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언론이라면 사생활을 속속들이 보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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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뿔났다. 아니, 자격 없는 언론이 뿔이 났을 뿐이다. 자신이 취재하는 건에 대해 송중기 소속사가 사실을 속속들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이다.

모 언론은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에 덧붙여 홍콩 모 언론사의 송중기 사생활에 대한 보도가 있음에도, 소속사가 또 ‘확인불가’ 답을 내놨다며 뿔이 난 모양새로 ‘스타가 팬들과 멀어지는 법’이라며 조롱성 기사를 썼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녹여낸 타이틀 기사에 대중의 반응은 “언론사가 언론사 했네”, “기레기가 기레기 했네”라며 돌려 조롱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대중의 반응은 이해되고 남는다. 송중기 개인의 사생활인 부분에 대해 소속사가 ‘확인불가’라는 답변을 낸 건 당연한 일이고. 이를 언론사가 나쁜 감정으로 기사에 녹여낸 부분에 대해 질타하는 것이기에 이해되고 남는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냈다는 보도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생활을 했던 집을 철거 후 내년 6월 말까지 단독주택으로 건축한다는 것이다.

흔한 보도 소재이며. 중국과 홍콩권에서 인기가 많은 송중기와 송혜교와 엮인 소식이기에 그들이 보도 소재로 삼은 것은 이해된다. 그 작은 소식도 그 나라 대중에겐 매우 궁금한 소식이기에 그들이 보도하는 것에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없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홍콩 언론과는 다른 위치에 있고 입장도 다르다. 보도하는 소재도 다른 부분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대중이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지 않는다.

한국 대중이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소식을 거부하는 건 지극히 스타 개인 사생활이며. 그 개인 사생활에 대해선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노터치하는 모습이다. 해외 스타가 아닌 자국 스타에 대한 다른 입장에서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기에 대중은 이해를 하고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이미 이혼한 스타들에 대해 굳이 궁금해한다는 것 자체가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이기에 한국 대중은 배려를 하고 있는데. 언론이라고 해서 ‘대중이 궁금해할 것이다’라며 미리 판단해 취재 권리를 외치는 것은 우스꽝스러워 비판할 수밖에 없다.

이혼했으니 매입한 주택을 단독주택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은 당연. 언론사가 꼭 들어야 한다는 듯한 모습은 어이없을 수밖에 없다. 또 왜 조롱거리가 되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들이 취재했다는 하와이 콘도 구입에 대한 부분도 소속사가 ‘확인불가’를 하며 노코멘트한 건 그 또한 지극히 스타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작품에 대한 이슈 정도이고. 사건/사고에 관한 부분 확인.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관련 이야기가 끝이다. 연애를 해도 그건 개인 사생활이며. 헤어져도 사생활이기에 답변을 할 의무가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스타 개인이 원해 회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하나 그건 그 의사를 확인했을 시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매한 주택을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것을 확인 안 해준 것에. 하와이 콘도를 매입한 것에 확인 안 해줬다고. 그걸 두고 팬들과 멀어지려는 행위라고 돌려 조롱하는 모습은 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모습이어서 강하게 질타할 수밖에 없다.

대중이 원하는 스타의 소식은 서로 알아 무리가 없는 수준의 소식이다. 사건/사고가 아닌 이상 언론이 지나치게 괴롭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대중이 꾸준히 표했기에 언론은 지나친 취재를 삼가야 한다.

취재 협조하지 않았다고 분풀이하는 언론을 대중이 반길 일은 없다.

 

<사진=CJ ENM '아스달연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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