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팀 김성민 위한 탄원서, 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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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남자의 자격)팀의 형과 아우들이 김성민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김성민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신이 받을 죄에 대한 벌을 받기 위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마음고생이 많아서인지 그의 모습은 초췌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기도 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는 말이 왠지 심적으로 이해가 되는 '김성민'의 상황은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 가득하다. 여자 친구와의 헤어짐, 사업 실패, 자신의 마음을 어찌하지 못한 그 강단없는 마음에서 생긴 우울증 등 그는 스스로의 마음 자체가 문제인 사람이었다. 여리기는 한데 자신을 굳이 여리지 않다고 최면을 하며 억지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지나고 보니 더욱 안타까워 보이는 기억으로 남는다.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김성민이 택한 방법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방법이었다. 그 방법에 결국은 모든 것을 다 날리는 결과가 되었고, 그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그저 가만히 보기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마음은 시청자를 넘어서 한 개인의 마음으로도 그 마음은 아리고 쓰리다. 대중의 한 마음조차 이럴 진데 그와 한 마음, 한 호흡으로 움직인 그의 형과 아우들의 마음은 또 어떻겠는가?!

그것은 결국 자신의 가족을 잃은 사람의 마음이었으리라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못 나도 내 자식이요. 잘 나도 내 자식인데. 그 못난 자식이 사고를 쳤다고 해서 내 쫓는 부모가 과연 몇 명이 되리오. 이경규와 김국진, 김태원은 특히나 실패와 성공을 긴 시간 겪어본 사람들로서 결코 그를 가차없이 마음에서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정이 살아있고, 의리가 있는 사람들로서 그들은 '남자'라는 주제어로 뭉쳐졌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단지 이기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한 소속감? 그것은 분명 아니었으리라!.. 아무리 한 프로그램을 위해서 뭉쳐졌다고 해도 그들은 결국 어떤 의미를 배제하고라도 가족으로 묶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픔은 서로 나누어 갖되, 호된 꾸중은 하라고 했던가. 그들은 안타까움은 있되, 꾸지람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식같고, 동생같은 '김성민'에게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보살핌이었다. 왜 그들은 그런 생각을 해야만 했을까? 바로 그 마음은 '어버이의 마음'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내 자식 어디 가서 아프면 안 되지', '내 자식 어디 가서 배곯으면 안 되지', '내 자식 어디 가서 외롭지는 않은지' 라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부모라면 다 하는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남자의 자격>팀 형들은 김성민이 이제 자식과도 같고, 영원히 막내의 존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최후의 나락에 떨어진 자식을 구해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탄원서를 제출 했다는 것. 분명 단독의 개념으로 봤을 때에는 왜 굳이 탄원서를 내서 자신의 위치를 위험하게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욕먹는 것 보다는 자신의 친 동생 같은 김성민에 대한 연민이 남아 있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죄' 와 '벌'은 엄연히 다른 의미지만.. 그것은 어차피 같이 이루어져야 할 요소이다. 죄와 벌에 굳이 하나를 더 붙이자면 그 후에 생각해야 할 '용서'라는 개념이다.

벌을 받지도 않았는데 무슨 '용서'를 하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진행되는 과정이고 이제 그가 반성을 하고 있는 마음 정도와..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친 가족과, 친 가족과 준하는 '남격팀'의 마음 정도는 알아 선처를 하는 것이 재판정의 선택일 것이다.

분명 죄에 대한 벌을 구형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가족이란 개념의 사람들이 바라는 구형의 모습이란 것은 김성민이 저지른 죗값에 대한 부분만을 받기를 원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진정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받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 이상의 고행으로 자신을 찾는데 힘쓴다면 법이 허용하는 약간의 선처는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원래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면 김성민이 처한 상황과, 김성민이 저지른 죄에 대한 부분은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재 김성민은 자신의 죄에 대한 부분 이외에도 다른 죄목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것은 자신이 주도했느냐? 마느냐? 의 문제다. 만약 주도자로 몰린다면 김성민은 지금과는 다른 더 큰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민 측이 바라는 모습은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덧 씌워질 부분에 대한 염려를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더 이루어짐을 원한다는 말이 약간은 딱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아주 큰 문제다. 딱 죄에 대한 부분만 벌을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허용하는 정도의 선처 정도만 바란다.

그를 염려하는 가족의 마음. 그리고 그 가족의 마음을 가진 '남격팀'의 행보는 그래서 공감이 가는 바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선처가 아님은 그 누구라도 알 듯하다. 내 자식이 어디가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과연 마음 안 아플 부모 어딨겠는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움직이는 것이 어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 마음 조금은 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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