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스타를 통해서 더욱 아름다워진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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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이 <오페라스타 2012>에 도전을 하며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되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 곳에서 치열하게 싸워가며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잠시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이 도전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고 있어 흥미를 준다.

벌써 네 번의 무대를 끝마친 그녀의 모습은 첫 도전 때와는 또 다른 성숙된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었고, 보는 이를 뿌듯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첫 도전은 시작의 의미에서 약간은 설 익은 모습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전 오페라를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배워 봤다고 했던 그녀였지만, 아무래도 어릴 적 배운 오페라가 다 큰 성인이 되어서까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는 없었을 테니 그렇게 훌륭하기 까지는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녀를 바라보면 완성을 향해 다가가는 열정의 모습이, 등 뒤로 불꽃의 섬광이 되어 피어 오르는 듯 바라보는 이를 뿌듯하게 만든다. 그녀를 바라보면 그 열정 때문이라도 더욱 그녀 자체를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네 명의 심사위원 또한 당장 완성된 실력보다는 그녀가 보여준 무대를 보고 열정에 반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바로 아름다움 속에 전하려 하는 그 무언가(열의)를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재 심사위원이 표현한 소감을 봐도 무엇이 그녀가 사람들을 반하게 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 있다. “발성이 안 될 때 음악인들은 발성을 잡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놓지 않게 된다. 그런데 그것을 놓지 않으려 했다. '왈리'의 마음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라고 표현을 하며 칭찬을 하게 된다.

‘왈리의 마음’. ‘알프레도 카탈리니’가 작곡한 오페라 <라 왈리>에서 ‘Ebben ne andro lontana(그렇다면 나 이제 멀리 떠나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향해 부르는 ‘왈리’의 아리아였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왈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박지윤’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4라운드가 시작이 되기 이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목은 엉망이 되었고, 연습조차 버거운 상태가 된 것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을 것이다. 몸은 엉망인데, 다른 여인의 애달픈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온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힘든 몸과 목소리를 가지고도 최선을 다하는 ‘박지윤’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Ebben ne andro lontana’ 노래를 하기 전 나온 영상에서도 약간은 쉰 목소리가 나 불안은 했지만, 그녀가 본 라운드인 4라운드 무대에서 보여준 목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내내 무척이나 신경 쓰이는 모습이 보였지만, 역시 프로답게 잘 대처하며 끝까지 평상심을 유지하며 노래를 부르게 된다.

놀라운 것은 그 후였다. 노래를 마친 ‘박지윤’의 인터뷰가 시작되자 간신히 나오는 목소리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저 상태에서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어떻게 저렇게 예쁜 목소리를 낼까?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그녀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잠시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노래가 엉망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인데, 그녀 또한 그것이 신경 쓰여서 계속하여 자신의 소리 하나 하나에 온갖 신경을 쏟는 모습은 고도의 집중력이 아니면 불가한 일이었다. 아름다웠다. 그렇게 사투를 벌이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자 또 어디 있겠는가!

리허설을 하는 단계까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은 얼마나 그녀가 가슴을 조였을지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또 그런 그녀의 모습을 계속 봐 왔던 심사위원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새카맣게 타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러니 그녀의 모습을 보고 고맙다 표현할 수밖에..!! 그녀가 보여준 무대는 열정이 아니고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무대였다. 대중가수로서 한 때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가볍게 여겨지던 자신의 위치를 그녀는 다시 화려하고 아름답게 써 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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