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소속사가 된 유재석과 7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3.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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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의 회사 체계로 활동한다. 누구 한 명 제대로 대형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애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한가지라면 그들은 <무한도전> 프로그램 소속이라는 점이 기획사를 찾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무한도전>은 자신의 전부가 된 지 오래다. <무(모)한 도전>부터 <무(리)한 도전>을 지나 <무한도전>이 되기까지 그들은 프로그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프로그램은 덩치가 커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예능이 됐다.
<무한도전>이 커졌다는 의미는 단순한 의미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키웠지만, 이미 커져 버릴 대로 커져 버린 프로그램은 더욱 큰 책임감이 따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당연. 그들은 자신들이 성장한 만큼 이 프로그램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아니, 희생하고 있는 것이 그들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캡틴 유재석과 김태호 PD에게 있어 <무한도전>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야 하는 책임감과 사명감, 의무감 등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둘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딸린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감까지 갖고 있다는 점. 유재석과 김태호PD는 멤버 전원과 제작진을 먹여 살리려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있다.
유재석은 더 많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음에도 포기한 부분이 있고, 김태호PD도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음에도 포기한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한도전>이 이젠 전 국민과 함께하는 재산이 됐기 때문. 그 많은 바람에 이바지하려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희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고, 그렇게 희생당하고 살아왔다.
물론 유재석과 김태호PD만이 희생한 것은 아니다. 이 둘을 믿고 따르는 멤버들도 <무한도전>이라는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부분을 희생당하고 있고, 그중에 하나가 바로 소속사를 마음껏 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럴 수 없는 시스템이 됐다는 점이 그들이 소속사를 구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무한도전>은 단기 프로젝트부터 장기 프로젝트까지 매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고,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할 수 없는 시스템일 수밖에 없다.
그들이 소속사를 구한다는 것은 다방면으로 활동하려는 목적이 섞여 있을 텐데, 이 구조에서는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질 못 한다.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다른 스케줄을 잡지 못하는 것은 당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한다고 해도 2~3개 프로그램이 전부다.
일반적으로 가볍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이들에겐 프로그램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캐스팅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일 뿐. 어지간하면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는 어느새 커져 버린 프로그램 사이즈와 스케줄 때문에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렇기에 소속사를 구한다는 것도 포기하는 부분.
유재석이 이번에 소속사를 구해보고자 했지만, 무산된 것은 어찌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일 수밖에 없다. 좀 더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고, 또 다른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써보고자 최대한 신경 쓰이는 부분을 해소코자 했지만, 남들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기획사들의 구애 러시 때문에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다시 1인 기획사 체제로 가는 것을 발표했다.
유재석에게 있어 소속사를 들어간다는 의미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함보다는 현재 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려는 선택의도가 가장 클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케어해 주는 소속사를 찾지만, 기획사들은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더 큰 미래를 계획하기에 쉽게 타협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또 지나온 시간 동안 쌓인 친분 때문에 너도나도 함께하자는 말은 그에게 있어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말로 결국 아무 곳도 선택하지 않는 결과를 낳게 했다.
친분이 아껴야 할 사람을 해친 결과가 된 것. 이수만의 SM과 김시대의 스타쉽, 이경규의 코엔 등은 그 알량한 친분을 무기 삼아 유재석을 더 힘들게 하고 말았다.
이런 종합적인 상황에서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 6인은 앞으로도 <무한도전> 안에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한다. 프로그램이 커진 것은 좋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많은 상황은 멤버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한도전>이 소속사가 돼버린 멤버 7인과 또 한 명의 소속 대표 PD인 김태호PD는 많은 부분을 희생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감수하는 희생의 크기만큼 방송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 <무한도전>에 필요한 것은 ‘무한도전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제작기획사가 필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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