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컴백설, 대중이 언제부터 관대해졌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4. 11. 07:05
728x90
너도나도 나쁜 짓을 하는 세상인데, 이쯤이면 봐줘도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은 극히 위험한 생각이고, 이런 말을 하며 MC몽을 컴백시키고자 노력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어처구니없게 한다.
MC몽 컴백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중이 보이는 반응은 크게 걱정을 하게 하는 수준. 일부 대중은 MC몽 컴백설이 나오자 ‘이보다 더 큰 죄를 지어도 활동하니 나와도 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반응이 안타까운 것은 범죄를 저지른 이를 두둔하는 기준에 범죄를 용인하는 듯한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쉬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뉘우쳤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들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MC몽은 뚜렷이 죄에 대한 뉘우침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저 MC몽이 보여준 모습은 활동하지 않는 것이 전부. 따로 그 무언가를 하지 않았고, 그가 한 것이라고는 변명 정도였다. MC몽이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증거는 법으로야 일부 무죄를 판정받았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이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일부 범법이 인정된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동시에 무죄라고 선고된 부분도 있기에 반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은 당시 그의 모습을 보고 용서를 하지 않았다. 그가 이후 보인 모습 중에는 ‘마음 같아선 군대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그게 빈말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사실이었다. 또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병력인 녹내장을 자신도 앓고 있다는 말을 하며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자 한 것은 모두 진정성이 없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시간이 지나며 잊혀져 가고 있지만, 그가 지은 죄는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고의 발치한 혐의이고, 그를 위해 알아본 네이버 지식인 글과 그의 조력자들의 움직임 등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사실로 남아 있다. 또 나이가 찰 때까지 시간을 가지려 국외 여행을 한다거나 공무원 시험을 보는 등 그가 한 행동 등은 검찰의 조사로도 밝혀진 사안들이다.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눈먼 법의 판단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만 인정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한 절름발이 판결만 있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 이런 판결 등에 대해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고 하는 일부 언론의 비호도 있지만, 법으로 판결한 결과를 떠나 대중 대부분은 그의 죄까지 무죄라고 여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허나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대중이 보이는 반응은 염려스럽다. 그 반응이 바로 ‘죄를 생각지 않고, 시간이 지났으니 나오라’는 깊이 없는 관대함인 것.
MC몽 컴백을 위해 노력하는 이단엽차기(박장근 소속)와 예당 고재형 대표 또한 관대함이 그저 친분에 의한 관대함이기에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은 법으로 판결된 부분이 있고, 이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자숙했기에 이제는 나와도 될 것 같아 복귀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말은 그들의 입장과는 다른 이들에게는 어처구니없게 들린다.
웰메이드 예당 고재형 대표가 MC몽의 복귀를 위해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해결할 사항도 많다는 말을 했다. 그가 생각하는 해결할 사항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 정리와 MC몽이 컴백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가의 유무라 밝히고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우선인 것은 대중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대다수 대중은 이런 과정을 보고 여전히 컴백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컴백을 용인하자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컴백을 허용하자는 이유가 기준이 있어서이기보다 사회가 무법 세상이니 무법자를 용납하자는 분위기여서 경계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대중의 관대함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4년이 되어가지만, 그가 용서를 못 받고 받지 못할 이유는 그가 보여준 과정이 쉬이 용납할 수 없는 무거운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온갖 범법을 동원한 군대 의무 저버리기. 이후 그가 보여준 회피성 행동들은 기억에서 희미해질 뿐. 사실이 변질되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도 용납하고 두고 보기 어렵게 한다.
그가 음악 활동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야 누가 말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누가 나서서 연예계. 그것도 대중에게 비치는 브라운관에 복귀를 시키고자 움직이는 것은 반대할 수밖에 없게 한다. 그가 지은 죄를 생각지 않으면, 또 생각지 않으려 한다면 복귀를 찬성하겠지만, 그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안다면 복귀를 찬성할 수 없다.
* 여러분의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