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TV출연 당연한 것, 왜 불편한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12.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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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가 그간 조용히 숨어서 지내다가 라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TV에도 출연해서 그 동안 말 못할 사연들을 전하는 방송이 마련되었다. 바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연말특집으로 정선희 최초 심경 고백 코너로 12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방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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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되기 전에도 라디오 컴백할 때도 말이 많았는데, 역시나 TV출연이 있고도 그녀에 대한 말은 또 나온다. TV 출연을 해서 심경 고백을 한 정선희에 대한 출연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보였다. 게시판과 인터넷 여론 중에서도 눈에 띄는 가운데 왜 정선희의 출연이 불편한지 여러 번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키보드 질을 하고 있는 필자다.
정선희는 출연해서 그간 남 몰래 흘려야 했던 눈물과, 쉽게 밝히지 못한 속내에 대한 이야기와 힘들었던 생활들, 남들은 기사로 보이는 전부를 믿고 하는 행동과 자신에 대한 오해들에 대한 압박감들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인터넷이나 각종 기사들로 제기되었던 의문에 대해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된 이 방송은 사채설, 혼인신고 유무, 남들이 몰랐던 이야기들에 대한 것을 물어보고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이런 인터뷰는 당연한 것이다. 여론에 잘못 알려지는 것들을 다시 바로 잡아 갈 수 있는 것이기에 기사로 나거나 오해가 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 당연히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남의 말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단어로만 나열해서 정선희의 방송 출연이 불편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수면제, 혼인신고, 눈물 등의 단어로 나열해 놓고 정선희가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나 정작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고 하는 말들이었다.
방송을 봤다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정도다. 방송에서 충분히 정선희는 말 했다. 자신이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인터뷰를 안 한 이유는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이상하게 전달될 수 있기에 최대한 자제를 한 것이라고 말이다. 시댁과의 갈등은 말 그대로 시댁과의 일이고, 시댁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방송에 나와서 하나하나 반박을 하다보면 어차피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식의 상호 주장 밖에 안 되는 것이기에 그런 것들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선희를 대변해 주겠다고 나온 이경실 또한 서로의 주장을 내 비춰봤자 어차피 '핑퐁게임'일 뿐이라는 말을 했듯 이쪽 이야기 들으면 이쪽이 맞아 보이고, 저쪽 이야기 하면 저쪽 이야기가 맞아 보이게 된다.
시청자들은 철저히 3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마치 본인들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배나라 감내라~ 라고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게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루머는 말 그대로 루머일 뿐이다. 어느 하나의 진실을 두지 않은 채 그랬을 거야~ 그랬대~ 정도의 말을 가지고 어떻게 다 변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선희가 방송에 나오면 안 되는 죄라도 지었는지 궁금한 때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마치 시청자들이나 네티즌들은 정선희가 큰 죄를 진 것 마냥 그녀를 대한다. 혼인신고가 안 된 남편을 잃은 것은 정선희이고 사별을 한 사람인데 남편을 잃은 여자는 방송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시청자들과 네티즌이 뭔데 그녀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녀가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은 그녀의 삶이다. 내년이든, 내일이든 그녀가 복귀하는 것은 그녀의 자유 의지이다. 시청자가 불편할 일이 무엇인가?! 본인이 아니라고 막 아무 곳에나 폭력을 휘두르는 세상이 참 아이러니 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아닌 이경실이 나와서 뭔데 정선희의 말을 하느냐? 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매한가지다.
그럼 자신이 할 말이 있고, 주변인들이 해 줄 수 있는 말이 따로 있다. 죽어도 자신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그 주변에서 지켜보던 가장 잘 아는 지인이 상황들과 목격담을 말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남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게 했다고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경실은 정선희가 어렵던 시절, 정선희가 가장 가까웠던 지인들 중에 故최지실, 이영자, 홍진경 등이 함께 모금해서 그녀를 도와줬고, 또한 힘이 모자라서 절친한 박미선에게 부탁해서 유재석, 김지선, 김제동, 신동엽, 김용만, 정준하 등이 더 힘을 모아서 도와서 넘어가는 집을 안 넘어가게 해 주었다. 이런 말을 한 것은 이경실이었다. 하지만 네티즌은 이런 모습이 싫다. 감싸주기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 진정성까지 퇴색 시키려 하고 있다.
방송이 되기 전 시댁 식구 중에 누나는 정선희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하며 몇 번을 인터뷰하고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친바가 있는데, 그때마다 정선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위에서 말 했듯 하나하나 변명을 하다보면 그 진정성을 알리기보다는 그냥 가십 정도로 느껴질 것이고, 더 쌓이게 될 오해 때문이라도 그냥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기존에 한쪽의 일방적인 인터뷰만 진실이라고 믿으며 또 하나의 남겨진 슬픔을 겪고 있는 한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히 오해를 하며 괴롭히고 있는 셈이다.
일반 시청자인 네티즌 중에 정선희를 보기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기가 막히고,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왜 나의 일에 남이 뭐라 하는가? 이 생각 안 할지 모르겠다. 정선희는 남편을 잃은 유가족이다. 시댁 식구만이 유가족이 아닌 것이다. 아픔? 시댁 식구만 아픈가?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아픔은 아픔도 아닌가? 네티즌 중에 아내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테고, 가장이 있을 테고, 자식이 있을 진데 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아픔을 그 누가 알까?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남의 가족 일이니 쉬운가? 자신의 가족, 자신의 남편이 죽었는데 남들이 자신에게 정선희가 겪은 일들의 시선으로 본다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자신의 남편이 죽었는데 사채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 졌다니, 시댁 식구들의 말만 옳다니 하는 얘기들을 하면 지금 문제시 삼는 그 네티즌들은 과연 상쾌한가?! 그게 궁금하다.
정선희는 남편을 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것은 시댁 식구뿐만이 아니고 그녀 자신 바로 아내의 자리에서 아픈 것이 정선희다. 왜 그녀의 아픔은 이해를 하지 않으려 하고 한쪽의 주장만을 신뢰하고 그녀를 안 좋게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남겨진 자의 고통을 당신이 겪어 보았는가? 당하지 않으면 몰라서 그렇게 쉽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기자 회견을 왜 안했냐는 질문에 정선희는.. '많이 했다. 하지만 주위의 오해에서 생기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기사가 흘러나올 때에 쉽게 인터뷰를 생각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루머와 추측성 기사들에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좋은 기억들, 그리고 그와 지냈던 추억과 진실들이 엉망진창이 돼 버리는 것 같아서 싫었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자신이 한 말 중에 어느 한 곳의 이야기를 부풀려 보도하는 행태 때문이라도 인터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금전적인 문제를 몰랐느냐? 혼인신고는 왜 안 했느냐?의 질문에도... '사귀는 2개월 반 만에 알 수 없었고, 연애하는 기간에 긍정적인 것 만 바라보는데 그것이 보이겠냐!', '혼인신고는 서류 작업이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했다. 좋아서 사는데 문제가 될지 몰랐다'라는 말을 정선희는 했다. 그런데 주변에 이런 사람들 엄청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의 주변인들 또한 많은 가족들이 서류 신고 없이 살다가 각종 세금이나 정산 때문에 신고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신고하지 그 전에는 신고 없이 사는 사람 많기 때문에 이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선희는 최대한 자신에게 그 동안 오해가 쌓였던 사안들에 대해서 말을 했는데, 그를 좋게 바라봐 주지 않는 냉정한 시청자들은 남의 가족일 이라고 불쾌하다~ 불편하다~ 며 한 마디씩 한다. 그게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얘기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시댁과 말을 안 하는 것 또한 무리한 그 무언가가 있었으니 안 하는 것 아니겠는가! 자신이 밝혀야 할 것은 이미 밝힌 가운데, 그 후의 일은 굳이 따지지 않아야 한다.
남겨진 자의 슬픔을 지금 시댁 식구만 겪고 있는가? 아니다! 분명 그 보다 더한 고통은 정선희 자신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청자(네티즌)가 정선희 인생을 살아줄 것인가?! 그리고 네티즌이 언론에서 설레발 떠는 기사 외에 자세한 그 무언가를 알기에 정선희에 대해서 불편하다고 하는지 과연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어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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