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은 욕 먹고, 전두환은 잔치하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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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룹 'SS501'의 리더인 김현중이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있던 지난 하루. 김현중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연에 참석을 했다는 것이 보도되며 그를 욕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옹호하는 시선들 사이에서 힘들었을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김현중을 옹호하고 싶은 글을 써보고 싶다. 그 이유는 차근차근 적어 보도록 할 테니 글도 안 읽고 욕을 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김현중이 전두환 팔순 잔치에 참석 했다는 기사는 많은 부분을 설명해 내지 못했다. 그리고 참석을 했다는 것을 알릴뿐 그가 어떻게 왔는지에 대해서는 소속사에 확인을 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기사가 흘러나오게 됐다. 그 이후 여러 언론에서 이를 확인하려 하자 처음 기획사는 항상 비슷하게 대응을 했듯 오리발을 내밀어 보게 된다. 이런 오리발은 사건에 대해서 모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모르겠다고 모르쇠 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대처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해당 스타를 욕 먹이는데 일조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좀 더 영리한 대처는 필요할 듯하다. 이렇게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추이를 보던 기획사는 막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어가고, 김현중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에 참석을 하려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 기사를 내게 된다. 그러며 자신들이 확인도 하지 않았을 때 불시로 언론에 노출된 것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사실 이런 기분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뭔가 이유를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기사부터 내 자고 하는 언론의 비양심적인 행태는 따로 욕을 먹을 만한 일은 분명하다.
자세한(?) 흐름을 이야기하는 소속사 DSP미디어는 '1월 18일 이호연 대표의 생일이었다. SS501의 박정민은 다른 스케줄로 인해 힘들어서 빠지고, 나머지 멤버는 모두 사장님 생일에 저녁 식사가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김현중은 다른 미팅 건으로 이호연 사장과 함께 있다가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이호연 사장에게 잠깐 들르기를 원하는 전화가 와서 참석을 했다고 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들렀던 것이 화가 될 줄은 이대표는 몰랐을 것이다. 요즘 문화처럼 남을 뜯기 좋아하는 세상에 이런 것이 문제가 될 것이란 것을 생각을 안 했던지 행사장에 김현중을 데리고 들어간 것이 매니지먼트 사장으로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못했다. 사람이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실수 하나로 그동안 김현중이 힘들게 쌓아온 이미지는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평소에 김현중은 '깨어있는 젊은이', '생각할 줄 아는 스타' 등으로 좋은 일과, 바른 이미지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일본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과감히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모습은 많은 입을 통해서 전해졌기 때문에 김현중은 아주 좋은 이미지 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간 김현중은 나이 어린 친구가 생각하지 못 할 이야기들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보통은 스타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굉장히 조심해 하는 편이다. 올바른 주장이 있더라도 펼치지는 못한다. 그러기에 소속사가 자신에게 어떠한 불리한 짓을 하더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를 주저하는데 비해, 김현중은 할 말은 다 하는 어린 친구였다.
예능 방송 황금어장 내 <라디오스타> 코너에서도 SS501이 재계약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과감하게도 '자신들의 팬들에게 잘 해 줄 수 있는 기획사'라면 좋다고 말을 할 정도였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가수 중에 이런 말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할 말은 하는 김현중이었다.
- 잘못은 전두환이 하고 욕은 김현중이 먹어~ -
전두환은 자신이 얻어야 할 권력욕으로, 당시 엄청난 일을 저질렀었다. 그의 전인공노할 일은 글로 쓰면 끝이
안 날 정도로 길고도 길기에 다 쓰지도 못한다.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찔러 죽이고, 쏴 죽이고.. 자신이 국가
원수가 되기 위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을 했다. 전두환에게 있는 죄만해도 국가반란죄, 내란죄, 살인죄 등이 있고, 5.18 민주화 운동 무력진압, 비자금 조성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죄를 저지른 인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물어서 재산을 몰수할 것을 알고 미리 한국이 아닌 나라로 다 빼돌려놓고, 결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은 29만 원 밖에 없는 인생이라고 강아지 소리를 한 적도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그 사기 친 돈으로 호위호식하는 인간이지만 재산이 없다고 낼 돈도 안내는 있어서는 안 될 인생이었다.
그렇게 큰 죄를 짓고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가 참 보기 역겨울 정도로 국민들의 인식은 좋지 않다. 그런 곳에
김현중이 참석을 했다고 하니 가뜩이나 욕 좋아하는 현시대 사람들이 가만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 화살은 김현중으로 몰려 버리고 만다.
- 김현중을 욕하기에는 그가 억울해 보인다. -
필자는 왜 김현중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왜 안가냐? 김현중의 자유의사로 초대되어 간 단독의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케줄에 따라서 일을 하다가 자신과 같이 하는 사장이 가는 자리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음은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만약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원수같이 생각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도 한다. 예로 들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선생님 수업에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가 수업 참가를 했다고 그 친구를 욕 할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그것이 같냐? 충분히 같을 수 있다. 김현중은 자유의사가 아닌 사장님이 가는 자리에 같이 간 것이고, 그것이 누구의 재롱잔치인지도 모르고 간 것이다. 김현중이라고 노인네 재롱잔치 하는데 참가하고 싶었을까? 그냥 일반 사람을 먼저 생각해 보라~ 스타도 사람이다. 일반 사람들 사이에 일반인은 단지 일반인이요~ 스타중에 스타는 그냥 스타 한 명이다. 윗사람들 모이는 곳에 어린 스타는 그저 귀여운 손자나 아들 정도일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서 아이돌 스타를 초대하겠는가! 그리고 그 스타들이 그것을 알고도 참석할리는 만무하다. 만약 노래 한 곡 불러달라고 행사 가수 초대를 했다면 모르겠으나 김현중은 그런 의도로 간 것도 아니다. 단지 사장 생일 자리에 동료하고 만나기 위해 움직이다가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달라는 부탁에 사장이 움직인 것이다. 같이 갔는데 안 들어가 보는 것도 그렇다. 뭔가 그들이 얻을 것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단지 참석해서 인사하고 손을 내미는 손을 거절하지 못하고 악수를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다.
이런 보편적인 이야기도 스타여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나? 스타여서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스타라고 해서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은 또한 없다는 것이다. 스타는 로봇이 아니다. 그들도 심장이 있고, 손과 발이 있는 존재며, 생각도 할 줄 아는 극히 인간이다. 단지 우리와 다른 것은 직업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 국가의 악마 같은 일을 저지른 사람의 잔치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참석한 사람을 가지고, 욕을
하는 것은 왠지 속 좁은 일 같지 않나? 물어보고 싶다. 죄를 누가 저질렀나? 전두환이 진 죄다. 그렇다고 지나는 길에 악수하자고 한 사람 악수했다고 욕지거리 하는 것이랑 지금 뭐가 다른가!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싫은 사람과 눈을 맞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고, 민주주의 기반에서 원수를 눈앞에 두고 죽이지 못하는 것도 다 법이 있어서다. 뻔히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아도 사장과 친한 사람이 아는 자리에 참석을 했다고 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에 왜 애매한 사람을 적으로 두고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욕 할 것은 김현중이 아니다. 오히려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제쳐두고 이상한 곳에다 화풀이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라는 속담과 딱 맞는 상황 같다. 김현중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다.
아주 쉽게 이해를 하려면, 당신이라면~?! 아니 나라면~?! 이렇게 안 했을까? 생각을 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욕을 하는 사람들이 스타가 되었는데, 그런 자리에 김현중과 같은 상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그래서 욕먹는다면? 어떠한 마음이 들겠는가!
김현중 그에게 욕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그 입장이 되었을 때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에게 욕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속물근성 다 버리고 이야기해서 지금 욕하는 사람 중에 그 상황에 처한다면 그냥 나올 사람 있을까? 욕 하려면 욕먹을 사람에게 하는 문화가 되길 바라는 바다.
오늘은 글이 하나 더 발행이 되었습니다. [지붕킥, 유인나가 돋보인..] 편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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