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자유로가요제’ 방영 연기에 비난? 한심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10. 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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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013 자유로가요제>의 실황무대 방영이 일주일 연기된 것에 모 매체는 ‘지나친 우려먹기’라는 포커스로 기사를 빙자한 비난을 했다. 기사의 요지는 일주일 연기로 늘어지는 느낌이 날 것이며, 음원 발표 연기로 음반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을 거라는 것. 실제 관계자의 한숨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그러나 전혀 객관적이거나 음반 관계자들의 한숨이 정당하다 주장하지 못한 채, 시청자의 입장을 허울 삼아 ‘늘리기식 편성’을 하느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시청자의 핑계를 댄 것은 기다린 시청자에게 연기는 할 짓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이 기사를 쓴 이와 인터뷰를 한 음반 관계자가 가장 불만인 것은, <무한도전>의 ‘2013 자유로가요제’의 음원 출시 시기가 일주일 연기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곧 기사의 의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사에서는 ‘무도 가요제’가 일주일 연기를 하면서 음원 발표 시기도 연기되기에, 기존 가수들이 세워놓은 계획이 엉망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손해가 막대하다는 것.
하지만 대중에겐 이처럼 우스꽝스러운 말도 없어 보인다. <무한도전>의 ‘2013 자유로가요제’가 어떻게 그들에게 손해를 입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 음반관계자의 주장은 음원파워가 절대적인 ‘무도 가요제’는 어차피 같은 시기 붙어도 이길 수 없는 존재기에 피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 묻어 있다. 그래서 피하는 것이고, 피한 것이 10월 말인데, 11월 초에 발매를 한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 이런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이유를 대중은 쉽사리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 이를 이해하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내세우는 이유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
‘왜 같은 시기에 음원을 내면 안 되는지’와 ‘같은 시기 음원을 내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게 한다. 대중의 입장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만큼 이기적인 생각으로 말하자면, 단순히 음원파워에 밀릴 거란 생각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면, ‘마음 편히 푹 쉬다 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본 마음을 숨기면서 말하는 ‘지나친 우려먹기’라는 말 또한 우습기 그지없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5주를 우려먹는다는 식의 주장이지만, 예능의 특성상 웃기는 주제라면 그것이 몇 주 방송해야 한다는 틀은 없다. 웃기면 그게 몇 주든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루하다?’ 이것은 그저 시청자가 판단하는 것. 설령 재미없다고 해도 방송 기획상의 실패일 뿐. 단순히 연기하면 지루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데, 이미 시청자의 판단이 그럴 것이라며 멋대로 생각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게 한다.
<무한도전> 측은 “방송 늘리기라는 건 오해다. 충분한 재미가 있고,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고심 끝에 제작진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 결정은 시청자의 입장에선 환영할 일. 웃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음에도 시기성 때문에 못 보여 주는 것은 제작진에게도 안타까움이지만, 시청자에게도 안타까움이기에 시청자는 <무한도전> 측의 말에 더 공감할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이 가요계 때문에 눈치를 보며 음원을 일찍 낼 필요가 없다. 그들이 자신 없는 것에 일일이 <무한도전>이 응대하며 배려를 할 근거와 타당성 또한 없다.
노래 발표는 꼭 가수만 낼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던가? 그들의 주장은 어느 하나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저 같이 붙으면 당연히 이기지 못할 거란 패배의식은 자신감 부족이며, 작품성에서도 그만큼 그 자신이 평가절하하는 것이기에 대중은 그 가수들의 음원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무한도전>의 음원은 투정하는 그들의 창작물만큼이나 소중히 만들어지고 있고, 그에 참가한 이들도 아티스트들이기에 질적 하락의 곡을 만들지 않는다. ‘염려하지 마시라. 웃음과 열광. 그게 아닌 외면이라도 <무한도전>이 받을 몫일 테니’
방송 연기든 음원 연기든 뭐든 그게 뭔 상관인가! 자신 있으면 음원 내는 게 가수고 아티스트 아니겠는가! 영화 <타짜>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사진. 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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