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출소, 포즈 안 취해줬다 삐진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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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맞이하여 이루어진 가석방에 ‘신정환’의 이름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러한 가운데 23일 그의 가석방이 이루어졌고, 그가 출소하는 곳 입구에는 그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는 기자들이 넘쳐났다. 일반적인 출소를 생각했을까? 기자들은 사진 한 장이라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시린 발을 구르며 기다리고 기다린다.

하지만 신정환이 나타날 쯤 흰색의 카니발 한 대가 대기를 하고 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신정환을 차에 태워 사라진다. 언론사 기자들은 조금 더 잘 보일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 진을 치고 있다가 난데없이 나타난 신정환 픽업 차량에 허무한 결과를 얻게 된다.

기사는 써야겠는데, 이미지가 없는 맹물같은 기사를 써야 함에 분통이 터지게 된 상황. 언론사 어느 곳을 가리지 않고 그의 사진을 남긴 곳은 없다. 고작 남겼다고 하는 것이 실루엣만 보이는 형상이거나, 차량 뒤태 정도가 다였다.

헛걸음을 했다 생각이 되었던지 기사들은 뭐 하나 좋을만한 것을 내보내지 않았다. 워낙 사건의 성격과 ‘출소’라는 말 들이 좋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좋은 기사가 날 일도 없지만, 때 아닌 그를 향한 공격성 기사들의 출몰은 많은 대중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대중들을 허무하게 만든 언론의 기사들은 신정환이 출소를 하는데, 특혜 논란이 있다고 한 것에서였다. 그가 받은 특혜는 ‘카니발 차량 탑승 특혜’라는 것이 주된 기사의 내용들이었다. 뭔가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잡은 이유가 차를 타고 갔다고 특혜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된다.

언론들은 그러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객관성을 띤 것임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정환의 예전 일들을 모아서 그가 특혜를 받았으니 욕을 해 줘야 한다는 식의 기사들을 작성하게 된다. 그 기사들의 내용은 당시 논란이 되었던.. 아니 논란을 만들어 낸 것들을 모아서 여전히 안 좋은 불량한 자세를 가진 연예인인 것처럼 몰았다.


그들이 댄 신정환의 논란은 그가 맨 처음 잘못했던 병원 기록 조작이었던 뎅기열 자작극이 첫 번째였으며, 두 번째는 그가 귀국을 하며 쓰고 왔던 모자가 반성하는 연예인이 쓰고 올 것이 아니었다는 내용의 논란들을 다시 근거로 대며 그의 자세가 워낙 안 좋았던 것으로 몰아갔다.

세 번째는 바로 신정환이 출소를 하면서 타고 간 카니발 차량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것이다. 참 기가막힐 이유를 댄 통에 대부분의 대중들은 언론들의 기사가 너무 일방적임을 인식하고, 언론의 책임을 묻게 되는 여론들을 형성해 내고 있다. 

기가막혀 말을 잊게 만드는 언론들의 보복성 기사라고 해도 모자르지 않을 보도 형태였다. 보통 수감자들은 걸어 나오는데, 그 대열에 보조를 맞추지 않았다고 하여 그가 특혜를 받았다는 논리는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웃기는 사고임에는 충분했다.

언론사 기자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자신들의 카메라 앞에 서서 한 번 웃어주는 그런 존재로 되기를 원한다. 만약 포토라인이 없으면 파파라치 샷이라도 찍을 수 있는 얼짱 각도를 좀 보여줘야 자신의 수고를 보상해준다고 생각하니 이런 보복성 기사도 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신정환이 거꾸로 다른 수감자와 같이 대열을 이루어 나왔다면 상황은 어떠했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카메라에 찍히지 말아야 할 수감자들이 아무런 방어도 되지 않은 채 같이 찍혔어야 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연합뉴스 사진 인용. 본 기사와 관련없는 언론사 입니다>

오히려 신정환이 매우 행동을 잘한 사례라 해야 할 것이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행동을 한 것이기에 칭찬은 아니더라도 뭐라 나쁘게 말을 할 수는 없어 보인다. 좋은 일도 아닌 일에 모습을 나타내서 ‘여기까지 찾아와 주신 기자님들에게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기를 원했다면 한참 오버를 하는 것이다.

그가 출소를 하여 다른 수감자와 같이 대열을 이루어 나왔으면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또한 그가 출소를 하여 어느 곳이라도 발걸음을 멈추어 죄송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사진이라도 찍었다면 그는 오히려 대중들의 공격을 과하게 받았을 것이다.

‘뭐 좋은 일이라고 여유롭게 사진을 다 찍고 있는가’라는 공격은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기에 그가 취한 출소 이후 행동은 나쁘게 말을 할 수 없는 것일 수밖에 없다. 연예인이면 모든 요구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성탄절 가석방은 그가 형기를 다 채우기 두 달 여를 남겨둔 시점의 결정이다. 징역 8월을 선고받은 그가 가석방이 된 이유는 모범수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믿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충분히 죄를 뉘우치고 복역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그에게 가장 필요했던 벌은 복역이라는 구금 행위 보다는 치료를 위주로 한 교화 프로그램이 더 필요했다. 그가 한 행동이 일반적인 범죄의 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과정들이 끝났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에 전념하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 그가 자신의 죄 값을 다 치룬 이후 모범수로 나온다는데, 왜 그가 특혜를 누렸다고 생각을 해야 하는지 대중들은 이해를 하기 어렵다. 고작 ‘카니발 탑승’이 특혜거리라 시비를 하는 언론이 정상적인 사고를 했다고 보는 대중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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