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노홍철, 외로워 보였다. 해결법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4.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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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즐거워 보이고, 누구보다 멋지게 사는 남자 노홍철. 그러나 실제로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남자다? 언뜻 상상하기 힘든 이 생각이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 <나 혼자 산다> 일상 속 이야기 편.
지금까지 노홍철의 이미지는 과할 정도로 밝은 이미지였으니 대중은 그를 바라보며 세상 가장 밝은 이미지로, 고민 하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간 보아오지 못했던 것들을 시청자는 하나씩 찾아가며 노홍철을 알아가고 있다.
노홍철을 가장 많이 바라본 곳은 <무한도전>. 그곳에서 노홍철은 광기 어린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간혹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에서 무척이나 진중한 성격이란 것을 느끼게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상 그를 바라보는 이미지는 가벼운 이미지. 그에 더 나아가 ‘조증’이라며 그의 캐릭터를 이미지 삼아 성격을 단순히 정의하는 이가 작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노홍철을 새로이 알 기회의 프로그램이 바로 <나 혼자 산다>. 그가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나 홀로 얼마나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가도 보여주고 있지만, 때로는 숨겼던 모습을 노출할 때가 있고, 이번 일상 속 이야기에서 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태어나 36번째 생일을 맞은 그가 홀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은 꽤 요란했지만, 그의 이미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자축 프로그램들이었다.
생일 아침 깨어난 그에게 이광수, 구하라 등 많은 이들이 보낸 축하 메시지에 빠짐없이 답 문자를 보내는 정성. 팬이 몰래 놓고 간 케이크에 감사함을 전하고 거하게 떠먹어 주는 센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것처럼 테이블 가득 생일상을 세팅하며 자축 노래를 하는 모습.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도 했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게도 했다.
생일 초를 끄며 그가 남긴 소망은 ‘항상 웃을 수 있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할 수 있는 이가 있었으면 한다’는 말. 나이는 들어가고 점점 그에게 다가오는 외로움은 말하지 않아도 그의 모습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무한도전>에서 이제 솔로라고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는 길과 홍철 자신. 가장 친한 친구이며 벗인 그들 모두가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음에 외로울 법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이미지로는 어디에서나 밝기에 외로움을 못 느낄 것 같지만,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주변 환경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
하필이면 생일에 치루가 재발해 병원을 찾아 남모를 아픔을 보여주고, 사람들 속에서 축하를 받아 한껏 기분 좋아지지만, 이는 자신도 모르게 밝음을 유지하려는 고독과의 전쟁. 딱히 자신이 못 느껴도 자연스레 행하는 일상이 된 듯 보였다. 그래서 그는 가로수길을 걷고, 사람들이 축하하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어 치유하는 생활의 반복을 하고 있다.
사랑을 받고 커 봤기에 줄 줄 아는 그. 부모님께 더 많은 것을 드리기 위해 여행 계획을 알아내 몰래 용돈도 놓고 오는 그는 정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형 노성철과의 각별한 형제애도 이미 시청자를 감동케 한 바 있다.
세심함이 있는 그이기에 타고난 감수성이 있음을 누구라도 알 수 있지만, TV에 보이는 모습이 과장된 모습이기에 고민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외로움도 없을 거로 생각하는 것이 대중. 하지만 그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일상의 모습은 부쩍 외로움을 타고 있는 시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겉으로 힘든 걸 드러내려 하지 않는 노홍철의 성격. 그런 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수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환경 개선이다. 그가 다이어트를 했다가 급작스레 돌변해 요요현상이 생기 것도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다. 자기암시의 위로 단계가 아닌 건강한 위로가 그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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