁신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죠.

문제는 이 학교들의 특성이 다 다르다는 점이죠. 학부모가 어떤 교육을 시킬지 선택권을 두고 무척이나 고민하게 합니다. 공립학교를 보내면 빨리 끝나 사교육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사립학교의 경우 어중간한 시간에 끝나 더 많은 교육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선택권에서 갈등하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저 또한 이런 경우 무척 큰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선 무엇을 먼저 살리느냐에 대한 고민으로 학교 선택을 고민할 것 같은데요. <연쇄쇼핑가족> 상황극에서 보인 고민만큼이나 고민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 고민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죠.



MC인 박지윤도 당장 맞닥뜨린 자식의 입학을 두고 고민을 하더군요.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말이죠. 욕심나는 학교는 있는데, 장단점을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공립이냐 사립이냐, 혁신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 학부모를 봤는데요. 상황은 모두 달랐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선택을 한 이는 공립에 몰입했고, 여유가 조금은 있거나 무리를 해서라도 사립을 선택한 이도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를 생각해서 혁신학교를 선택한 이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국제학교에 간 이는 아직 못 찾겠더군요.

저의 경우 <연쇄쇼핑가족>에서 전문가가 알려준 정보가 무척 큰 정보가 됐고, 공감됐던 부분은 대안 제시 부분이었습니다.

전문가가 대안점을 제시한 ‘평판이 좋은 혁신 초교’를 선택하라는 부분과 ‘농산어촌 전원학교’를 선택하라는 부분은 선택 부분에서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어중간한 중소도시에서의 교육보다는 시골 학교가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대안 제시가 됐거든요.



물론 장단점 상 이사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또 약간 고민이 되겠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선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을 것이기에 당연히 도움됐습니다.

<연쇄쇼핑가족>에서 사실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교육 전문가가 말한 조언이었죠. ‘과한 사교육 열풍이 부모의 노후생활 기반을 파괴할 수 있다’는 부분은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위가 겪을 일이었으니까요. 저 또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 더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에선, 부모가 ‘너무 투자라고 생각하는 건 금물’이라고 했고, 그것은 ‘투자하는 순간 본전을 생각하게 되고, 부모 자식의 관계를 망칠 수 있는’ 일이라고 해 멈춰 생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연쇄쇼핑가족>은 시청자에게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며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선택이 아이의 미래에 끼칠 영향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나눈 대화도 우리가 늘 고민하는 것이었으니 푹 빠져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는 교육은 좋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게 했습니다.

전문가가 말했듯 지나친 아이에 대한 교육쇼핑으로 인해 정작 부모 세대의 노후생활 기반이 파괴되는 점은 유념해야 할 듯한 문제였습니다. 상황극 속 백원희 역 조원희 배우가 보여준 퇴직 후 바리스타의 꿈은 어쩌면 지나친 교육열이 불러온 어려움은 아니었나? 생각해 볼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연쇄쇼핑가족>이었고요. 그만큼 흥미로웠으며 도움이 될 듯한 프로그램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주 토요일 방송 예정이었지만 1회만 토요일 방송였으며 2회부터는 수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 됩니다. <연쇄쇼핑가족>은 쇼핑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성격으로 더 큰 매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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