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음원 차트 조작 의혹에 슬기롭게 대처법하는 법은 무엇일까? 이기광 측이 자신들에게 향하는 불법 음원차트 조작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를 고소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은 있다.
무고한 입장이라고 해도 즉흥적이고 직선적으로 고소를 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타 가수들의 경우 대중이 생각해도 비교적 명백해 보이는 차트 조작 행위가 있지만, 대중은 이기광에 대한 의문은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즉, 이기광은 그러한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유는 그만큼 큰 팬덤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음원 판매 능력이 있기에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봐도 이기광이 무리하게 음원을 사재기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워낙 탄탄하게 다져온 아이돌 가수의 자리이기에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가능성은 꼽을 수 있다. 그건 해당 업체가 테스트 차 이기광 곡을 사용해 원 데이터가 해당 정치인에게 갔을 가능성과. 또는 제3의 인물이 의뢰해 의도치 않게 이용당한 부분은 있을 수 있다.
이기광과 해당 기획사인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불쾌할 일이다. 자신들이 한 행위가 아닌 것이 맞다면 불쾌함을 넘어 분노할 사안이기에 고소는 당연하다. 하지만 어지럽혀진 시장을 생각한다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한 일이기에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무엇보다 슬기롭게 대처를 하려 한다면 혐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시장 정화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고소부터 했다는 점이 아쉽다.
기분 나쁠 상황을 유쾌하게 비틀어 수렴해 시장을 정화하려 했다면 대중은 그와 소속사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을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 연매협이 끼어들어 이기광과 그의 소속사를 두둔하는 것은 권리보호를 위한 움직임이기보다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커 보이기에 반갑지 않다. 그 이전 보호받아야 할 상황에선 ‘연매협’이 방관하고 있다가,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자 그들을 보호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은 기회주의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문제를 제기한 김근태 비례 후보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경각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조사 과정에서 나온 이름만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이기에 소명 문제에 있어선 그가 직접 증명할 필요는 크지 않다. 단, 제보받은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는 있기에 협조할 의무는 있지만, 이기광 측도 협조를 한다면 쉽게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기회를 역이용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음원 사재기를 뿌리뽑는 역할자에 거꾸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날린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김 후보가 제기한 문제는 음원 시장의 비정상적인 흐름을 제대로 잡고자 하는 정치인의 노력이기에 방법에 있어 약간 문제가 있어도 크게 나무라지 못한다. 만약 이 문제에 있어 김 후보를 질타하는 쪽으로 간다면 음원 사재기는 묻힐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해도 이기광이 억을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하려 한다면 이 기회에 적극 협조해 비정상적인 시장을 바로잡는데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광 개인과 소속사 차원 모두.
박경이 쏘아 올린 비정상적인 음원 시장 사재기 문제 바로잡기는 잘못하면 멈춰질 수 있다.
연매협이 연예인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면 지금까지 보호하지 않던 이기광만 일회성으로 보호하려 하지 말고. 음원 사재기 시장을 정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치 이 분위기를 통해 다른 사재기 문제를 덮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기광과 그의 소속사. 그리고 ‘연매협’이 함께 정화에 협조해야 한다. 그게 진짜 슬기로운 대처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