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BS 방송사를 생각하면 공영성, 공익성, 공정성이 없는 ‘수신료의 가치 없는 방송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수신료는 50% 육박하는 무보직자의 꿀 같은 억대 연봉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게다가 타 방송사 콘텐츠 카피는 수시로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또 하나의 카피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미산장>.
기획의도로 소개된 <수미산장>은, ‘타인의 시선, 숨 막히는 스케줄을 벗어나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찐팬과 함께 단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깊은 산 속 수미산장’이라 소개됐다. 그러며 보도자료엔 ‘손맛’이 강조돼 있다.
언뜻 봐도 ‘손맛’이라면 김수미의 <수미네 반찬>을 상상케 하는 건 당연하고. 기획의도에 설명된 것과 보도자료 등 각종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프로그램은 당연하듯 <윤스테이>가 떠오른다.
<수미네 반찬>이 김수미의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셰프도 가르칠 수 있는 국민반찬 만들기 및 전파 이야기라면. 그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수미산장>을 론칭하는 건 KBS가 된 것이며. 유사한 콘텐츠가 하나 더 생기는 것으로 봐도 무리는 없다.
<밥은 먹고 다니냐> 또한 유사 콘텐츠라고 보지만 그 역시 김수미를 활용한 또 하나의 복제 콘텐츠였고, <수미산장>도 창의성은 없는 복제 콘텐츠로 보면 될 듯하다.
<윤스테이>의 콘텐츠 활용은 초대 게스트를 외국인에서 국내 유명인 찐팬으로 돌린 것. 출연진조차 5인으로 맞췄다. <윤스테이>는 윤여정을 대표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출연 중이며. <수미산장>은 김수미를 대표로 박명수, 전진, 정은지, 하니를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휴식의 의미도 <윤스테이>와 같고. 요리를 통한 힐링 컨셉 또한 같다. 박명수를 넣어 코미디적 감성을 넣겠지만. 짝퉁이 저지르는 컨텐츠 파괴는 무참히 자행될 것으로 보여 질타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스테이>의 배경이 되는 한국 고유 전통 한옥에서의 꿈같은 힐링 스테이는. <수미산장>에선 ‘어릴적 동화책에서 본 깊은 산 속 산장’으로 대체될 뿐. 유사성은 매우 짙다.
이러한 복제 콘텐츠. 유사 콘텐츠로만 명맥을 유지하는 방송사에서 ‘수신료의 가치, 감동으로 전합니다’란 캐치 프레이즈는 진정성 있게 전달되기 힘들다.
선택권이 거의 없이 반 강제적인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받으면서 기껏 한다는 것이 복제 컨텐츠 제작이라면 시청자는 누구든 수신료 납부 거부를 요구할 만하다.
김수미야 그 개인의 특출 난 재능인 요리 솜씨로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나와도 문제 될 게 없지만. 그를 어떻게 사용하는 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제작진 몫에 있고 유사 컨텐츠라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면 비난은 제작진이 들을 수밖에 없어 제작진과 해당 방송사를 질타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유사 콘텐츠를 ‘복붙’(복사 및 붙이기)하듯 제작하는 방송사에게 수신료를 몰아주는 것도 불쾌하고. 기존 프로그램에 누가 되기에 불쾌하며. 도둑질로 연명하는 방송사가 공영 방송사라는 것에 더 불쾌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