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라 불리는 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와 그의 동생이자 선수인 세스 커리가 ‘무한도전’에 등장했다. 몸값을 따진다면 출연이 불가능했겠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출연한 만큼 그 제약은 없었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해외 유명 스타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등장해왔다. 역시 세계 최고 선수인 축구 선수 앙리가 출연했었고, 이종 격투기 선수 효도르가 출연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으며, 패리스 힐튼이 출연했으며, 1기 때에는 샤라포바가 출연하기도 했다.
마리아 샤라포바가 출연했을 당시 많은 환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출연이 퇴색되는 일이 있었고, 이후에는 모두 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앙리는 하지 않아도 될 물공 맞기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유쾌한 웃음을 줬고, 효도르는 리본풀기와 물풍선 터뜨리기 등을 해 재미를 줬다.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계 스타인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컨셉에 맞는 모습을 보였고, 잭 블랙도 많은 웃음을 줬다. 잭 블랙의 경우 후속 편을 제작하려 했지만, 연기된 상태다.
그리고 등장한 스테판 커리는 동생 세스 커리와 줄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웃음을 선사했다.
스테판 커리는 <무한도전>을 향해 ‘창의력 대장’이라고 말했듯, 생각지 못한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매 쿼터 당 불리할 수밖에 없는 핸디캡이 주어지는 상황은 난감했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핸디캡 옵션에 재미를 느낀 게 커리 형제였다.
스테판 커리, 세스 커리 형제와 맞붙은 ‘무한도전 프로젝트 팀’으로는 배우 배정남과 중학교 시절 선수였던 배우 남주혁(모델 출신)이 함께했고, 비교적 좋은 실력으로 커리 형제의 실력을 뽑아내는 역할을 해줘 본분을 다했다.
커리 형제가 만족을 표할 수밖에 없는 건 핸디캡 옵션으로 준비한 아이템들이 전부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아이템이었기 때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서 나왔던 씬을 현실 패러디한 천수관음상의 손과 팔 모습은 현실적이라고 보기보다는 만화적 상상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웃음을 줄 만했다.
또 4m 풍선 거인을 만들어 블록킹 하는 모습 또한 웃음이 절로 날 수밖에 없던 상황.
기존 림이 농구공 한 개가 들어갈 사이즈라면, 특수 제작된 림은 동시에 공이 8개가 들어갈 사이즈로 만들어 그 또한 커리 형제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 룰 중에 하프라인에서 던지는 슛에 5점을 주는 룰은 초반 스테판 커리에게 유리했지만, 림을 크게 만든 이후에는 ‘무한도전’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쇼맨십으로 할 수도 있었던 출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건, 프로젝트 팀이 그만큼 포인트를 얻어 줬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기도 하다. 원래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야 있었겠지만, 각오를 새로 다지게 한 것도 사실이기에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 연출이라 평할 만하다.
‘창의력 대장’이라 평하고, 평소 <무한도전>을 도와줘 왔던 배정남이 함께하고, 또 스테판 커리의 골수팬으로 알려진 남주혁을 선택해 출연시킨 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무한도전>은 최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접했고, 그에 생각 이상으로 잘해준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의 모습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타 해외 스타가 온다고 해도 모티터링 케이스가 될 만한 특집이었다.
<무한도전>이 잘한 건 선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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