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까방권‘은 법으로 보장된 게 아니다. 법을 위반하면 처벌은 당연한 것이고. 팬덤이 사랑하는 스타 연예인이라고 해서 법치를 떠난 처벌 유예를 받기 어렵다.
유노윤호가 바른생활 사나이였다고 해도 부득이 법을 위반한 사건에 연루됐다면 처벌을 피하긴 어렵다. 다만 법치를 떠난 과도한 마녀사냥을 통한 과한 처벌 요구는 없어야 하는 건, 같은 이치의 필요한 요구이기에 대중은 과도한 마녀사냥은 경계해야 한다.
일단 MBC에서 주장하고 있는 건 유노윤호가 일반음식점이 아닌 유흥주점을 출입했고. 여자 종업원과 술을 마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겼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동석자들이 폭력적으로 막고 유노윤호를 도주하게 하려 했다는 주장의 보도를 했다.
유노윤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유노윤호가 잘못한 것은 방역 수칙을 어긴 것뿐. 여성 종업원과의 자리는 없었으며 자리한 여성은 계산을 위해 있었을 뿐. 동석자가 아니라는 것.
이어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라며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보도로 인해 유노윤호의 명예가 심각히 실추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까지 전했다.
문제는 유노윤호 측이 주장하는 것보다 잘못된 부분이 대중에게 많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일단 일반음식점이 아닌 유흥주점 출입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소속사도 명료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유흥주점을 간 것은 사실. 비록 여성 종업원을 끼고 술을 마신 건 주장처럼 아니라고 해도 해당 장소를 방문해 12시까지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기에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노윤호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깔끔하지 않은 대응은 아쉽기만 한 가운데. 더욱 큰 문제는 팬덤이 그의 잘못을 그간 행해왔던 선행으로 퉁치자는 듯한 요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우려스럽다.
올해로 18년 차 가수인 유노윤호는 흔한 구설수도 하나 없었으며. 열정 만수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깨끗한 스타라는 것이지만. 쓸데없는 부언이어서 유노윤호를 오히려 코너에 몰고 있다.
또 “기부와 선행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광주에 마스크 5만 장을 기부했으며,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고통받던 대구에는 3000만 원을 쾌척하는 등의 선행을 했다”며 선처를 바라는 듯한 주장을 했다.
이런 주장이 어이없는 건 선행이 잘못에 대한 사전 선처 조건 선행처럼 여겨지는 선처를 바란다는 점 때문이다.
또 MBC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자는 주장을 팬덤은 하고 있다.
만약 그들의 주장처럼 심각한 명예훼손 사항이 있다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야 하나. 아직 명확한 사실이 드러난 부분은 없다. 주장처럼 강경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조건은 가장 타격이 큰 여성 종업원과의 음주 사안일 것이고. 부차적으로 도주를 위해 동석자들이 경찰에 폭력적으로 대응한 부분 정도를 법적 대응할 수 있지만. 이는 일단 지켜볼 일이다.
만약 법적 대응을 천명했는데. MBC가 CCTV를 추가적으로 증거 차원에서 보도한다면 더욱 큰 치명타를 얻어맞을 것이고 연예계에서 퇴장을 해야 하기에 강경한 대응을 하기도 쉽지 않다.
사건이 알려진 초반 유노윤호의 주장처럼 별 것 아닌 사건이었다면 머잖아 밝혀질 것은 분명하기에 이른 어설픈 대응은 자제해야 하는 것이 팬덤의 입장이다.
대중도 초반 별 것 아닌 것이라 생각해 ‘까방권’을 들먹이며 봐주자는 듯한 반응을 냈지만. 장소가 유흥주점이고, 대중이 알기 쉽지 않은 사실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이른 어설픈 대응은 독이 될 것이기에 진중한 방향으로 돌아섰다.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에는 무리한 요구는 없어야 한다. 팬덤이 할 일은 마녀사냥이라 생각되는 무리한 주장에 대한 경계. 혹은 사회적 이슈인 LH사태 의혹 덮기용 이슈 만들기용 폭로가 아닌지의 경계 정도이지, 모든 게 무죄라는 듯한 주장이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