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길 개인 용서보다 가족 위한 용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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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멤버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길이 음주운전 이슈 이후 3년 만에 얼굴을 비쳤다. 그러나 그의 등장을 못마땅해하는 네티즌은 좋은 댓글을 남기지 않고 험한 말을 쏟아내는 중이다.

 

안타까운 점은 그가 등장한 방송을 온전히 시청하지 않고. 내용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채. 무조건 그의 음주운전 이력만으로 비난의 글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은 길의 음주운전에 대해 일방적으로 용서를 해주자는 컨셉이 아닌데. 방송 나오는 것만으로 용서를 해주자는 것처럼 해석해 제작진을 비난하고. 길의 말과 주변 상황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비난만 일삼아 씁쓸하기만 하다.

 

길은 음주운전에 대해 3년이 지났음에도 죄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한 일이 매우 부끄러운 일임을 알기에 두문불출해왔고. 실제로 그를 만나기 어려웠던 게 그간의 기억이다.

 

반성이 없다면 용서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없겠지만. 그는 3년을 넘게 두문불출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제는 용서라는 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다른 것을 제쳐두고라도 그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그가 아닌 가족 때문이다.

 

실수가 반복됐지만. 또 못난 일을 한 남편이라도 기대고 사는 아내가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순수하게 세상을 알아 가야 할 아이의 자유까지 아버지의 실수 하나로 제약되고 있다는 점은 안쓰러운 부분이다.

 

결혼을 했으면서 결혼을 알리지 못하고. 아이를 낳아 제대로 된 세상도 못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분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 키워야 할 사람. 부모를 모시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배려해줘야 하는 부분이기에 당장은 용서가 되지 않아도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열어줘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구속을 통해 처벌을 받고 형량을 채우면 자유의 몸이 되듯. 음주운전 또한 운전면허 취소, 정지, 벌금형 등의 선고 이후 제3의 형량을 대중이 별도로 구형해 처벌할 수는 없는 일이다.

 

괘씸죄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서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당장 사그라지지 않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의 활동을 강제하는 건 네티즌과 대중이 할 일이 아니다.

 

반대로 길의 반성 기간 때문에 세상에 죄를 짓지 않고도 죄지은 것처럼 사는 아내가 제대로 된 자유를 누리게 끔 해주는 것은 대중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길을 살게 해줘야 그의 가족도 비로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 대중의 너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가 누군가의 축하를 받고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그보다 그의 아내가 누릴 행복이기에 그 기쁨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의 장모님이 느낀 지옥 같은 3년의 시간도 보상은 못해줘도 앞으로 누릴 축하에 대한 부분은 막아서는 안 된다.

 

가수 길에 대해 당장 마음을 못 연다고 해도. 그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온전한 활동은 보장해줘야 한다. 용서보다는 배려의 시점으로.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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