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효연 사건, 그냥 덮을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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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에 급히 그 바람대로 일을 마무리한 것 같이 보인 소녀시대 효연의 일반인 폭행사건 해프닝은 단순히 폭행 사건이 아니어서 문제다. 이 문제에서 특히나 그들의 팬클럽 회원까지도 실망한 기색을 보이는 것은 이 문제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가 커 보이기 때문이며, 이후 대처하는 소속사의 모습은 팬클럽조차도 어이없게 했다.

효연의 일반인 폭행 해프닝 사건이 알려진 것은 실제 폭행사건으로 그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용산경찰서에 신고하면서다. 그의 신고 내용은 “소녀시대 효연과 장난을 치다가 그에게 맞았다”는 신고 내용이며, 이 장난은 2층에서 뛰어내리겠다는 말에 말리는 과정에서 맞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후 “장난을 치다 맞았다고 신고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일부러 날 때린 것 같지는 않다”며 재차 진술한 것은 급한 마무리가 있었음을 눈치채게 한다.

이날 소속사 SM은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효연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장난을 치다가 다소 과해지면서 오해가 생겨 파출소 지구대에 접수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상대방과 바로 오해를 풀었고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지만, 이 내용을 두고 그의 팬들조차 믿지 않는 모양새다.


어딘가 허술한 ‘마무리 포장’처럼 보이는 것에서 팬들과 대중을 바보로 아는 것 아니냐? 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안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

팬과 대중이 이를 두고 믿음을 주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사건이 알려지기 전날 예언 수준의 ‘대박사건’ 글이 올라왔다는 점 때문이다. 이 글에는 “효연이 왕따여서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내용만으로 보면 그간 있었던 일과 연관이 돼 쉽게 해프닝으로 생각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당연.

그럼에도 소속사 SM은 단순히 ‘장난을 치다 오해가 생겼고, 상대방과 오해를 풀었다는’ 식의 변명성 마무리 포장 멘트를 해 불신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팬 중 이 마무리를 보고 소속사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는 이유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효연의 이미지를 망쳤다는 점이기도 하다. 효연은 이 사건으로 팀의 트러블 메이커가 된 듯 여겨지게 됐다. 팬들은 다른 멤버였다면 이렇게 대응했겠느냐는 반응들이다. 만약 윤아나 서현, 태연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면 이렇게 대응을 했겠느냐는 주장.


한편으로 팬의 주장이 이해가 가는 것은 그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 일을 두고 소속사가 보여준 대처 방식은 언론통제 수준으로 잘 막았기 때문에 효연 사건이 알려진 것에 대해 원망을 하는 팬의 입장이 작게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

하지만 알려져야 할 사건이기에 문제점을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에서 문제가 있던 팀 내 불화는 소녀시대가 앞으로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을 주기에 더욱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미 1년의 공백기를 가진 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생각하니 이번 사건은 ‘왕따 문제’가 그저 오해라고 적당히 눈 감아 넘길 수준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준다.

차라리 곪고 곪은 고름이 터진 것이 잘됐다고 여겨지는 것은 팀의 앞날을 생각해서도 잘된 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이 기회를 빌려 머리를 맞대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기에 고심도 해야 할 것.

어쨌든 이번 일로 소녀시대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대중은 낱낱이 알고 상상할 수 있게 됐다.


최악의 해결법은 소녀시대 해체겠지만, 현실적으로 성사될 수 없는 문제기에 좋은 방안이라면 따로 분리해서 당분간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연기팀, 예능팀, 뮤지컬팀 등 궁합이 맞는 멤버 위주로 활동하게 하고, 외부 대형 공연은 사업적 마인드로 뭉치고 헤어지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멤버끼리 충돌은 최소화할 수 있다.

팬클럽 중 일부 팬은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팬클럽 탈퇴를 하겠다는 강한 대응을 하고 있기도 하다. 팬클럽의 반응이 이렇게 강한 원인은 그간 소녀시대가 대내외적으로 누구보다 친한 그룹처럼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배신감이 커 보이는 것.

어쨌든 터졌고, 그 문제를 해결키 위해 SM은 어떤 식으로라도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당장 쉬쉬하며 넘기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불화를 숨긴 쇼윈도 아이돌 스타로 언제까지 사랑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으로 팀이 굴러 갈 수 있다면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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