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놀러와에 안착 현영과 비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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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이 공중파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서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일요일밤에>의 코너 <아버지, 우리 아버지>코너에서의 활약이고 그 다음으로 들어온 곳이 바로 <놀러와>다. 첫 방송을 과연 정가은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과 기대, 그리고 염려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안정되게 자리에 안착을 했다.

보통 처음 고정 패널로 등장을 하게 되면 잔뜩 얼어있게 마련인데도, 정가은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무궁무진 발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정가은을 두고 제2의 현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로서는 현영이 아닌 그 이상의 예능 기대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어차피 정가은의 비교 대상이 현영이 되었으니 필자 또한 현영과 정가은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현영을 비교해 보면! - 미안한 비교임
정가은 얘기에 현영 이야기가 나와서 약간 미안하기는 하지만 현영은 한계점이 있는 이미지라고 평가를 하고 싶다. 왜 그러느냐? 그것은 바로 목소리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자체가 그리 호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얼굴, 몸매로 현영도 누구에게 빠질 인물은 아니지만, 약간 부자연스러운 웃음과, 귀를 굉장히 자극하는 목소리는 시청자를 괴롭게 한다. 필자같이 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정말 거북스럽기 짝이 없게 들린다.

보통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는 것은 몸매가 아니다. 처음 봤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몸매라고 한다면, 그 다음 보이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얼굴이다. 얼굴이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느냐를 시청자들은 은연중에 보게 되는 것이다. 현영은 웃는 것을 스스로 자중하다보니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웃는 면이 있다. 더군다나 웃는 목소리까지 섞인다면 그 방송 오래 보기는 힘들다.

현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뭘까? 생각하면 무엇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단지 몸매? 아니면 투자의 여왕? 뭐 이런 정도로 생각날 뿐 그녀가 여자 MC라고 말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가 워낙 특이하다 보니 잠시 시선을 끌기는 했지만 그 장점은 오래 가지 못하고 단점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쓰다 보니 그냥 까는 글 정도로 되는 것 같아서 쓰는 필자 또한 미안하다.

그러나 현영이 변화할 수 없는 캐릭터 같아서 아쉬움이 남기에 이런 글을 쓰지 않나 싶다. 현영이 앞으로 B급 여성 진행자가 되고 싶다면 목소리를 최대한 자제할 수 있는 곳까지 자제를 해서 바꿔야 할 것이다. 그것은 노력으로 충분히 고쳐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떻게 목소리를 바꾸느냐? 그것은 방법만 알면 된다. 목소리를 못 바꾸더라도 말 하는 패턴과, 억양만 바꾸더라도 분명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다고 못 바꿀 것은 없다지만 현영이 지금까지 활약을 하고도 C급 진행자 취급을 받는 데에는 이런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단지 현영을 안 좋게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노력을 통해서 조금 더 나아가는 발전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섞여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현재까지 평가할 때는 현영은 C급 진행자로 남을 공산이 크다.


정가은은 얼마나 발전할까?
정가은은 이미 방송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뽑은 2010년 가장 주목 받는 예능 기대주로 뽑힘에 주저 없이 뽑힌다. 그런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방송에 임하는 자세와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가은은 굉장히 적극적이다. 그것이 오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그 시도가 크다.

가장 어울리는 프로그램은 바로 정가은이 적극적으로 들이대거나, 리액션을 크게 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해주는데 있을 것이다. 거기에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바로 <놀러와>로 보인다. 놀러와에서는 보조 진행자로 리액션 및 주 진행자가 말 못하는 푼수 같은 말이나 들이대는 역들을 소화해 내야 하는데 바로 적격자가 정가은인 것이다.

지금 동시에 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일밤> 코너 속 <아버지, 우리 아버지>에서는 정가은이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까지는 많지가 않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푼수처럼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안티를 끌어 모으는 일이 될 것이기에, 그런 시도는 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저 그 힘든 생활들을 들으며 공감하고, 같이 슬퍼하고, 울어주는 역까지 밖에 못한다.

이번 <놀러와>에서 그녀가 보여준 자세는 너무도 적극적이어서 보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약간 푼수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묘하게 정가은은 푼수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웃는 웃음에는 쑥스러워 하는 모습과, 자연스러움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어차피 현영을 비교해 보긴 하지만 정가은은 목소리도 나지막하게 말을 할 줄 안다. 목소리의 음에서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밝음과 안정, 슬픔을 표현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영은 특이한 보이스 때문에라도 음의 고-저를 찾지 못한다.

정가은은 <놀러와>에 출연한 박혜미를 모셔놓고도 말을 받을 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밀착해서 들어주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는 박혜미가 남편이 자신을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줄 때 한 장면을 옆에서 같이 재연하는 모습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말 할 때 그렇게 집중해서 듣는 것을 보았을 때 엄청난 호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몸에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것은 바로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김원희도 마찬가지다.


<놀러와>에서 정가은이 앞으로 보일 캐릭터는 푼수 처녀와 적극적인 자세의 오버 처녀로 활약을 할 듯하다. 첫 방송에서는 너무 적극적인 모습에 귀여웠는지 출연자 신애라가 자신이 획득한 선물인 안마의자까지 주는 모습에서 충분히 호감을 줬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의도를 모르는 사람은 처음에는 구박을 할 수 있겠지만, 정가은과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끝에는 잘 해줄 것이란 것쯤은 대충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 상태의 정가은은 새파란 떡잎이다. 이 떡잎이 파랗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 어떤 것도 하리라고 하는 의지가 보이기 때문에 그녀가 빛이 나 보이는 것이다. 정가은의 발전은 무한하게 보인다. 현영이 B-급 진행자가 되는 시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기세면 정가은은 능히 머지않아 B+ 급 진행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여자 진행자가 많이 없고, 장수 진행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 정가은은 보배처럼 보이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 누구를 비교한다는 것이 비교당하는 사람으로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이미 많은 사람의 입으로 비교가 되는 시기라고 한다면 상대방의 장, 단점을 아는 것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여워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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