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김구라의 빈자리 어떤 결과 주었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5. 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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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두 사람의 빈자리가 있었던 세바퀴. 김구라와 고영욱의 빈자리는 꽤나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중 고영욱은 패널이기에 그렇게 큰 빈자리를 느끼지 못 할 수 있었으나, 메인진행자인 김구라가 빠졌다는 것은 세바퀴의 다이내믹한 부분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주는 직접적인 영향을 줘 아쉬움을 샀다.
김구라가 <세바퀴>에서 맡은 역할의 비중은 <라디오스타>보다는 적다고 해도, 그가 하는 역할은 <세바퀴>를 좀 더 균형있게 만드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세바퀴> 전체 진행 부분상 이휘재가 앞서서 쨉을 날리고, 김구라가 스트레이트를 날리면, 박미선이 훅을 넣는 균형은 스트레이트를 쳐 줄 사람이 빠지며 밋밋한 맛을 느끼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
<세바퀴> 총 출연자만 해도 20명에 가까운 게스트와 패널의 이야기는 정리를 하는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 자칫 누구라도 튀어보고자 한 마디씩만 보태도 이야기는 산으로 가는 것은 일반화 될 수 있는 일이다. 김구라의 역할은 바로 이런 부분을 정리하는데 있다.
게스트와 패널이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적당히 끊어주는 역할은 ‘김구라’만큼 좋은 캐릭터가 없다. 독설과 직언의 아이콘인 그가, 말이 산으로 가는 것들을 방지해 주는 것은 일단 누구든 수긍을 할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서로 저 잘났다고 한 마디씩 할 때 김구라가 나서서 그것이 그리 큰 것은 아니라고 면박을 주는 면은 오히려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행동들이었기에 시원한 면이 있었다. 고정 패널 중 이경실과 김지선, 이경애가 가끔 상황 정리를 해 주는 면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들의 고정된 역할이 아니었기에 김구라의 존재는 프로그램이 산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휘재는 첨병 역할로 아주 그만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리저리 날 뛰는 그의 이미지는 게스트들을 자유롭게 해 준다. 자신과 같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속에 있는 이야기와 끼를 언제든지 발휘할 수 있게 해 준다.
분위기를 이휘재가 띄워 놓는다 싶으면 그에 호응을 하는 역할에는 박미선의 역할이 중요했다. 분명 제대로 못하지만 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엉성함에 초대된 게스트들은 좀 더 편안하게 용기를 얻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 마지막 부분은 김구라의 역할이 재미를 완성해 준다. 김구라는 이런 분위기에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참여를 하는 모습으로 내심 참가하기 힘든 게스트들을 일으켜 세우게 된다.
김구라가 <세바퀴>에서 해 주었던 부분이 중요했던 것은, 분위기가 밋밋해 짐을 방지해 주는데 있었다. 이번 <세바퀴> 또한 말은 많았지만, 정점으로 치닿는 부분이 없었다. 아니 그것을 해 줘야 할 사람이 없었기에 분위기는 생성이 되었지만, 완성이 되질 못했다.
초대된 게스트인 ‘노을과 조영구, 이동준, 최현우’ 등의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평이하게 들린 것은.. 그 말을 듣고 리액션을 해 줄 메인 진행자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판을 벌이는 이휘재와, 판에 끼는 박미선, 본격적으로 판에 흥미를 돋우는 김구라의 변죽이 잘 맞았을 때 효과가 최대화가 되는데.. 바퀴 하나가 빠진 <세바퀴>는 그만큼 밋밋해 보였다.
김구라의 빈자리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프로그램의 높낮이를 조절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데서 안타까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수많은 진행자와 패널들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캐릭터를 통해서 김구라를 대신해 줄 사람이 없는 부분이 <세바퀴>를 아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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