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소집해제 출근길 스토킹 언론. 찾아가는 서비스

정성이 뻗쳤다. 따로 소집해제를 알리며 초대한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이 오히려 속이 편할 연예스타의 소집해제에 ‘굳이 가서’. 그것도 ‘굳이 악플 유도 기사’를 쓰는 악성 언론의 심보를 보면 폭염특보 속 폭염보다 더한 열이 분출되는 것을 참기 어렵다.

아이돌 스타인 빅뱅의 탑은 7월 6일 소집해제됐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부분이지만, 언론이 소집해제일에 갈 필요까진 없었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의 아이돌 멤버라면 피해 주는 것도 언론의 미덕이었겠지만, 수준 낮은 한국 언론은 굳이 가서 나쁜 것만 보도하는 것으로 악플러들의 원스톱 스토킹 서비스를 대리했다.


언론은 빅뱅 탑의 소집해제일에 맞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으로 출근해 출근하는 탑(최승현)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는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탑’, ‘폭염 속 긴팔 출근 탑’, ‘입술에 상처는 무엇?’, ‘장애인 주차구역 하차’ 등 자극적인 타이틀을 동원한 기사를 썼다.

물론 그 헤드라인만 뽑았다면야 큰 정성이 없어 보였을 테지만. 과거 그가 잘못한 일을 기사에 같이 배치하므로 여전히 그런 행동을 하는 스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언론을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급 언론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그의 소집해제가 달갑지 않다며 비판의 글을 쓰는 언론도 있었다. ‘복귀일이 27일 단축된 것’이 아니꼽다는 듯한 골자의 기사다.

그러나 이건 그를 비난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근무일이 단축된 건 국방의무를 단축한 정부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굳이 비난을 할 거라면 그 대상은 정부여야 하지 탑이 아니다.

왜 선심성으로, 자신의 인기를 위해 국방의무 기간을 바꾸는지 따지려면 그런 결정을 한 이를 욕하는 것은 기본이다. 정부를 욕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 근무일이 줄어든 건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


병가 특혜 또한 문제를 삼고 있지만, 이미 용산구가 밝혔듯 타 근무요원도 병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일반적 수준의 병가 일 수 이기에 비난거리도 되기 힘들다.

그가 한때 대마를 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도 그건 과거로 돌릴 수 있는 일이다.

적어도 이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대인공포증 등 마음의 병이 고쳐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도 사실. 그렇다면 그의 재활을 위한 응원 정도는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대중의 모습이고 언론의 모습일 테지만. 그를 싫어하는 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온갖 트집을 잡아가며 비난하는 모습은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가장 한심한 건 그가 마치 강력한 마약이라도 한 듯 몰아가며 힐난하는 언론과 대중의 모습이다. 어쨌든 대마는 세계적으로 마약류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도 있고 허용하는 곳도 있다. 중독성에 있어 담배보다 덜한 중독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과거 행위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난하긴 힘들다. 그런데 똑같은 수준으로 힐난하는 게 언론이고 대중의 모습이니 한숨이 나오는 것.

탑 그가 잘못한 부분은 분명 있고. 그래서 직위해제 후 공익근무 형태가 됐기에 비판을 받아야 하는 부분도 당시 있었지만. 그건 그때 끝내도 됐을 일이다.


하나의 잘못을 두고 평생 우려먹는 좀생이 같은 언론과 대중의 모습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 건. 그들이 올바른 가치관에 따른 행동을 하던 사람들인가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입으로만 정의를 외치지만, 돌려보면 악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주장을 하면서 마치 정의 수호자인 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소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연예스타에게는 선비급 기준을 들이대고. 국민 다수의 주머니를 쓸어가는 정부의 잘못과. 정치에는 뜻이 없는 싸움꾼 정치인은 방치하는 언론과 대중이. 과도한 관심으로 찾아가는 스토킹 서비스와 굳이 비난거리를 찾아 비난하는 모습은 수준 낮아 보인다.

그가 잘했다고 하는 게 아니다. 굳이 왜 쓸데없는 불쾌함을 조장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 모습이 한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진=YTN,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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