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리에와 도미니크에 공격 지나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2. 4. 07:08
728x90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일본인 아키바 리에의 독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어지러운 이때 또 한 명의 외국인인 도미니크 노엘까지 마녀 사냥 당하는 느낌이 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이 논란은 미수다에 출연 중인 아키바 리에와 후사코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 내용에서 독도에 관한 이야기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 네티즌들이 나서기 보다는 기자들이 앞에 나서서 진두지휘를 하는 듯 보여서 영 불쾌하기 이를 때가 없다. 두 문화를 볼 때 서로 이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용을 재단질 해서 네티즌들이 물기 좋게 낚싯밥을 던져 놓는다. 그러면 아니나 다를까 바로 네티즌들은 그것을 물고 넘어간다.
이런 행태의 보도와 마녀사냥들이 있고 난 이후에는 논란에 휩쓸린 사람은 괴로움에 몸서리를 치게 되고, 또 낚싯밥에 걸려든 네티즌들은 또 한 번 낚였구나 하면서 한숨 한 번 내 쉬면 끝이 나곤 한다. 욕을 하는 사람과 그 상황에 몰린 사람이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격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처를 크게 입을 사람은 욕을 먹는 당사자 바로 논란의 대상자이기도 하다. 펜 하나로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독도에 관한 내용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한국이 먼저 찾았더라고요. 그런데 독도가 어느 나라 소유인지 단정하진 못하겠어요. 먼저 찾은 건 한국인인데 이름을 지은 건 일본인이라."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리에를 욕하기 좋게도 리에는 3.1절 특집극 '현해탄 결혼전쟁'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되어 촬영을 하고 있기에 그렇잖아도 잔뜩 일본이란 나라에게 감정이 안 좋은 상황에 더 욕을 먹을 기회가 되었다.
한국은 일본 강점기를 지나는 과정에 수없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 된 보상 문제나, 일본의 우익들은 말도 안 되는 강아지 소풀 뜯는 소리를 해서 한국인의 감정을 안 좋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은 역사 속의 뼈아픈 감정을 대물림하고 있기도 하다.
아키바 리에는 잘못된 교육을 받은 젊은이 일 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일제 강점기를 겪은 사람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역사 수업으로 들어서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인 세대가 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직접 겪지 않은 사실은 말 그대로 교과서와 입으로 전해 듣는 것이 전부다. 한국이 이런 상황이지만 일본 또한 비슷한 상태로 교육을 받고 있고, 듣고 있다.
그런데 침략한 나라는 자신들의 잘못을 쏙 빼놓고 교육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일까? 아니 일본은 이런 교육을 하고 있다. 침략을 당한 나라는 그 아픔이 있기에 철저히 애국적인 반공정신과 역사 속의 치욕적인 것들을 기억하고 아파하고 하는 것이 일반적임에, 침략을 한 나라 일본의 교육은 아주 한정적이기 마련이다. 아니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교육을 시키는 올바르지 못한 세력들이 있어서 이기도 하다.
일본 젊은이들은 역사 교육을 올바르게 받지 못한다.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은 쏙 빼놓고, 교육을 시키고, 자신들이 한 행동은 적법한 일들로 포장을 해서 기록을 해 놓는다. 그렇다면 그 후에 교육을 받는 세대들은 정확한 사실을 빼놓고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젊은이 중에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지 않으면 아주 조금 배우는 역사 교육으로는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안 좋은 일들을 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한 사람들의 고통을 모른다. 그렇기에 교육 또한 자세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 교육을 뼈아픈 역사의 교육이라고 한다면, 일본인의 교육은 최대한 모르고 이쁘게 포장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들은 올바른 자신들의 역사를 모른체 우수한 나라 정도로 여기게 된다. 자신이 배운 역사가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기 보다는 그냥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기에 '아~ 그렇구나!' 정도로 끝나는 것 같다.
아키바 리에처럼 한국에서 와서 욕을 직접 먹는 젊은이들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서 역사책을 뒤져보고 어느 정도 알아가지만 그 또한 정확한 역사 교육을 시켜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다 이해를 못 할 것이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려고 했던 리에가 대견해 보이기도 한다.
리에와 일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정보
이 말은 리에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이 시대의 일본인에게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정보란 것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배우는 것은 틀린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이상 그 교육이 전부 사실이라고 믿고 배우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필요한 제대로 된 교육은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리에에게 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욕을 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 줌으로서 그 사람이 직접 잘못된 교육을 받았구나! 하는 자아를 심어주는 것이 진짜 필요한 일 일 것이다.
리에가 받은 교육 속에 독도는 말 그대로 다케시마라는 섬이 일본의 지명이며 자신의 땅이라고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 속에 지워지지 않는 사실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우산국, 우산도(512년) -> 삼봉도(1471년) -> 가지도(1794년) -> 석도(1900년) -> 독도(1914년)의 역사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 있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꾸며진 자신들의 역사가 아닌 것을 스스로 알게 하는 것이 올바른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리에에게 지금 필요한 정보인 것이다. 지금 줄 수 있는 게 욕이 아니라, 줄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된 역사를 심어주는 것이 더 옳은 것이다. 한 번 잘못된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 했다고 무조건 욕을 하기 보다는 올바른 지도를 통해 그들에게 다시 전파를 하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마녀 사냥은 도미니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논란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미수다 식구들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도미니크 노엘이 자신의 싸이에 쓴 내용이 아키바 리에를 옹호하는 글이 아니냐는 의심을 부르며 욕을 먹게 된다. 그런데 이게 좀 심하다. 바로 네티즌들의 성숙치 못한 공격으로 여러 한국인 쑥스럽게 만드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결과를 주고 있다.
도미니크가 말 한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설령 옹호를 한다고 해도 그 글은 문화적인 생각의 차이일 뿐 큰 문제가 되는 내용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욕 좋아하시는 네티즌들은 그것마저도 그냥 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으로만 오해를 해서 욕을 남기는 일명 쪽팔린 짓을 하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다.
도미니크는 싸이에 'Racism is NEVER okay... Never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인종 차별이 괜찮을 때 없어요. 아무리 화내도, 용서 해줄 수 있을 때 절대 없어요. 한번 인종 차별 하면, 나중에 당할거에요)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억지는 이곳에서 발동이 된다. '논란이 있은 후에 글이니 당연히 리에를 옹호하는 글일 것이다'라는 추측으로 엉뚱한 댓글들을 달며 그녀를 괴롭힌다. 도미니크는 이런 댓글들이 쏟아지자 '인종차별 한국에서도 있으면 안 되고 캐나다에서도 있으면 안 되고 어디든 안돼요'라는 말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두 글은 모두 논란이 이어지자 삭제를 한 상태다.
네티즌들의 억지가 이해를 해 줄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정말로 외국인으로서 차가운 시선과 이해 못할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문제는 널리고 널렸다. 스스로 이런 심정을 적은 것들조차도 이상한 시선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것은.. 이 자체가 인종 차별이 될 수도 있다.
왜 그러냐? 도미니크는 미수다로 인해서 외국인인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유명해졌을 뿐이다. 그런데 자신의 말 한 마디 했다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외국인 자체로 취급하고, 같이 출연하는 사람이라고 그 사람을 두둔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도미니크를 몰아간다는 것 자체가 명확한 인종차별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마녀사냥 그 자체인 것이다.
네티즌의 자정 기능이 필요해..
매번 문제가 되는 것은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너무 차갑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로서는 한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 일 수밖에 없다. 그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같은 하늘에 발 딛고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외국인이라는 시선으로 그들을 너무 몰아간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국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또한 외국가면 똑같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나라 역사 교육도 싫어하는 사람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남의 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겠는가! 만약 잘못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정확한 역사적 자료가 있으니 이번 기회로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며 일러주는 것이 정말 필요한 따스한 시선이다.
무슨 일만 있으면 몰려서 그들을 욕하는 것은 정말 자신뿐만이 아니고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식을 주는 행위란 것을 알아야 한다. 네티즌들이 자정 기능을 할 수 없다면 외국인들 그 누구도 한국을 좋아하지 못 할 것이다. 네티즌 자신이 문화 전도사가 되는 길이 정말 올바른 길을 살아가는게 아닐까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