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JYJ 불편한 논란, 약자는 슬프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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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는 참으로 알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잘 지내다가 하나의 잘못된 이야기들로 사이가 소원해지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이들 또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방신기 5인조의 엄청난 파워는 그야말로 대단하기 이를 때 없었다.
당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함께했던 멤버들이 지금은 2:3으로 갈려 한 쪽은 소속사의 이름 소유권으로 '동방신기'를 그대로 쓰고, 한 쪽은 이름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채 나가서 'JYJ'라는 팀으로 서로 나뉘어 활동을 하는 모습은 다른 것을 떠나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먼 미래를 보고 지금 당장 힘든 것에 대해서 덮어주고 힘을 돋구어 주던 이들의 우정은 사라지고 이젠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만으로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가진 사람들의 아픔은 가지지 못한 자들의 아픔보다는, 나눠 갖는 마음이 많아서인지 그다지 아파보이지 않는다.이미 '동방신기'라는 팀명은 희석이 되어 버린 상태다.
'동방신기'라 함은 적어도 다섯 명이 한 팀이 되었을 때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며 굴러가는 팀의 개념이었다. 그러나 지금 두 팀으로 나뉘어서 이제는 공감대조차도 무너져 버린 상태에서 그들을 진정 동방신기라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동방신기는 항상 하나 됨을 생각했었고, 활동 당시 떨어질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이들로 안다. 그러나 사람과 말이 개입되고 나서는 서로의 우정 사이에 아픈 오해가 쌓이며 그들은 그렇게 멀어져 갔다. 진정 동방신기임은 이제 끝난 채 '동방' 이라는 팀과 '신기'라는 팀으로 와해가 된 것이다.
어마어마한 상품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는 기득권의 소속사와, 잘려버린 멤버 두 명을 잡고 그대로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한다. 그러나 논란의 불씨가 될 일을 컴백앨범에 노골적인 내용을 삽입하며 갈등의 골을 더욱 크게 했다. 그들의 사건과 논란은 잘 봉합이 되었어야 하는데 자그만 이런 일들이 결국은 다시 합칠 수 없는 영원한 골을 파게 만들었다. 여기에 골을 깊게 만들어 놓은 것은 바로 그들의 지인들이었다.
일단 논란의 일지를 정리해 본다.
1월 03일.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스페셜판 컴백앨범 메시지
- 윤호 : 창민아 말 안 해도 알지? 사랑한다! 네가 내 옆에 있어서 정말 힘이 난다. // 우리 성장한 만큼 이제 함 보여줄까? 자! 동방신기 2막! 지금부터 시작.
- 창민 : 항상 저희를 믿어주시는 아버지 같은 SM의 보스 이수만 선생님 // 격려해 주시는 이수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1월 4일. JYJ 재중 트위터- You keep your head up and keep an open mind. // I close my eyes, ears / 트윗 (Keep Your Head Down 앨범에 대한)
1월 6일. JYJ 시아준수-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 // 아니라고.. 아닐거라고.. 믿어 왔는데.. 우리 다섯 모두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우리가 같이 적이라고 생각해 왔었던 것들에 감사를 표한다는 거. 같이 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봅니다. 너무 지치네요. // (이 발언, 유노윤호가 새 앨범 땡스투에서 SM 이수만 회장에게 감사를 표한 것 때문이라 추축)
-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왔었는데.. 오늘 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였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 왜 왜 그러는 거야.
- 다 사랑해야지 모든 걸 감싸 안아야지. 그 전부가 내가 품어야지 그래야지.
- 그토록 아름다웠던 꿈에 지금은 시련이 온 것뿐이야. 꽃이 진후에 우리는 다시시작.. 다시시작.. 다시시작.. 다시.. 꼭.
1월 7일. 심재원
-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아우님 그게 정말 아니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손가락질을 해. 속상한척 하지마. 정말 아픈 게 누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1월 7일. 보아
- 심재원 트윗. 리트윗
1월 7일. 슈주 신동
- 리트윗. 답. 그는 '적: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배은망덕 :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음. 즉 내 가족에게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라고 말한 것은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1월 7일. 슈주 성민
-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아니 예전부터 같이 열심히 해보자 화이팅했던 날들은 생각이 안 나는 건지... 처음에 연습만 해도 좋아했던 우리들. 방송에 한 번 나와보는 게 꿈이었던 우리를 잃어버린 건지. 다시 한 번 거울을 보고 초심을 잃어버린 건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군요.
자기 길을 찾아가 간다고 말없이 떠나서 상처주고 한 것도 이해하고 함께했던 정에 용서를 했는데. 왜 온갖 어이없는 거짓말과 상처주는 말로 묵묵히 잘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바보 만드는 건지 모르겠군요.
1월 7일. 트랙스 정모
- 답답해서 몇 자 적어본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지. 어떤 존재였는지,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 줬는지 정말 느끼는 게 없을까? // 사람은 누구나 변하게 마련이지만 점점 무서워진다. 음악이 좋아 무대가 좋아 시작한 초반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안타깝다. 정말
라디오스타 작가.
- 진심으로 니들은 망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은 약속과 신의를 바탕으로 돌아갈 수 있다. // 인간답게 대해주지 않았다는 니들의 변명은 니들이 이미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불쌍한 척 하지마. 소시오패스.
토할 것 같다. 이젠 니들 기사만 봐도 끔찍해. 아 절망이다 사랑하는 울 부모님이 지금 거실에서 내가 젤 싫어하는 드라마(성균관 스캔들)을 보고 계신다. 채널을 바꿀 명분도 없고, 내 분노를 알리기엔 뜬금없고
일단 이 논란에서 라디오스타 작가의 참전은 생뚱맞을 정도로 한쪽의 지나친 팬심이었음을 보여주어 인상을 구기게 만들었다. 적어도 자신이 공인으로서의 사명을 가질 작가라는 사람으로 한쪽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트윗을 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지탄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균형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들 끼리 보다는 주변인들의 문제 제기의 오지랖이 심각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논란의 직접적인 주인공들은 서로를 향해서 서운함을 내 비출 수 있는 장본인들이기에 어떤 싸움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오지랖 제대로 넓은 주변인들까지 나서서 한 쪽을 변호하는 것은 정말 보기 싫은 모습이었다.
이런 논란이 터지고 정작 앞으로 나와서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할 윤호와 창민은 활동을 하며 태연자약하고 있는데, 주변인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팔짝 뛰는 모습은 코미디극을 연상케 한다. 과연 당사자가 아닌 이들이 알면 얼마나 알 것인가! 만약 그들이 아는 사실이 당사자들 모두에게 들은 이야기였다면 이런 생각도 안 할 것이다. 어느 한 쪽의 이야기만을 듣고서 일방적으로 남의 싸움에 끼어 들은 것이라면 그 오지랖은 욕을 먹어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이 논란을 보면서 한 가지 더 느끼는 점은 바로 약자가 존재해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약자라고 한다면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잃어버린 두 팀이 다 약자일 수도 있다. 말만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조차도 의미없는 이름을 가진 활동은 그리 반갑지 않은 활동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조차도 사이에 끼어서 잘보여 활동을 이어나가려는 입장이기에 어쩌면 약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불쌍한 것을 따진다면 어차피 JYJ로 독립한 세 명의 일원을 향한 불쌍함이 더 클 것이고 그들이 약자로 보인다. 그들은 나와서 활동 할 수 있는 많은 조건들을 가졌다. 하지만 그들은 기존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마음대로 활동을 또한 하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활동을 하고 싶어도 여러 힘의 압력으로 인해 활동을 할 수 없는 JYJ는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활동을 힘겹게 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상태다. 사람이란 것이 어차피 영원할 수 없음에 헤어졌다면 그때는 인연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마음을 접는 것이 좋을 텐데, 지난 소속사는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지를 않고 있다.
만약 기존 소속사에서 독립을 인정하고 깨끗이 놔 주었다면 지금 이런 논란은 애초에 없었을 이야기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법적 소송을 통해서 많은 활동에 대한 부분 제약을 해서 그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인간관계를 자꾸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논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헤어짐이 불편하다고 해서 못 되게 앞을 가로막는 행동을 함으로서 또 하나 싸움의 요소를 키우는 것을 그들은 모르나 보다. 그렇게 오래 싸웠으면서도 공룡같이 큰 회사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을 막는 안 좋은 일을 벌이게 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면을 제공한다.
동방신기든 JYJ든 각자 활동을 해서, 각 영역에서 또 다른 경쟁자로 만나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나 잇속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는 그들을 그렇게라도 보게 만들지 않으려 하고 있다. 기존의 우정 한 조각조차도 아픈 과거로 만들려는 도량에 나이 어린 스타들은 또 그렇게 아픔을 이겨내야만 한다.
가수도 지치고, 팬도 지치고, 서로 싸우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인지 도통 이해를 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다. 거기에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마치 다 안다는 것처럼 중간에 끼어들어 주제넘게 참견을 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당사자도 오해를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3자가 어떻게 그 오해를 풀겠는가! 분명한 것은 지금의 논란에서 당사자가 아닌 이들이 논란 가운데 끼어서 올바른 소리를 하내 마내 하는 것은 그들이 오지랖이 넓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체로 모여서 한 그룹을 향해서 날리는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가 폭력이라는 부분으로 인식될 것이다. 대중은 어떤 싸움에 있어서 너무 한쪽으로 몰리는 사람을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집단으로 나서서 한 쪽을 지나치게 욕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가 되어 단체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연상시킬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데 이제 어쩔 것인가! 약자 참 슬프다.
덧글> 약자의 슬픔은 더 있다. 이런 류의 글은 포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왜냐? 더 큰 힘이 싫어하니까! 과연 이글이 포털에 소개 될까? 안 될까? 안 된다에 십 원~~! 만약 소개되면 그 포털 배짱 두둑한 것임. (제가 십 원 쏘겠습니다. 축 축~^^* 다음 포털 만쉐이~)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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