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서우의 오버애교 설정 맞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4. 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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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신데렐라 언니) 방송이 시작이 되고, 서우의 연기력을 두고 논쟁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좀 많았던 것 같다. '오버스럽다', '기대 이하다' 와 '설정이다', '주문이다'의 말 들이 대립이 되는 2주를 보냈다.
또 이런 연기력 논란은 서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며, 자칫 배우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마음은 이 드라마를 만드는 작가나 감독도 마찬가지로 들었었던 모양이다. 제작진은 서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당분간 인터넷 이용을 하지 말라는 '인터넷 금지령'을 부탁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작품 속 서우의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고, 극중에서 밝은 연기를 해야만 하는 서우가 세간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런 설정은 제작진이 직접 주문을 한 것이라고 발표까지 하는 일도 생기며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시청자들의 한 번 비뚤어진 시선에서는 그러한 제작진의 설명에도 쉽게 논란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서우를 지켜주면 연기력이 늘어나나?', '서우를 보호하기 위한 제작진의 쇼다' 등의 발언들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었다. 요즘 일부 시청자들 중에는 이같이 설명을 해도 과도한 반응이라고 믿으려 하지 않는 태도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되며 배우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데 그를 밝혀 줄 명확한 그 후의 이야기들은 들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제작진이 논란 이후에 발표한 글에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 일부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서우의 연기력에 대한 판단을 어설픈 연기로 몰아붙이며 자신의 생각을 절대 굽히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참으로 웃긴 일이 생겼다. 답이 의외의 장소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해피투게더>였다.
<해피투게더> 방송 녹화는 <신데렐라 언니>가 방송이 되기 이전에 녹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추노>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 드라마 홍보 예능 출연은 <신데렐라 언니> 팀도 똑같이 이루어졌다. <신데렐라 언니> 본 방송을 앞둔 상태에서 주요 인물들이 <해피투게더>에 나온 것이다.
방송 순서를 본다면 '신언니' 팀이 나온 '해피투게더'는 2회 방송 분량으로서, 1편은 '신언니'가 방송이 되는 전 주에 방송이 되는 것이었고, 2편은 '신언니'가 방송이 되는 그 주에 방송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의 가장 중요한 키(Key)를 가지고 있던 2회 방송분이 제 때 방송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도 인양되지 않은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건 때문이었다.
왜 중요한 '신언니' 출연분 2편이었냐? 는 바로 서우의 연기력 논란 해답이 있는 방송 분량이 2회에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 방송이 정상적이거나 한 주 전에 편집이 잘 되어 방송이 되었다면 서우의 오버스러운 연기력 논란도 없었을 테고, 욕도 먹지 않았을 것이다.
2회 출연분에는 서우의 억지스럽고, 오버스러운 연기에 대한 설정이 있었고, 그것이 드라마 제작진의 주문이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안 먹어도 될 욕을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인해서 얻어먹은 셈이 된 것이다. 진짜 천재지변 말이다.
서우는 <해피투게더> 출연 2회 분에서 밝힌 내용이 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마음은 너무도 순수한데 그것을 표현하는 법이 거의 구토애교를 유발할 정도의 인물' 이라고 한다. 이에 택연은 '주먹을 부르는 애교'라고 하기도 했다. 해피투게더 팀(유재석, 박명수, 박민선, 신봉선)이 그 부분을 보여 달라고 하자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인 지나친 애교와 오버스러운 부분을 재연하며 '응~ 응~ 엥~ 엥~ 응~' 하며 똑같이 보여주었다.
이로써 제작진의 명확한 캐릭터 설정에 의한 주문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부분이 되었다.
서우는 그러면서도 약간은 걱정이 되었는지, 캐릭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더 해주며... '거의 안티나 악역은 나의 몫이 될 것' 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의 말이 전부 맞은 셈이다. 그렇게 불안해하던 일들이 <해피투게더> 2회 방송분이 늦게 방송이 되면서 염려했던 욕을 예상한대로 얻어먹은 것이다.
이런 상황은 누구를 탓하지 못 할 것 같기도 하다. <해피투게더>는 이상한 추도문화의 도래로 인해 자연스레 방송이 밀린 결과가 된 것이고, '서우의 오버 애교 캐릭터'로 인한 논란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었다면 더 심하게 욕을 먹지 않아도 될 것을 얻어먹은 결과가 된 것이다. 서우로서는 억울한 일을 당한 것으로 끝났다.
이제 시청자는 그런 서우의 오버스러운 애교가 그녀가 연기를 못해서가 아닌, 명확한 설정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재밌게만 보면 될 듯하다. 어찌 보면 서우가 제작진의 주문을 기가 막히게 소화를 한 것 같아서 오히려 칭찬을 해 주고 싶다. 이제 설정 부분 해결 되었으니 재밌게 보시면 되겠다. 뭐 안 그래도 재미있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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