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멈추자고 하는 건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황교익의 설현 기사 공유는 잘못된 방향으로 포커싱을 하게 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노멀하게 프로그램의 잘못된 접근 방식을 지적해도 됐고. 제작 시 위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무신경을 지적해도 될 것을 설현이 포커싱된 기사를 공유해 문제가 커졌다.
모든 언론의 이해도가 높고. 모든 대중이 이해도가 높은 것은 아니기에 공유를 할 자료 또한 심사숙고해 결정하는 것은 기본 매너다.
그러함에도 황교익은 설현이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박쥐를 먹었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언론의 접근 방식을 지적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볼 때 모든 포커싱은 설현을 향해 갔고. 왜 끌어들였느냐는 쪽으로 몰렸다.
황교익이 의도한 게 아니겠으나. 비유를 위한 공유가 특정 인물에 치우친다면 부주의한 비유를 한 것이기에 그의 책임 또한 없다 말할 수 없다.
또 하나 잘못한 건 중국인 혐오를 하지 말자고 한 부분에서 메시지가 갑작스레 정치적인 메시지로 변질된 것이 잘못이다.
해당 정당이 혐오를 이용한 지지율 올리기나 정부 깎아내리기를 한다는 내용인데. 분리해 메시지를 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가 음식 관련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프로그램을 출연했기에 관심을 가져 식용 장면을 비판하는 것이었다면. 즉, 박쥐 식용 문화에 대해 비판하고. 그런 식습관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면 그 메시지만을 간결하게 냈으면 좋았을 일이다.
그러나 비유를 위해 설현 기사를 링크하고. 현재 정쟁에 이용당하고 있는 문제를 박쥐 식용 문화로 확대해 이야기를 한 부분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의 이해도에 도움이 되지 않아 메시지 전달을 잘못했다 말할 수밖에 없다.
우한 폐렴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자고 했다면. 그 스스로도 편향된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말았어야 했지만. 특정 정당이 정쟁에 이용한다며. 혐오 정치를 부추기지 말자 하고, 여러 메시지를 섞은 것만으로도 메시지 전달은 실패했다.
설현은 왜 굳이 언급당하고. 왜 잘못된 박쥐 식용 문화에 대표적 인물이 되어야 하는지. 그건 황교익의 잘못된 참조 공유에서 시작된 부작용이다.
박쥐를 먹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문제 삼는 것인지. 그런 식습관을 가진 문화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폭력적인 시선을 지적하려는 것인지. 그런 식습관 또한 거부하지 않고 접근한 방송사를 지적하려는 것인지. 출연자의 식용 사실을 지적하려는 것인지.
그 조차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전달력으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비판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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