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공항 팬 선물 외면이 범죄라도 되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3. 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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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보다 또 이런 논란은 처음이다. 팬의 선물을 안 받아줬다고, 또 손을 뿌리쳤다는 게 그를 비난하고 나선 이유라는 것은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 물론 그의 태도가 생각지 않는 상황에서 차갑게 느껴지거나 다소 대응이 침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사안이긴 하다.
허나 그렇다고 그의 행동을 싸잡아 인간성이 안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부 대중의 여론과 언론의 맞장구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처음 목격한 기자와 팬들이 있었을 테고,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카메라로 담거나 동영상으로 데이터를 남겨 다른 목적으로 업로딩 했다.
처음 기자가 올린 사진은 논란을 만들기 위해 올렸다기보다 작은 해프닝 정도의 생각으로 올린 사진이었다. 기사 타이틀도 그런 논란과는 먼 타이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장면을 두고 오해하는 이들이 생겨나자 기어이 이종석은 팬의 정성도 뿌리치는 못난 스타가 되는 상황이 됐다.
이 상황이 되자 대중은 특성상 여론몰이에 약하다고 누가 하나 비난을 시작하자 덩달아 대부분의 누리꾼이 동참해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른 체. 이후 올라온 팬의 동영상은 처음 논란이 되는 부분을 전체 영상으로 보라는 듯 올렸고,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하는 누리꾼이 생겼지만, 한 번 몰리기 시작한 여론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현재까지 그의 이름은 전체 포털 상위 검색어를 독식하고 있다.
이종석의 행동을 두고 정작 가장 정확하게 촬영한 사진 기자는 나쁜 의도가 아님을 알기에 비아냥거리는 톤으로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고 있으나, 이를 모르는 언론은 그저 여론이 안 좋다고 그에 편승해 이종석을 나쁜 스타의 표본으로 삼는 모양새다.
온통 그를 표현한 기사 타이틀은 조롱조가 가득한 것. 다른 스타의 과거 팬 서비스 사진을 퍼다 나르며 ‘이 스타는 안 그런데’ 식으로 그를 비난하고 나서고 있다. 그를 대표하는 사진은 이민호가 팬의 손을 잡아준 사진과 김우빈이 사인회에서 악수하는 사진을 비교하며 ‘이 스타들은 안 그러더라’ 식의 비교질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일부 자신이 좋아하는 팬들이 ‘우리 스타님은 안 그런데’라며 자랑질 하는 것을, 언론이 따라 하는 모양새라 더욱 보기가 좋지 않다. 언론이라면 균형을 맞춰야 하고 정확한 팩트를 전해야 하건만 들려오는 소리에 일희일비해 경박하게 장단을 맞추는 모습은 혀를 차게 하고 있다.
이종석의 소속사 측은 이 상황이 오해라며 해명했고, 그 이유가 “교통 체증으로 공항에 늦게 도착해 마음이 급해 이런 실수를 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나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는데 누군가 갑자기 다가 와 옷을 잡아당기니 놀란 마음에 뿌리치게 됐다”는 설명을 했다.
이를 두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쉽게 이해해 주지 않는 모양새지만 그를 지켜보고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나 공항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도 소속사 대표가 한 말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또한, 자세히 보면 어설퍼 보이는 이유지만, 그 어설픔의 이유가 상황과 맞아떨어지기에 이종석을 그저 비난하기는 무리가 있다.
해명에 사용된 이유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말도 안 되는 핑계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상황이라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커피를 들고 있었고, 그 손에 선물을 주려 소매를 낚아챈 팬의 모습은 고스란히 영상에 등장했다. 커피를 쏟을 것 같으니 팔을 뿌리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 상황을 다 이해하기란 힘든 점도 있을 터. 무작정 이종석을 비난하고 나서는 것은 그래서 무리일 수밖에 없다. 팬 또한 비난 받을 이유는 크게 없다.
요즘에야 팬이 최고로 대접을 받는 세상이긴 하지만, 예전 세상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스타에게 팬이 다가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누가 저지를 하면 당연히 물러서던 시대에서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 모든 상황에서 매끄럽게 대처하기란 참 어려운 게 현실이다. 내가 바빠 빨리 가야만 비행기를 타고, 마음 급한 상황에 팬이 접근하는 상황. 거기에 괜히 일이 커질 수 있는 커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아주 작아 보이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 커피 들고 있는 손을 잡아챘을 때 이종석이 힘 조절을 못 해 팬에게 쏟았다면 문제는 더 크게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가정이지만, 그렇게 됐다면 이종석은 그 상황을 처리해야 하고, 비행기도 못 탔을 것. 만약 이 상황을 멀리하고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자 비행기를 탔다면 또 그것으로 이종석은 더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못 준 것이야 안타까울 테고, 이종석의 대응이 매끄럽지 못해 못내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범죄도 아닌 사안을 두고 마치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처럼 그를 매도해 비난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게 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이종석이 팬 서비스가 약한 스타도 아니었다. 계속 잘하다가 한 번 실수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몰아세워 나쁜 스타로 만드는 졸렬한 모습은 일부 대중이나 많은 자격 없는 언론이나 매한가지일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로 이종석도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한 번 더 느꼈을 것이다. 그 정도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참 방정맞도다’
<사진. 휴고보스 & 팬 업로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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