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길과 하하의 생각지 않은 대활약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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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어물쩍 넘기지 않은 이번 <무한도전> 멤버의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의 대표선수 선발 경쟁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었다.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 그중에서도 생각지 않은 이들의 활약은 시청자를 환호케 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길과 하하. 이들은 누구도 ‘2014 KSF 송도 페스티벌’ 출전권을 따낼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시청자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을 책임진 멘토 드라이버까지 그들의 활약을 예상 못 했던 것.

사실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면으로 따지자면, 그 누구라도 그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매번 기록 면에서 뒤처지는 면이 보였고,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면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그들은 기적을 일구어냈다. 누구도 예상 못 했지만, 자랑스레 ‘2014 KSF 송도페스티벌’ 출전권을 따냈다.


하하는 단연 꼴찌일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오토매틱 차량의 한계는 레이스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 안정적으로 출발은 가능하나, 그 이점 빼놓고는 모든 게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변속하지 않는 그 편리함을 보자고 레이스에 끌고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당연한 공식이다.

이를 선택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선택하는 것. 레이스를 하다 보면 당연히 속도를 늦추어야 하는 커브가 등장하고 변속해 튕겨 나가는 힘에서 준비 단계가 긴 오토매틱 차량은 절대 불리함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하하는 오토매틱 차량을 마다치 않았다. 남들 보기에는 단지 쉬운 출발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기록을 다투는 경기에서 오토를 선택한다는 것은 승부에 패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 ‘드래그 레이스’와 ‘랩 타임’ 경기에서 오토의 장점인 쉬운 출발로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일부 시청자는 ‘저 편해지고자 쉬운 선택을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당한 노력의 산실이기에 폄하할 수 없다.

하하가 오토의 한계를 이겨내며 출전권을 따냈다면, 길은 당당히 자신의 한계를 이겨낸 케이스.

길은 누구나 조롱할 만한 실력을 보였던 것이 지금까지 보인 모습 전부였다. 장애물을 두고 빠져나가는 곳에서 거북이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느림의 진수를 보였고, 랩 타임에서도 모두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것이 바로 그였다.


하지만 길은 노력으로 그 한계를 넘어서며 무서운 에이스로 성장했다. 스타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유재석 다음으로 에이스 평가를 받은 정준하를 꽤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5 LAP 경기에서 4 LAP까지 줄곧 앞선 모습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결과였다.

또 박명수와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가볍게 이기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놀라움이었다. 팀의 에이스였던 박명수를 가볍게 제치고, 재경기에서 비록 실수는 했지만, 그 실력이 우연이 아님은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운전을 오토매틱으로 시작한 노홍철은 습관이 무섭다고 더딘 적응력을 보여 결국 스타트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그게 아닌 주행에서는 꽤 안정적인 면을 보였다. 권봄이 멘토의 무한성원에 보답을 못한 게 한이 될 노홍철. 그러나 박명수는 이것만은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과 무리한 욕심에 연신 실수를 하고, 사고를 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유재석과 정준하가 KSF 출전권을 따낼 것이란 생각은 모든 이가 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생각 못 한 길과 하하가 선전을 하며 출전권을 따낸 것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그 예상을 깬 결정적 이유는 그만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 그래서 그들은 더 칭찬받아야 한다. 탈락한 이도 노력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기에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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