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10주년 기념 미니 앨범 ‘My Decade’가 발매를 앞두고, 티저 두 편이 공개돼 팬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녀의 앨범 발매를 비난하는 이는 팬을 떠난 네티즌에게 역으로 비난을 당하는 모양새다.
10주년을 맞이한 제시카의 미니 앨범 소식에 비난을 하는 이들은 공격 양상이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녀가 ‘소녀시대’를 탈퇴하는 시기와 조금의 다름도 없이 공격하는 모양새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잘못은 모두 제시카의 몫이라고 공격하는 것도 똑같다. 배신자라 공격하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고, 뻔뻔하다는 비난도 똑같이 반복하는 모습이다.
악플은 그곳에서 멈추지 않는다. 제시카 외모를 비하하기도 하고, 이성 문제에 대한 조롱도 댓글로 남기는 중이다. 또한, 한국 국적이 아니라고 욕을 섞어 너희 나라로 가라는 저질스러운 공격도 하고 있다.
제시카를 공격하는 것은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더 이어지지 못했다는 원망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제시카가 탈퇴를 하지 않고 있었다면 ‘소녀시대’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 채로 조금은 더 활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그녀의 탈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소녀시대’ 일부 팬이 있는 것.
하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어차피 팀 내 갈등은 있었고, 그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기에 탈퇴를 한 것이기에 제시카 한 명에 대해 비난을 할 필요는 없다.
또 당시를 기억해 보면 ‘소녀시대’는 활동이 일정치 않았다. 왕성한 활동을 하다 이리저리 치이고, 개인 활동을 하는 멤버들이 생기고부터 정상적인 활동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저마다 개인의 미래를 생각할 시기였기에 멤버 누구든 제2의 길을 열어야 할 상황이었다.
연기를 하고자 하는 멤버들과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멤버가 있었고, 개인 활동을 하고 싶어 했던 멤버도 저마다 있었다.
제시카가 사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은 단순히 사업만을 하고 싶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당사자가 아니고는 모를 일이 있었을 것이기에 대중은 그녀들의 관계에 끼는 것이 좋지 않았지만, 탈퇴 시기부터 공격의 대상은 따로 노는 듯한 제시카로 몰린 게 사실이다.
허나 제시카가 공격당할 이유는 마땅히 없다. 그 입장이 누구라도 됐을 수 있으니.
제시카의 탈퇴를 반대하는 입장은 보컬이 부족했던 탓일 수도 있다. 팀 내에서 보컬을 맡은 건 태연과 제시카, 티파니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시카가 다른 길을 찾으니 갈등 요소가 있었을 수 있으나, 그 시기는 ‘소녀시대’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했을 시기이기에 꼭 제시카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것.
‘소녀시대’가 지금까지 버텼다고 해도 그건 운이 있어서였다. 태연의 상품성이 떠받히고 윤아와 서현, 티파니 정도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으니 유지된 것이라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 수영과 써니, 유리, 효연은 사실 소녀시대를 유지하는 중요한 키는 못됐다. 물론 그녀들은 저마다의 특기를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소녀시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당시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는 해였던 상황도 아프게 들리겠지만 사실. 이후 소녀시대가 발표한 앨범이나 곡들은 기념의 의미였지, 시장에서 경쟁하긴 부족했던 상품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은 제시카도 마찬가지. 발표한 두 번의 미니앨범이 모두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니 그녀 또한 이후 대중에게 강렬하게 자리잡지 못한 건 사실.
소녀시대가 최근 곡을 발표했지만, 역시 좋은 평가는 못 받고 있다. 이 상황에 제시카 앨범이 나온다고 하니 비난을 하는 건 마음이 좋지 않기에 그렇겠지만, 그리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소녀시대가 10주년 앨범을 내고, 제시카가 10주년 앨범을 내는 것은 어차피 같은 팀에서 오래 활약을 했기에 낼 수 있는 것이다. 제시카가 중간에 탈퇴를 했다고 해도 데뷔 10주년의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소녀시대로 앨범을 내는 것도 아니고, 데뷔 10주년 미니 앨범을 낸다는 데 온갖 비난을 하는 건 추태로 보일 수밖에 없다. 소녀시대도 데뷔 10주년이고, 제시카도 데뷔 10주년이다.
명확한 사실을 두고 말도 안 되게 제시카를 비난하니 대중이 불편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으로 제시카를 보호한 것. 결국, 소녀시대를 위한 마음 때문에 소녀시대에 해를 입힌 게 그 팬이라고 보면 된다.
<사진= JESSICA Summer Storm M/V Teaser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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