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세 남자가 보여준 배려심 멋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5. 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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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웨딩레이스는 역시나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포인트인 런 앤 게임을 통해 웃음을 안겨다 주었다. 달리고 게임하며 주는 웃음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필요도 없는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아주 기본적인 계획 외에는 따로 무엇이 필요가 없는 자연스러운 예능의 모습이었다.
지난 녹화로 인해 녹초가 되었던 멤버들이 잠이 들어 기상을 한 다음 날 아침, 기상하자 마자 받은 미션은.. 100초 안에 짝꿍을 데려오는 미션이었다. 단, 100초 안에 짝꿍을 데려오지 않으면 꽃차를 마셔 언제라도 꽃 같은 걸그룹이 우악스러운 인물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몰리고 런닝맨 멤버들은 부산하게 움직인다.
그렇게 시작이 된 <런닝맨>은 웨딩레이스를 펼치게 되고, 전자점에서 혼수를 장만하는 퀴즈를 시작하며 화끈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곳에서 미쓰에이의 수지가 ‘부덮부개’라는 엉뚱한 답을 하며 웃음을 주게 되기도 한다. 수지가 말한 부덮부개라는 답은 부부가 혼수로 장만해 덮고 자는 베개라는 문제의 답이어서 더욱 재미를 주게 된다.
전자점에서 퀴즈 한 판을 벌인 커플들은 이어 자리를 옮겨 <런닝맨> 초반 게임 아이템이었던 순간 카메라 컷에 잡히는 게임으로 이어진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웨딩레이스이기에 하트 모양 안에 컷이 잡히는 것으로 의외의 활약을 보인 것은 이광수와 카라의 규리 커플이었다.
이광수는 자신의 장점이기도 한 장신을 이용하여 규리를 업은 채 발끝만 올리는 정도의 점프로 순간 카메라 샷에 잡히는 활약을 한다. 게임 룰이 크게 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그가 쓴 방법은 편하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궁하면 방법이 모색이 된다고 업고 그 미션을 수행해 내는 저력을 발휘한다.
작지만 그의 배려심이 보이는 장면인 것은 그가 힘들어도 묵묵히 참고 내색을 하지 않는 면일 진데, 그는 곳곳에서 배려심을 보이게 된다. 이어서 진행이 된 ‘대교레이스’는 잘못해서 미션을 실패하게 되면 종주를 할 수도 있는 시점이었지만, 끝까지 업거나 들고서 게임을 하는 부분에서 힘들어도 참아내는 모습은 멋진 모습이었다.
이광수의 센스가 돋보이며 빵! 터지는 웃음을 제공한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대교에서 규리를 들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미션에서였다. 너무 힘이든 장면이었고, 힘이 들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규리가 미안한 마음에 괜찮으냐는 말을 연신 하게 된다. 미안해 하는 규리에게 광수는 괜찮다는 말을 하며 이어서 한 말이 큰 웃음을 준다. “안 무거워! 안 무거워! 잠깐 누울게!” 라며 말을 하며 파김치가 된 모습을 보이고, 이어 “규리가 이렇게 가벼울 줄이야.. 헉헉.. 신생아야 신생아!”라고 하는 장면은 빵! 터지는 웃음을 주게 된다.
기어코 미션에 성공을 한 광수는 지나가는 독백으로 ‘이렇게 깃털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라는 말은 더욱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무겁다는 말을 못하니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이야기를 하는 광수의 재치는 많은 웃음을 가져다 주는 명장면이었다.
유재석의 배려심은 한승연과 스태프에게 이어졌다. 한승연이 워낙 몸무게가 안 나간다고 해도 자신의 몸이 아닌 이상 힘든 것은 당연할 진데.. 유재석도 힘이 들지만, 힘이 안 든 척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배려심은 다리가 풀릴 정도로 미션을 수행하고 난 이후 스태프와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였다.
유재석은 VJ와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도 자신은 넘어지는 찰나지만 오히려 VJ가 걱정이 된 나머지 그 순간에도 ‘아이! 괜찮아요?’라는 걱정을 하는 장면은 놀랍고도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했다. 당장 자신이 넘어지는 그 순간에도 다리가 걸려 휘청이는 VJ를 걱정해주는 마음은 놀라움을 가져다 주었다.
그에 비해 반대되는 장난성 배려심을 보여준 하하도 재미진 웃음을 주었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수지가 몸무게가 나가는 것을 대놓고 뭐라 할 수 없으니.. 농담을 섞는 장면들은 여러 웃음을 가져다 준다. 업고 뛰는 장면에서도 기진맥진한 ‘하하’가 애드리브로 연신 ‘너 뭐 먹었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은 웃음을 주었고, ‘이제 물 한 모금도 마시지마’라는 핀잔까지도 잔 재미를 가져다 준 장면이었다.
그들이 상대를 생각해 배려하는 모습은 여러 모습으로 나와 재미를 줬다. 서로 다른 방식의 걸그룹과 스태프에 대한 애정이었지만, 그 애정 담긴 모습의 배려심은 시간이 지나며 큰 웃음으로 승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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