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 김재중, 그가 말한 아이돌들의 갈등은 필연?

728x90
가수 JYJ의 김재중은 현재 대중들에게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인식이 되기 시작할 정도로 연기 속에서 김재중이란 이름을 제법 잘 녹여내고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 여느 배우 못지 않게 많은 수의 작품들로 채워 넣기 시작한 것은 예사의 실력을 가진 아이돌을 뛰어넘은 수준임을 알게 한다.

약 6편의 영화와 3편의 드라마에서 활약을 했다고 하면, ‘벌써?’라는 물음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가 임한 작품들은 한결같이 혹평을 받지 않는 작품들로 받아들여진다. 우리에게 김재중이 연기를 한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은 <솔직하지 못해서>였을 것이다. 이 작품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가 일본에서 연기자로 데뷔했기 때문이며, 이 작품은 일본에서 어느 이상의 히트를 쳤다는 데에서 인정을 해주기 시작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전 <지구에서 연애중>과 <천국의 우편배달부>, <더 데이>도 있지만 이는 정식 연기자라 칭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보인 작품들이 아니었기에 논외로 하고.. 그가 대중에게 그래도 뛰어난 연기자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작품을 따지자면 <보스를 지켜라>가 될 것이다. 이어서 <닥터 진>까지 히트를 치며 이제 명실공히 연기하는 아이돌. 즉 ‘연기돌’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릴 만한 인물이 되었다.

사실 아직 그는 명품 배우의 반열에 오를 수 없는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싹이 푸른 신인급 연기자로서 꾸준히 실력을 배가시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중들에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난히 영화의 끈 보다는 TV 드라마의 끈이 더 잘 어울리는 김재중은 슬슬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단계에 이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 또한 반가운 일이다. 연기의 맛을 알아간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연기에 욕심을 부릴 수 있는 단계에 오르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있으면 노력도 하니 왜 반갑지 않겠는가!
 
하지만 여기서 그가 연기자로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반대로 가수로서의 꿈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연예계란 어쩌면 신물이 나는 곳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며.. 또한 미치도록 무대에 서고 싶은 곳이 될 수도 있다. 실제 드라마 <닥터 진>이 끝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보이며 여전히 갈증이 있음을 보였다.

여기서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실은 그가 가수임에도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다. 분명 법적으로는 대한민국 모든 매체의 무대에 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 회사와의 신경전으로 인해 무대에 설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법과 정의는 그들의 정담함을 인정해 주는데도, 방송사라는 권력은 또 하나의 공룡과도 같은 엔터테인먼트 권력과의 상호연대로 그들을 무대에 설 수 없게 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이들 JYJ가 알게 모르게 빤히 그 권력들에게 왕따를 당한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항간의 이슈가 된 ‘티아라’의 왕따 논란에는 과한 이상반응을 보일 정도로 열의를 보여주고 있는 대중들은 부조리한 사회가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JYJ 같이 정당함을 인정받는 아이돌의 부당한 처사의 환경에는 정당함을 요구하지 못하는 현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사실 ‘왕따’ 문화는 반드시 뜯어 고쳐 올바르게 가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근본의 문제는 생각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에 골몰하여 주변을 바라보지 못하면 이 문제는 사라질 수가 없다. 단순히 ‘티아라’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주변을 에워싸는 문제점을 먼저 파악해야 그 사건도 미리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왕따 문화는 어느 집단에도 있는 문제이며, 왕따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갈등들이 존재하며 커지게 된다. 그것들을 모두 없앨 수는 없는 법. 그러나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생기며,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주체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티아라’에는 그 완충 작용을 해 주는 주체자가 따로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김재중이 인터뷰에서 밝힌 ‘갈등 없는 아이돌 없다’는 말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며, 그것을 가지고 그 아이돌 모두를 나쁘다 정의를 할 수가 없다. 바로 위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기에..!!

이런 문제는 자신의 주변에 대입하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내 가족과도 육두문자를 날리며 싸울 때가 있고, 주변의 이웃들에게서도 종종 바라보는 그 광경들이 그들에게만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쉽든 어렵든 해결을 해 나간다. JYJ 또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었을 게다. 현재 그룹이나 그 이전 그룹이나 그 일이야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현재 JYJ로 분파하며 그 해결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며 한 가족이 됐다.

그가 말한 내용 중 그룹 ‘신화’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었지만 다시 만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이가 좋지 않은 멤버가 있더라도 그 환경을 서로 인정해 주기에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따라서 갈등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해 주는 멤버들 각자의 마음 자세가 있고, 설령 그런 갈등이 생기더라도 중간 지점에서 조력자로 기획사의 노력이 있다면 모두는 아니겠지만 우리네 가족이 겪는 정도의 화해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JYJ는 그것들을 해결해 나오며 지금에 이르렀다. 정의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무대에 서고 싶지만 서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티아라 사태’도 이렇게 하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SBS, MBC>

*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