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연인들, 코어콘텐츠의 새 뮤직비디오 드라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8.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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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운대는 분명 겉으로 보이는 남녀 주연배우 라인업은 전형적인 정극 스타일의 드라마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허나 뒤에 숨겨진 캐스팅 라인업을 보면 그때부터 헛갈리기 시작한다. 정석원이 등장하자 이 드라마가 액션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남규리와 강민경’. ‘임하룡 – 김준호 – 김태현’이 등장을 한다고 하자 이것은 코미디물이란 생각이 굳어진다. 여기까지는 라인업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왜? 이 드라마는 코미디물이니까.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준의 코미디가 화면을 장악하게 된다. 시작되고 5분여를 추격전을 벌이며 대단한 사건이 있는 듯 했지만, 이 설정은 정의감이 투철하고 워커홀릭인 검사 김강우(이태성 역)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
액션 씬 속에 이 드라마가 코미디라고 하는 것이 느껴진 것은 신제품인 갤럭시 S3를 마치 무기인 듯 주머니에 넣어 조폭을 제압하는 장면은 왜 코미디인가를 증명했다. 제품의 단단함을 증명하는 강도가 이 정도쯤은 돼야지! 라는 듯 휘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화 속 주인공 같았던 김강우의 느끼한 쌍꺼풀도 단단히 코미디임을 증명했다.
조여정은 역시나 지금까지 형성된 이미지 중 가장 큰 히트를 친 노출 이미지를 극대화 시켜 ‘어우동쇼’ 공연을 보여주더니 마지막에는 툼레이더 안젤리나 졸리의 뺨을 칠 만한 내려찍기 스킬을 시전하다가, 그만 1초의 빠른 동체시력과 행동력을 가진 검사 역의 김강우에게 가볍게 스킬 미스를 당하게 된다.
이 화려한 주연 2인 배우의 코미디는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이 되면서 ‘코어콘텐츠미디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주연배우인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뮤직비디오 중 검사 한 명이 아리따운 여인인 남규리를 만나 결혼을 하는 컨셉. 그러나 그 사랑은 매우 건조한 사랑이다. 워커홀릭에 빠진 검사는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는 열정의 검사이며, 그를 사랑하는 여인인 남규리는 그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 남자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등장한 아리따운 여인의 남자. 결혼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중간 갑자기 찾아온 여인의 복통은 복막염으로 발전되고, 수술을 하여야만 했다. 이 시간 한참 검거를 하려던 조폭들의 움직임은 검사 이태성을 그곳으로 이끌게 된다. 하지만 복도 없지! 그 자리에서 만나는 검사 이태성의 새로운 깜찍이 어우동 여인의 등장은 비극과도 같은 뮤직비디오 이야기를 그리게 한다.
코어콘텐츠 ‘씨야’ 출신의 남규리의 이야기가 사라질 때쯤 등장한 것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걸그룹 티아라 소연이었다. 남규리의 연인인 김강우가 어우동 여인을 만나는 나이트와 또 다른 허름한 나이트에는 소연이 등장한다.
소연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집 나간 철 없는 소녀로 등장해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다. 눈물도 나지 않는 얼굴을 티슈 두 장으로 받쳐 올리며 마치 호떡을 잡은 듯한 제스쳐로 울어재끼는 모습은 역시 코미디 요소가 있는 뮤직비디오임을 눈치채게 한다. 자신의 빚쯤은 언니인 조여정이 어우동쇼로 갚아줄 것을 알기에 불굴의 의지로 협박해 쇼를 성사시키는 소녀 소연이다. ‘티아라’ 소연의 공은 조여정에게 어우동쇼를 하게 하여 언니가 배경 좋은 검사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 공이라면 공.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의 또 한 명인 강민경은 ‘다비치’로 활동 중이다. 역시나 코어콘텐츠의 뮤직비디오라 생각되는 제목이 <해운대 연인들>인 이곳에 강민경도 빠질 수는 없을 터. 남규리를 끔찍이 아끼는 친구로 등장해 ‘우리 규리 잘 부탁해요’라는 듯 검사 이태성 역 김강우에게 반협박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말발 삼두 근육이 발달한 검사 이태성 역 김강우에게 단박에 제압을 당하며 썩은 미소를 잔뜩 지으며 결혼식 참관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어콘텐츠미디어 판이라 불릴 것 같은 <해운대 연인들> 뮤직비디오에는 까메오 전문감독인 장항준도 등장한다. ‘어우동 조여정’에게 “이런 감정 처음이야!”라고 외치다가 그만 변태 취급을 받는 색연기 지존의 장항준은 그렇게 열연을 펼친다.
지나치게 많은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의 아이돌이 드라마에 침입을 하자, 주객이 전도되어 코미디드라마든 정극드라마든 이 드라마는 그 정체성이 홍보용 뮤직비디오드라마처럼 바뀌어 버렸다.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무엇보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의 아이돌들이 연기를 발 수준으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적으로 너무 많고, 결정적으로 못한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커 보인다.
약 8주 동안 시청자는 코어콘텐츠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봐야만 하는 고충을 얻게 됐다. 1회에는 다양한 웃음서비스가 있었다. '노출 서비스', '단골설정 서비스', '느끼 서비스', '뮤직비디오 서비스' 등.
약 8주 동안 시청자는 코어콘텐츠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봐야만 하는 고충을 얻게 됐다. 1회에는 다양한 웃음서비스가 있었다. '노출 서비스', '단골설정 서비스', '느끼 서비스', '뮤직비디오 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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