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예능돌의 함정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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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통틀어보면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요즘 들어서는 자신의 본업이 아닌 곳을 파야만 뜬다는 공식까지 세워지고 있으니 어찌 보면 특이한 문화고, 어찌보면 참 안쓰럽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본업을 할 수 없는 애달픔이란 것은 그 자신이 아니면 누가 더 잘 알까?!

하기야 요즘 같은 다양한 시선과 또 그와는 조금 다른 정체성을 잃은 자아감으로 인해서 본업의 중요성은 그렇게 크게 취급하지 않는 문제는 그렇게 보기 좋지만은 않다. 가수가 노래를 낙으로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연기자가 연기만 할 수 있는 세상, 개그맨이 개그만 할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이 사라지기 시작한 리믹스 문화는 서로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이상한 모습을 띄고 있다.

어느 가수, 어느 개그맨, 어느 배우든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게 된다. 자신이 하는 영역이 아닌 곳에서 길을 잃는 경우들이 간혹 생기곤 한다. 그런데 이런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배우들과 가수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한 편으로 안쓰러워 질 수밖에 없게 된다. 천부적인 재질, 하늘이 내려준 끼가 그 쪽이란 것을 알고 전향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가수가 꿈이고, 배우가 꿈인 사람들로서는 결코 본업이 아닌 곳에서 오래 헤매지는 않아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가수들과 배우들이 자신의 본업의 위협을 느끼고 힘든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활의 김태원 또한 그 오랜 세월을 무명 가수처럼, 거의 폐인이 되듯 살아가다 자신을 위함 보다는 팀을 위해서 예능을 하는 것을 보아도 결코 그가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즐기는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너무 많지만 대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예능돌 2AM의 '조권'을 한 번 예로 보겠다.

2AM의 '조권'은 어릴 적 엄청난 끼로 이정현의 '와'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박진영의 눈에 확실히 띄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연습생 세월은 인고의 세월이듯 지나서 아이에서 청년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런 조권에게는 눈에 뛸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끼를 보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란 것을 스스로도 알게 되고, 소속사에서도 알게 된 것 같다. 아이돌을 망가지게 하려는 사장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런 모든 생각을 조권에게는 뺀 것도 소속사 사장일 것이다.

사람이 있는 끼를 못 보이게 하면 그 사람의 매력은 반감이 되기 마련이다. 가수만 하는 조권을 보자면 솔직히 조권에게 있는 끼에 비해 맞지 않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단 수없이 오랜 기간을 연습해서 자신의 음을 낼 수 있는 가수로 된 것은 분명 인정한다. 가수로서 가창력에 딸린다고 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조권은 전형적인 발라드 컨셉이고 그것과 맞다.

그런데 맞는 것과 특출한 것에는 분명한 선이 있게 마련이다. 조권은 떨어지지 않는 실력, 어느 정도 노래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에 비해 노래는 상대적으로 평생 직업으로 보기에는 멀어 보이는 것이 솔직하게 느끼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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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은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가 가수 보다 예능인이라면 조권은 어떤 마음이 생길지 궁금하다. 일단 가수 이야기를 해 보자면 조권이 지금 하고 있는 예능은 결코 오래 깊게 하지를 말아야 할 것이다. 정말 있어 보이는 끼는 예능인이지만 만약 그의 꿈이 가수라고 한다면 자신의 끼를 완벽하게 보이는 시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위에 사진에 있는 것처럼 이제 조권을 생각하게 되면 사진 같은 얼굴이 먼저 생각이 나고, 뒤이어 그가 활약한 예능에서 얼굴 구기고, 마담 흉내 내기, 엉덩이 흔들기 등 수많은 예능 컷 밖에 생각이 안 난다. 기존 예능을 경험한 가수나 배우들의 한결같은 말을 들어보자면, 그들은 예능으로 인해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고 한다. 자신은 가수인데 어디가면 개그맨인줄 안다..고 말을 듣게 된다고 한다. 그럴 때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고 씁쓸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 생각은 바로 자신의 자아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권의 경우 자신이 가수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예능인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두 개를 모두 갖고 싶은 아이일까? 그 모든 것을 갖는다는 것은 스스로는 가능하겠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구분선을 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일 일 것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조권은 일반 시청자에게 2AM의 조권이라기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예능인 조권 '깝권'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가수로서 예능은 부업이 되어야 하는데, 그의 끼가 너무 뛰어나 보여 예능에서 더 많이 찾는 것을 보면 안쓰러워 진다. 당장 상업적으로 봤을 때에는 팔리는 곳이 많으니 좋겠지만 그의 꿈이 가수라고 생각하고 바라 봤을 때에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지금까지는 조권에게 있어서 예능은 팀을 알리고 자신을 알리는 가장 좋은 판단이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소속사 또한 조권의 끼를 살려줌으로서 얻는 이득을 더 많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런데 조권의 꿈이 가수라고 한다면 이제 예능은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정말 부업 정도의 것 정도의 할애를 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현실은 오히려 늘리고 있기에 그의 가수를 향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만 같다.

소녀시대의 써니 또한 농담으로 얘기를 방송에서 했듯 이제는 아이돌 보다는 차라리 성인돌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은 맥락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으로 돌아가 보면 예능의 이미지를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는 것의 고충을 얘기한 것일 수도 있다. 써니는 소녀시대로서 가수를 위한 성공을 하자고 했다면 예능에 빠져드는 것 보다는 요정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시류가 그러하다 해서 너무 망가져 버렸다. 이제는 전의 이미지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져 버렸다. 벌써 강을 지나버린 것이다. 이제 써니를 생각하면 이미지는 망가진 캐릭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쁜 이미지 보다는 그냥 옆집 동생 정도로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바로 이런 현상은 일의 비율을 잘못 조정한 결과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써니도 그렇고 조권 또한 마찬가지의 문제는 예능을 하면서 시청자에게 주는 이미지가 자신의 본업보다 더 강한 이미지를 계속 주입한다는 것이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스스로 이런 것을 조정할 줄 아는 아이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소속사의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 문제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예능돌? 인기를 보장해주는 단어이자 조권에게는 본업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무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끼 보다 자신이 가진 꿈을 생각한다면 지금 너무 빠져있는 예능돌의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영리한 것이며 장기적인 포석으로 보았을 때에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란 것이다.

근데 어쩌나! 그의 스케줄은 가수의 비율보다도 더 많은 것이 예능이니~! ㅡㅡㅋ 뭐 하기야 가수 못해도 조권에게는 예능이 있으니 자신의 끼를 살린 예능인이 되는 것도 뭐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게다. 선배 신정환도 있지 않은가! 신정환의 끼 또한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 예능이기에 지금은 완벽히 예능인으로 재탄생 했다.

아무리 이런 곳에서 이야기를 해도 스타들 그리고 바로 조권 스스로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목일 것이다. 뭐 미래는 스스로 정하는 게 아닐까?!

<사진 : 해당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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