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이재영 논란. 그냥 법대로 합시다. 오버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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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 이다영과 이재영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질타하는 분위기를 넘어 마녀사냥 단계까지 간 것은 물론이요. 그런 여론에 밀려 지나친 처벌을 하는 배구계의 모습은 영 씁쓸하기만 하다. 문제는 ‘법대로 합시다’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법의 테두리를 넘은 과도한 폭력적 비난과 처벌 요구에 이은 처벌이 아무렇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문제아다운 행각을 벌인 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이라 알려지고 있다. 또 지금까지 동료 배구 선수들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요. 후배를 괴롭히고 배구 협회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들로 질타와 처벌을 요구하는데 마땅한 요구를 넘은 과도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광기 어린 사회를 보는 듯해 씁쓸하다.

 

피해자들은 사과를 받길 원했고. 사건의 크기가 짐작하지 못할 정도인 상태라 여겨서인지 이재영과 이다영은 곧바로 사과 의사를 전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고. 약속이 잡히는대로 직접 찾아 사과를 한다는 것이었다.

 

피해자도 이런 의사를 존중해 폭로 글을 내리고 약속을 잡을 것을 알린 바 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해자와 피해자 간 사과를 주고받는 것이므로. 대중은 당사자 간 해결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어야 하지만. 그런 과정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비난으로 점철된 갈등의 시간을 만들어 냈다.

 

아직 만남이 성사된 것도 아닌데. 당사자 간 갈등 해결 단계는 관심도 없이 비난을 퍼붓는 대중의 모습은 폭력적으로 밖에 안 보인다.

 

초반 KOVO는 구단의 해결 과정을 보겠다고 했고. 구단은 멘탈 관리가 먼저라며 해결 단계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폭풍처럼 몰아치는 대중과 언론의 질타에 못 이겨 해당 선수를 무기한 자격 정지와 함께 징계 기간 연봉 지급 중지, 국가대표 박탈 선언을 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들이 법적으로 부당하다는 점이다. 현시점에서의 사건/사고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문젯거리다. 중학교 시절 학폭 문제라면 해당 시기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고. 법적으로 기한을 넘겼다. 법적 구속 단계를 넘어선 해결 방안들이 회의되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본질은 없이 처벌에만 프레임이 고정돼 건강한 해결 과정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올바른 해결 과정이라면 당사자 간 해결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 피해자들이 온전히 고통의 시간을 상쇄할 만한 사과를 받고 보상이 필요하면 보상받는 모습까지 보였어야 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말이다. 이어 진정 반성하고 있는지 2차 반성의 시간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 과정은 사라져 버렸다. 피해자가 원하는 과정을 대중과 언론이 빼앗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지점이다.

 

법적으로 당사자 간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법으로 해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법이 아닌 개인 간 사과의 문제라면 그 또한 개인 간 해결 과정이 중요한데 그 과정을 모두 빼앗겨 버렸다.

 

‘처벌 만능주의’인 것처럼 사과 과정은 생략돼 버린 것이다. 사과를 받길 원했는데 처벌만 남았다면. 그 중간 해결 과정을 느끼고픈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를 입은 것이기에 또 다른 가해를 대중과 언론이 한 것이다.

 

왜 내가 사과를 받겠다고 하고. 용서를 해도 내가 하는데 대중과 언론이 나서 자기 일로만 생각하고 피해자는 생각지 않는지 피해자는 울분에 차오를 만하다.

 

또한, 피해자가 사과를 받고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랐다면. 논란 과정에서 즉사한 선수는 더 큰 선수가 될 수 없기에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자신의 일처럼 신경 써 주는 것은 대중과 언론이 보여야 할 덕목이겠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방어기제로 상대를 죽이는 것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그건 인간 세계가 아닌 동물의 세계일 수밖에 없어 자제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구단이나 협회 또한 여론을 의식해야 하겠지만. 문제 해결 단계를 거른 주먹구구식 처벌은 과한 폭력적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비난을 받아도 대중과 언론을 이해시킬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바른 길만 간다면 크게 비난을 받을 일은 없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 선수의 논란에서도 전체주의적 성격의 마녀사냥은 목격된다. 이런 과한 분위기를 견제하지 않으면 언제든 자기 자신이나 주변인이 마녀사냥 혹은 과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에 조금은 더 이성적이길 권해 본다. 이 상황과 나의 상황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폭력적인 분위기는 작고 큰 것을 가리지 않는다.

 

대중과 언론. 구단과 협회는 감독자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현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이라면 감독을 하고 바른 사과와 보상을 유도해 가며. 근신이 필요한 사안에는 그에 마땅한 처벌을 하면 될 뿐이다. 과정과 해결 단계는 건너뛰고 처벌하는 게 잘하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도 옳지 않다.

 

어려울 게 없다. 그냥 법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법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개인 간 사과와 용서 문제라면 그렇게 하고 끝내면 된다. 해결이 안 됐을 때 문제이지 해결되기 전 왜 그렇게 오지랖들인지. 지금은 오롯이 피해자가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사과를 받는 시간이다.

 

<사진=CJ EN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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