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능성 열어 놓은 부족한 스릴러
- [리뷰] IT 리뷰/영화, 콘서트
- 2009. 11. 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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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사회에 있었던 시크릿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차승원과 송윤아 그리고 악역 배우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유승룡이 출연하는 시크릿 기대는 안하고 시사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윤재구 감독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시사회장은 사람들로 북적부적 거리더군요!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왕십리에 있는 시사회장은 사람들로 복작복작 거리더군요.. 각종 영화 관련 인사, 기자 등 많은 분들이 가득 가득 했습니다.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팬들로 보이는 무리도 보였습니다.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 배우 인사에서는 주요 배역진이 모두 나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필자가 찍은 배우 컷은 맨 마지막에 연결해 놓겠습니다.
차승원, 송윤아, 유승룡, 박원상, 김인권, 감독님이 차례로 서서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더라구요..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었죠! 그리고 마지막 인사 재밌게 잘 보시길 바랍니다~ 로 끝나고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시크릿이 시작되고 끝나기 8부 능선까지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남기며 영화는 진행이 되었죠.. 뭐가 부족했을까? 생각하고 있자니 정말 송윤아 여배우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영화 속의 인물을 표현하기에는 무르익지 않은 분야를 도전했다고 보이더군요..!! 이제 결혼을 해서 아이가 없는 상황이라 그 상황이 이해하는데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차승원은 물 속을 자유 유영을 하고 있음에, 송윤아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영화의 재미를 많이 반감시킨 인물을 굳이 따진다면 송윤아를 꼽겠습니다.
그리고 송윤아 말고 각본의 힘은 있었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뭔가 잔뜩 기대를 하게 해 놓고 너무 쉽게 풀어냈다는 겁니다. 기존에 스릴러는 범인을 알 수 없게 철저히 숨기고 진행이 되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너무 한 인물을 전면에 내 세움으로 그 주변에 서 있는 사람을 너무 의심가게 만들더군요..!!
처음서부터 이미 범인은 초췌한 모습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것쯤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김인권으로 몰아가기 위한 단서들을 배치해 놨죠.. 이미 스릴러에서 아주 대놓고 범인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일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반전에 반전, 또 맞혔다 싶으면 다시 반전이 되는 그런 혼란 가득한 스릴러는 이 작품에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처음서부터 왜 범인도 아닌 김인권을 집중적으로 사건과 연결을 시키나 생각하게 된다면 뻔히 김인권은 범인에서 멀어지게 마련이죠!
그렇다면 그 주변에 있던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가장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을 고르게 마련이죠..!! 이 과정에서 이미 영화의 관객들은 범인을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죽였을까? 하수는 누가 했을까? 뭐 이런 추리는 기본이 아녔을까요? 그런 조그만 추리로 가능한 범인은 이미 누구인지 손가락 안으로 꼽아가게 됩니다.
스릴러는 쉽게 관객에게 추리가 되지 않게 하는 과정을 그려 냅니다. 관객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공포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몰아 넣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이 영화 또한 그런 과정은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죠! 차승원과 유승룡의 쫓고 쫓기는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이 부분은 분명한 재미를 줍니다. 차승원이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가를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명의 배우 차승원과 유승룡의 심리전은 피 말리는 긴장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이 확 풀리는 부분은 역시나 사뭇 진지한 표정의 송윤아로 시점이 옮겨지면서 맹탕이 되어 버립니다. 불안해 하는 심정을 그렸지만 그것이 관객의 마음에 도달하지 않는 거리라는 것이 문제일 겁니다. 이런 드러난 아내의 범죄를 덮기 위해 형사 남편은 죽어라 생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무덤덤 합니다. 이미 남편에게 긴장감 90% 이상으로 영화는 흘러가는데, 아내로 시점이 옮겨지면 긴장감 10% 정도로 급감을 합니다. 제가 상상해 보면 이런 역할을 표현하기는 김서형이나 박지영 정도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재미는 70점은 된다는 것이 희망적입니다. 보시라고 추천 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시크릿>은 자신의 동생이 살해 된 조직 보스가 그 범인을 잡기 위해 뛰어 듭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은 동생의 복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뭘까요? 스포일러 짓 하지 않기 위해 물음을 넣습니다. 조직 보스의 역할은 유승룡이 합니다. 유승룡은 이미 TV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김조년 역할의 악역을 너무도 멋지게 소화해 낸 배우죠.. 요년도 아니고 바로 조년 역할이었죠 ^^;
유승룡은 시크릿에서 섬뜩한 말투로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말 그대로 잡히면 뒤져~! 지금 시간을 줄테니 마음대로 숨어봐~ 하지만 지금 부터 쫓겠다. 이제 잡히면 너희 가족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선전 포고를 하는데 그 공포는 당해 본 사람이 알 것입니다. 엄청난 몰입도를 가져다 주는 악역 배우란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조동철 사건의 제 1용의자로 지목된 변석준을 연기한 김인권은 영화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역할로 활약을 합니다. 범인이 아니지만 내가 범인일까요? 그런데 영화는 계속해서 김인권이 범인인 것처럼 흘러갑니다. 그런 김인권은 영화에서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요? 이 또한 답을 냄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보려 합니다.
차승원은 이제 완전히 배우의 정점을 향한 배우라고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패션 모델 출신에서 배우로 거듭난 차승원은 이제 모델이라는 전직만 붙었을 뿐 완전한 영화 배우로 자리를 매김합니다. 스릴러의 요소를 완벽히 소화해 내는 그의 심리 연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몰입을 잘 했습니다.
차승원은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가 소화해 내는 연기는 하나 같이 깊음이 느껴지는 시점이 되었죠.. 한국 영화에서 보물을 꼽을 곳에 이제 차승원 이름 명확히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죠.. 그간 차승원이 꾸준히 해 온 필모그라피만 보더라도 차승원의 연기 공력이 얼마나 발전을 했다는 것을 차례대로 보여줄 겁니다.
자신의 아내를 지켜야 하는 남편 형사 성열은 사건의 중심에서 아내와 관련된 단서는 모두 없앨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아내의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역할은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철저한 오해로 인해서 벌어지는 불신으로 인해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을 못 믿는 상황에서도 차승원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철저한 희생을 하게 됩니다.
그런 차승원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반신을 드러낸 모습은 보너스 컷 정도되겠죠^^; 차승원은 이 영화 <시크릿>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줌에는 분명합니다. 앞으로 가벼운 역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세심한 연기에도 차승원은 넓은 영역을 구축할 배우로 보이게 됩니다.
영화에서 쓸 때 없이 애정씬을 넣는 것도 문제지만, <시크릿>은 너무도 건전한 건전영화더군요..!! 아내와의 격정적인 러브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꼭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는 표현이 되었어도 좋을 법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스킨십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려운 영화 바로 건전 스릴영화 입니다. 송윤아가 가정을 가져서 일까요? 영화에서 배우는 배우지 다른 가정의 아내가 아닌데 말이죠..!!
차승원이 열연한 성열과의 내부 열혈 파트너이자 가장 큰 위협의 대상, 하지만 결국에는 가장 믿을 형사로 분한 최형사 박원상과의 분열과 갈등은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시크릿>은 이전 <세븐데이즈>와는 다른 패턴을 택합니다. <세븐데이즈>에서 쉴 새 없이 밀어 붙이던 긴장감은, <시크릿>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쉬는 시간을 많이 준다는 것이죠..!!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바로 성열(차승원), 최형사(박원상), 재칼(유승룡) 이들이 풀어가는 곳에 모든 시선을 맞춰도 좋을 만하다. 송윤아로 시점을 돌려서 실망하기 보다는 이들의 완벽한 공력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보장한다.
종합적인 점수로 볼 때, 차승원 & 유승룡 & 박원상 캐스팅은 95점 이상, 송윤아 캐스팅은 10점이다. 그리고 각본과 연출은 80점 정도를 줄 정도는 된다. 조금 과하게 썼나?! 하지만 여배우 캐스팅과 연출에서 모자른 점수를 뺀다면 충분히 볼 만한 영화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밑 사진은 직찍 사진입니다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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