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이런 스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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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최고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어언 종착역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꼭 지나치고 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하나 있는 장면이 있게 됩니다. 바로 그것은 오스카(윤상현)가 보여주는 스타의 또 다른 모습, 아니 스타가 지녀야 할 덕목쯤으로 여길만한 모습들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데요.

오스카가 <시크릿가든>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떤 스타라도 닮았으면 하는 모습이어서 눈에 확 띕니다. 지금 한국 연예계 스타들을 놓고 봤을 때 이런 스타 얼마나 될까요? 자신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는 스타, 자신이 어느 정도에 서 있는지에 대해서 아는 스타, 무엇을 잘못 했는지 꾸준히 반문하는 스타, 남이 행복하지 않을까 배려해 주는 스타. 이 모든 스타의 덕목을 갖춘 스타 몇 안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16회가 끝난 <시크릿가든>에서 단연 발군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우리의 오스카님은 스타로서 참으로 많은 덕목을 갖추셨죠. 그 덕목에 웃음을 짓지만, 결코 그의 행동이 솜처럼 가볍지 않은 것은 바로 오스카가 배려를 할 줄 아는 스타라는데 있습니다.

보통 스타라고 하면 어떤가요? 목에 힘준 스타. 겸손하긴 하나 스타이기 때문에 왠지 일반인과는 섞이기 어려워하는 그들. 일반 대중에 섞여 있던 평시민이 스타가 되어 다른 영역의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에 오늘도 그들은 새로운 미지의 공간에 사로 잡혀 있기도 하죠.

그런데 오스카 이 인물은 참으로 푼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낙담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너무도 확 쳐져서, 그만 동정심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오스카라는 스타를 보고는 그의 팬들은 그에게 '힘내라~ 힘내라~ 오스카 내가 지켜줄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죠. 아니 그런데 이 스타는 누구도 보여주지 못하는 스타성을 발휘합니다. "아니 이것들이 어디서 힘을 내래~(버럭)~! 내가 지켜줄거야~ 내가 너희들을~" 이라고 감동의 멘트를 날려주십니다.

자신이 남 모르게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이 스타는 뉘우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죠. 진정 뉘우치는 모습을 말 입니다. 원작자가 있는 노래를 의도치 않게 카피를 해서 노래가 녹음이 되고 새어 나갔지만 그는 자신이 의도치 않은 유출에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어떤 스타가 이런 모습을 보여줬나요? 가장 가까운 과거에는 이효리가 자신의 대부분의 곡을 카피해서 준 작곡가 바누스에 당해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도 쿨하게 인정을 하고 활동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마음 약하고 책임질 줄 아는 스타 오스카는 그래서 자신이 한 모든 일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려 합니다. 경찰서에서 나오며 자신의 구명 활동에 애써준 옛 가벼운 연인 체리에게도 고마움의 말을 당당히 하기도 하죠. 기자의 질문에 그는 "우리나라가 3면이 바다이다 보니 피해갈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체리에게 고맙고도 미안합니다"라며 진정 미안했던 과거의 행동에 고개를 숙입니다.

오스카는 자신을 스타로서 좋아하는 길라임에게 스타로서 많은 다정함을 보여줍니다. 2011년이 되었다고 캘린더를 가져와 주기도 하죠. 길라임이 싸인은 안 해 주시냐고 하니, 우리 사이에 무슨 싸인이냐고 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싸인을 해 주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팬에게 조그만 마음의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녀가 요구한 싸인을 해 주며 한 마디 합니다. "꼭 해줘야 한다고~ 그래야 어디 가서 나랑 친하다고 얘기도 하지. .그렇죠?" 라고 센스 백만 점의 스타성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윤슬에게 줬던 상처마저도 이제 그가 보듬어 주려 노력을 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자신이 알게 모르게 줬던 상처 하나도 기억하려 노력을 하는 모습은 왜 그렇게도 짠한 마음을 주는지 모릅니다. 윤슬의 그 슬픈 눈망울, 그리고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 머금은 그녀의 눈이 바로 시청자 마음을 아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윤슬의 상처가 곪지 않도록 해주죠. 자신이 예전 사귀며 스캔들 날까 조바심에 숨기라고 했던 말까지도 기억해 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실력 없는 가수라고 핀잔이 돌아올 때에는 그는 누구보다도 엉뚱할 정도로 털털하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합니다. 내가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를 그는 지적하는 사람에게 말 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한 대사로 볼 때 "지금 내 상태를 아니, 더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라는 말을 하며 계속 나아가려 하는 모습에 웃음 지으며 보기도 하죠.

모든 면에서 부족한 오스카지만 그 부족한 오스카라는 스타는, 자신이 부족한 면을 깨닫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것을 고치려고도 노력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오스카는 스타입니다. 그는 스타로서 갖출 덕목을 아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스타.. 현 연예계에서 몇이나 될까요?

웃기는 스타의 모습 오스카지만, 오스카만한 스타가 있으면 얼마든지 지금 모자란 부분을 덮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겸손한 스타, 발전을 하는 스타, 남을 배려하는 스타, 스타로서 누리려 하는 것이 아닌 팬을 포함한 일반 대중과 섞이길 원하는 스타를 원합니다. 오스카 참 매력적인 스타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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