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미 탈퇴는 붕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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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너무도 갑작스레 원더걸스의 멤버 '선미'가 팀을 탈퇴한다는 글이 나오며 그 들의 팬과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저 안타까울 수밖에 없던 날이 지나갔다. 갑작스런 탈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선미를 향한 동정 여론을 형성하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여러 추측과 기획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선미의 탈퇴는 이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바로 전에 벌어졌던 재범의 일과 함께 엮이며 또 다시 JYP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소속사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JYP 또한 선미가 탈퇴한다는 내용이 발표되면 뻔히 욕을 먹을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인데도, 선미를 놓아준 것은 나름 생각을 잘 한 것 일 수도 있고, 아주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욕을 먹어도 회사로서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기에 최대한 짧고 강하게 마무리를 지으려 한 것 같다.

JYP의 말로는 선미가 대학생이 된 후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 과정에 멤버들과 회사 모두 그녀의 탈퇴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며 '선미가 다시 원하는 시점에 복귀를 하려고 한다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을 말 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의 뉘앙스는 임시탈퇴의 분위기를 주지만 사실상은 탈퇴한 것으로 봐야 한다.

재범과 상황이 비슷하다.
2PM의 박재범은 지난 연도에 안 좋은(?)일로 급히 임시 탈퇴를 하고서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곳에 가서도 연습은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지며, 자신이 해야 할 곳에서 활동하는 모습까지 전해지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박재범이 투피엠에 복귀를 하는 시점이 과연 언제인가에 대한 물음은 매일 팬들에게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재범의 사건이 너무 화산 터지듯 금세 빵 터져 버렸지만 소속사로서는 어떤 생각에서였는지 재범의 말을 존중한다는 말로서 임시 탈퇴를 결정하고 미국으로 떠나보낸다. 팬들로서는 그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지금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이나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서는 6PM이란 있을 수 없다. 7PM이 완성이 되어야 공식적인 2PM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는 팬들의 바람은 순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재범이의 복귀는 시간을 알 수 없이 길어지고 있다. 항간의 소문은 다시 재범이 2PM으로 복귀하지는 못 할 것이다라고 하는 소문이 많이 퍼져있는 상태고, 박진영 스타일로 봐서는 한 번 찍히거나, 어떤 논란거리에 처 했을 때 무를 베듯 단호하게 그어버리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에는 그룹으로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필자 또한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재범이 복귀를 한다고 해도 2PM보다는 솔로로 컴백할 가망성이 크다. 그러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인기가 시들어지면 다시 합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망성은 그리 크지 않다.

선미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원더걸스는 소녀시대가 나오기 전 최고의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볼 수 없는 걸그룹의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당시 JYP는 소속사 가수들을 끊임없이 미국 진출을 시키려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 노력에 미국의 시장은 호락호락한 개방을 해 주지 않았고, 임정희를 비롯해 많은 가수가 실패를 반복했다. 자연스레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게 된 원더걸스를 미국 진출 타겟으로 삼으려 한다.

이 당시에 원더걸스의 인기는 소녀시대의 인기보다 더 컸다. 활동하던 시기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녀들의 인기는 한참 주가 곡선을 수직 상승 시켰고, 안정화를 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급작스레 미국으로 진출을 시킨다. 이 과정은 원더걸스 멤버들마저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결정이었다. 너무도 급작스러워서 말이다. 그런 결정이 있은 후에 자신들도 어차피 이렇게 된 것 한 번 해보자고 죽어라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은 미국에서 듣보잡 소리를 들어가며 힘들게 행사 오프닝을 맞는 역할을 해야 했다. 한국에서는 최고의 가수가 되어가려 했던 상황에서 꿀맛을 느낄 찰나, 미국으로 건너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조나스 브라더스의 공연에 오프닝 가수로 선다. 이렇게 해서 조금씩 인기를 쌓아 올리며, 패션 매장에서 앨범을 땡처리 하듯 저가 마케팅을 하며 고난의 시절을 겪게 된다.


그렇게 힘들게 지내며 차차 조금의 인기로 인해서 발표한 음악이 미국의 유명한 차트에 탑100 안에 끼는 행운을 얻게 되기도 한다. 이것은 대서특필이 되며 그들이 이제 성공하는 것이라고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런 반응 또한 인기를 조금은 얻긴 했지만, 아는 사람 일부만 알뿐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모른다는 말로 원더걸스의 반응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사실 한국 매스컴에서 다루어 크게 보도하는 내용의 90%이상이 해당국에서는 별 비중도 없는 이야기로 다루어지는 것을 봤을 때 원더걸스의 영향력을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으로 가서 한국이 가고 싶어도 못가고, 매일 같이 힘든 생활을 해야 하며, 공연이 있을 때에는 이동하는 차에서 숙식 모두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자유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된 것이다.

올 해 19세가 된 선미는 고등학교도 자퇴를 하며 미국 진출을 감행한다. 어린 시절 스타를 향한 꿈으로 연예계 생활을 하려 고생한 것도 있지만, 자신이 추구해야 할 행복은 모두 빼앗기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다. 자신이 스타를 향해 노력을 해서 올라갔지만,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연예계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똑같이 시작했거나, 뒤에 시작한 후배들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로 홍역을 앓고 있을 시기에, 자신은 미국에서 듣보잡 가수 취급을 받아가며, 행사 오프닝 가수의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 미국 진출이지 마루타가 된 것이랑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분명 시작이 원더걸스의 생각보다는 박진영의 꿈과 야망에 의해서 그녀들이 움직인 것이고, 그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배려도 모두 희생당해야 하는 시점에 수 없이 많은 갈등과 슬픔에 눈물을 지었을 것이다.

선미가 JYP 탈퇴의 시작?
원더걸스의 선미가 탈퇴를 하는 것은 단지 선미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바로 박진영이 이끄는 스타시스템과 운영시스템에 대한 근원적인 잘못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도 사실이다. 수 없이 많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은 어쩌면 야박하기도 하지만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경쟁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이 어느 순간 무 자르듯 내쳐질 때 느낌은 누구도 이해를 못 할 것이다.

JYP 사단에서 나간 사람들을 보더라도, 지금은 연예계 생활을 해야 하니 관계가 좋았고, 누구보다 친하다고 하는 그들이지만 'G.O.D'도 그렇고, 다음 주자 '비' 또한 박진영을 떠났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없다고 판단이 된 현아 또한 원더걸스에서 떨어지며 포미닛으로 등장한다. 복귀가 언제일지 모르는 '재범'과, 갑작스런 탈퇴를 하는 '선미'까지 굴곡도 참 여러 굴곡이다.

지금 당장은 '원더걸스'에 JYP중국사무소에서 연습을 하던 '혜림'이 원더걸스에 합류를 한다지만 원더걸스도 방황은 좀 할 것으로 보인다. 혜림 또한 많은 배려 속에 팀과 많은 동화를 하겠지만 시한폭탄은 항상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각박한 이야기지만 '원더걸스'가 꾸준히 미국 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아주 솔직히 말해서 보장되어 있지 않은 일 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아시아권 진출인 것이다. 이미 2PM과 2AM이 한류의 인기로 인해서 중국과 태국 등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것을 알고, 다음 타자로 원더걸스를 내 세울 것이다.

원더걸스는 미국 공연과 함께, 이제 중국 공연까지 엄청난 움직임을 보이며 활동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연이 좋기만 할 지 궁금하다. 자신들을 찾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지만, 보장되지 않은 인기와 자신들의 인기보다도 높은 다른 후배 가수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희생한 시간들을 생각하며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팀에서 누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아무리 모양새가 좋다고 하더라도 위기는 위기 상황이다. 그리고 남겨진 멤버들에게는 언제 나도 나가야 하는가?! 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다 보면 회의감이 들 것이다. 이것은 '원더걸스'의 문제만은 아니다. 바로 '2PM' 또한 그럴 것이며 또 다른 소속사 멤버들이 그 위기감에 힘들어하며 고민을 할 것이다. 둑은 한 번에 터지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지만 실금이 조금씩 가다보면 어느 순간 둑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깨끗한 탈퇴 같이 보이게 하더라도, 해당 가수들이 느낄 압박감과 불만이 커진다면 선미의 탈퇴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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