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시상식장에서 몰상식한 생일파티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2. 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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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주관 서울가요대상이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진행이 되었다. 이 시상식에서는 많은 가수들이 즐거운 시상식을 즐기고 공중파보다 조금 더 자유스러운 방식으로 상을 수상했다. 진행에는 탁재훈과 유이(에프터 스쿨)가 무난하게 소화를 해 내기도 했다.
시상식이 너무 자유스러웠을까? 그 자유스러운 사이에 이제 문젯거리 생산공장이 되려는 그룹인지 모르겠으나 유난스럽게도 또 슈주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시상식 도중에 멤버 규현이 생일을 맞이한 즐거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신들의 테이블에서 케익에 불을 댕기고 신나게 박수치고 노래를 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했고, 이는 시상식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슈주는 논란이 될지 몰랐을 때는 최고의 기분이었을 것이다. 제 19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과 인기상, 한류특별상 등 총 3관왕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분을 만끽했다. 이날은 멤버 규현의 생일이어서 그 기분은 하늘을 날았을 것 같다. 규현도 생일 파티를 해 주기 위해 멤버들이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해 주는데 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감동스러워 하기도 했다.
자기들끼리 몰래하려고 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시끌벅적하게 해서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안 좋은 행태를 보였다. 거기에 팬들이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쉬는 시간도 아닌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더 황당한 일이 되었다. 누구 말대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란 말이 나올 정도다.
마술사 이은결과 배우 홍수아가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었고, 시상 멘트를 하는 과정에서도 슈주의 팬들은 큰 고함을 지르며 슈주가 하는 행동에 큰 환호를 보냈다. 환호를 보내는 것이 만약 수상을 해서 트로피나 꽃다발을 받는 시간이었다면 모를까 뻔히 시상식 멘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거기서 소리를 지른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이은결과 홍수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진행을 하면서도 내심 좋지만 않았는지 간간히 시선을 슈주가 있는 테이블과 소리를 지르는 팬들 사이를 오가기도 했다. 또 잠깐의 마술을 보여주는 시간에서도 여전히 슈주는 박수와 노래로 규현을 축하했고, 그 축하하는 모습에 슈주 팬들은 진행과는 상관없는 환호성을 질러버린다. 이런 일은 너무도 많았던지 이은결은 센스 있게 쉿~ 조용히 좀 해 주세요~ 라는 듯 손가락을 펴서 싸인을 보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슈주와 시상식장들의 팬들은 몰상식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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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는 방관, 팬들은 수습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해서인지 입소문은 없다고 느껴질 때쯤 검색 키워드에 슈주 시상식 도중 생일파티란 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많은 네티즌들이 이들을 성토하고 나서고 있다. 여론이 나쁘게 움직일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지 회사보다 슈주를 아끼는 팬들이 나서기 시작한다.
슈주의 팬클럽 엘프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다칠까 빠른 대응을 시작하고 나선다. 엘프는 슈주의 생일파티로 인해서 기분이 상했을 거라고 생각이 된 피해 당사자격의 '이은결'과 '홍수아'의 싸이월드에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아주 많은 방문 글이 쌓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은결과 홍수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저희는 괜찮아요~ 방명록에 글 안 남기셔도 되요~ 라는 글을 남기며 안정을 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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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는,
'슈퍼주니어 팬 엘프 여러분! 제 걱정 마세요. 저는 괜찮아요. 방명록에 글 안 남기셔도 되요. 그리고 생일 축하드려요^^ 수상 축하드립니다'라는 글로 팬들을 안정시킨다.
홍수아로서는 참 영특한 대응을 한 것이다. 아무리 팬들이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제 걱정은 마세요~ 신경 쓰지 마시고 좋은 일 생각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식의 대범함을 보여준다. 스타라고 해도 맞고 틀린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쓴소리도 날릴 법 하지만 팬들의 정성에 오히려 포용을 해 주는 것은 나이는 어리지만 참 똘똘한 스타란 것을 알게 해 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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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은,
"오늘 가요 시상식에 시상하러 갔다 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시상이었는데 나름 재미있었네요~ ^^ 근데 방명록을 보니 헉... 뭐 어차피 그런 곳에선 소리 지르고 그런 분위긴거 알고 있었으니.. 엘프님들.. 이제 그만 올리셔도 되요..^^;; 그냥 저 나름 재미있게 하고 왔으니.. 신경쓰지 마시길 ^^" 이라는 포용 글을 쓰게 된다.
이은결은 시상 진행 멘트와 잠깐의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시상식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자 평소와는 다른 실수를 하기도 했다. 안 보이는 실수 정도였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마술사로서는 기분 찝찝한 일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지나간 일 돌이킬 수 없는 노릇인데 어쩌겠는가! 이은결은 깨끗하게 포기하고 팬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의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정노력
이는 스타와는 상관없이 팬들의 스타를 아끼는 조바심과 자정 작용이 더해진 형태로서 참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팬들이 먼저 나서서 스타와는 별개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사과를 하게 되었다. 엘프 뿐만이 아니고 문제가 제기된 곳에 소녀시대의 팬클럽인 소원이 나서서 논란들에 대처하는 모습은 팬덤의 바람직한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바람직한 모습은 몇 명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팬클럽이 단결이 되기는 힘든 것인지 어떤 논란이 있고 그 정도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를 욕하면 벌떼처럼 몰려서 잘못한 것도 덮어주려 난리를 치는 것은 아직도 크게 발전하지 못한 퇴화 상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점차 시간이 갈수록 자정 노력을 하려는 팬클럽 임원들과 노력파들이 각개전투를 하며 열심히 좋은 문화를 만들려 노력한다는 것이 칭찬할 만하다.
스타와 소속사는 계속 문제의 중심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응당 소속사가 나서서 일이 어찌 된 것인지를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옳은데 요즘 소속사는 그를 잘못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이 아이돌들의 소속사는 유독 더 심한 것 같다. 이 소속사는 스타가 될 떡잎을 찾고, 실력 좋은 아이들 뽑는 센스 등은 좋지만.. 관리를 하는 데는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뻔히 몇 시간이 지나도 스타와 소속사는 입을 닫고만 있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를 살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똑똑한 소속사라고 한다면 미리 손을 써서 사과문 등을 게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노력할 것이다! 라는 정도의 립서비스라도 해야 하는데 묵묵부답인 것은 결코 자신이 키우는 스타에게 좋은 일이 못 된다.
빨리 상황들을 막아 놓으면 욕 하는 사람을 반 이상은 낮출 수 있음에도 세월아 네월아~ 방관하고 있다가 총알받이인 스타가 욕을 되박아지로 얻어먹게 된다. 가지가 많아서일까? 슈주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작고 큰 논란거리를 생산해 내는 것을 보면 이 팀만큼 문제 팀도 없을 듯하다. 동방신기야 몇 달 전부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문제를 내기는 했지만, 슈주만큼은 항상 안 좋은 논란을 만드는 것을 보면 사고뭉치로 보일 것만 같다. 팬들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슈주가 좀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을까?!
<사진 : 해당 방송 캡쳐, 스타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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