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29. 07:13
관찰형 예능이 대세가 된 2013년 는 솔로남들의 일상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바라보게 한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떤 세계에서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비슷한 면모를 찾으며 동질감을 느끼고, 또 전혀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그 잠깐의 시간은 피곤함을 풀어주는 치유의 시간이 된다. 의 무지개회원을 바라보면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시청자에게는 무척이나 알찬 즐거움을 준다. 혼자만 살던 이들의 세계는 무척이나 협소하다. 그래서 그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이들에게는 신세계의 영역이고, 그 세계를 바라보며 평소와 다른 시도를 통해 좀 더 나아지기도 한다. 또한, 무지개회원들이 보여..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22. 07:11
금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를 통해 만나본 ‘식사와 사료’의 차이 철학강의 워크숍 시간은, 프로그램 내 무지개회원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식사가 사료였다니!’ 라고 느끼는 순간 서글픔이 밀려오는 것은 단지 그들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 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적인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성재는 기러기 아빠로 자신을 잘 위안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식사도 나름 홀아비 냄새가 안 나는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고, 식당도 곧잘 찾아가 혼자 맛있게 식사를 했다고 생각한 이성재. 전혀 외롭지 않은 식사 같은 식사를 자신은 지금까지 했다고 생각했지만, 철학강의를 통해 식사와 사료의 구분을 짓고 자신이 고급사료를 먹었다고 결론이 나자 큰 서글픔을 느끼는 듯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8. 07:10
돌+아이 노홍철은 숨겨진 재능이 많으나, 그 재능이 다 보이지 않은 대표적인 연예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난히 그 재능을 다수의 대중이 못 느끼거나, 단순히 보이는 이미지로만 평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끼를 다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진흙 속에 있는 진주라도 그 고유의 빛은 숨기지 못한다고, 언제 보여도 보일 그의 끼는 과 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 흐뭇함을 준다. 사실 그의 유별난 재능의 끼는 데뷔 당시 때부터 절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문화적 토양에서 그의 이미지는 과한 면이 있다고 생각돼 대중이 받아들이긴 하나 마음을 모두 열어놓는 것은 아니어서 특별한 캐릭터로만 여겨졌고 메인스트림에서 재능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에서 활약한 지 어언 8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5. 25. 07:37
2013년 예능 프로그램 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세대 중 솔로의 비율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진 것을 떠나, 혼자 살 수밖에 없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좀 더 즐기며 살 수 있는지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대안점을 찾게 된다. 여섯 무지개 회원의 각기 다른 생활은 그들 각자의 모습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솔로의 모습이기도 하다. 내가 하지 않는 것에는 동경할 수도 있고, 내가 하지 않았던 것들을 그들이 제안으로 생활로 바꾸어 보는 것은 나름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솔로들의 특징이라면 수동적인 삶이 된다는 것. 찾아보면 얼마든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찾지 않는 것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으름 탓이..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5. 4. 07:10
홀로 사는 게 재미있을까? 이 물음은 어느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 되고, 어느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근원적으로 항상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면 그리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나 홀로 산다?’는 그래서 누구에게나 불편함이요. 돌아서면 그리워지는 생활이다. 를 보는 시청자는 그래서 그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그들이 하는 솔로의 생활에서 대안점을 찾기도 한다. 의 여섯 무지개 멤버 ‘노홍철, 데프콘, 김태원, 김광규, 이성재, 서인국’의 솔로 생활을 보며 내가 가진 모습이나, 갖지 못한 것들을 찾아 웃고 공감할 수 있다. 솔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그들이 보이는 놀라운 아이디어의 화려한 솔로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쉬운 솔로 생활을 머리에 그린다. 가령 김광규 회원의 과일 껍질..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4. 27. 07:22
앞뒤 빼고 ‘아직도 MBC가 정신 못 차렸다’고 한다면 다소 거친 말로 들릴까? 하지만 이 말은 MBC의 현 상황에 비춰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정신 못 차렸다고 하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 만의 이야기가 아님은 MBC를 지켜본 이라면 충분히 알 것이다. 먼저 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26일 방송 예정이었던 는 갑작스레 편성이 바뀌어 결방됐다. 싸이의 특집 콘서트 을 보여주기 위함이 그 이유다. 사정을 모르는 이라면 싸이의 콘서트 을 보여준다는 것에 다른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저 좋을 수밖에 없다. 못 본이라면 더욱. 이 콘서트는 이미 Mnet을 통해서 실시간 생방송 됐던 콘서트로 싸이가 을 발표하면서 보인 콘서트다. 그런데 정규 프로그램 편성된 것을 결방시키면서까지 보여준다는 것은, 기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