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황제의 귀환? 기대가 너무 컸다.

728x90

각종 언론과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 에서 너무도 최양락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필자는 그의 너무 빠른 행보에 염려를 했다.  예능 출연의 공백기는 너무도 길었는데 예비군에서 현역으로 다시 컴백을 하면서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던 탔에 지금 시련이 오고 있다. 2008년 연말부터 시작된 두 세 번의 예능 출연으로 인기가 올라가니 마치 그가 엄청난 파워를 가진 흥행 예능인인양 급하게 캐스팅을 SBS '야심만만'에서 했다. 혹여나 빼앗기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심정이었을지 모르지만 너무도 파격적으로 빠른 캐스팅 행보를 보여주었다.

이런 조급한 행보로 인해 방송국은 방송국대로 희극인인 최양락은 최양락 대로 피해를 얻게 된 셈이 되었다. 그가 투입된 야심만만은 연일 시청률 저공 행진을 벌이고 있고.. 새로 투입된 명랑히어로는 폐지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양락의 능력보단 제 위치에 심어주지 못한 결과로 인해 두 입장들이 서로 곤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시작점에 있어서 양쪽에 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주 골자다.

그를 아끼는 입장에서도 너무 빠른 선택이 자신을 더 못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아쉽다. 김국진이 라디오스타에서 많이 당하면서 감을 익히 듯 조금씩 발을 옮겼더라도 더욱 안정 되었을 텐데 스스로도 이젠 균형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으니 안타까워 보인다.


   너무 조급했던 방송사의 캐스팅~

최양락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이어지다가 게스트로 잠깐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눈에 다시 띄었고 그간 못 보여주었던 감각이 몇 개 프로그램을 다니면서 한꺼번에 빵~ 터졌다. 그런데 너무 빵 터졌을까?! 그 순간 정점으로 치고 올라간 예능감은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단번에 치고 올라와 메인 MC급으로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그 결정이 시청자로 하여금 대단한 기대를 준 것도 사실 이였다. 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향수어린 개그가 터져주니 신비감으로 다가 온 것이었다.

반응도 폭발적 이어서 마치 당장 황제가 출연한 듯 이곳저곳에서 띄어 놓았다. 시청자와 블로그, 뉴스, 방송국 어느 한 곳 진중한 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염려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염려를 했을 정도면 수없이 많은 사람 또한 염려를 했을 것이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이 생기자 아~ 이때다~ 이 정도의 반응이면 제2의 붐을 일으킬 것이다... 하는 생각에 방송사에서는 최양락의 재능만을 믿고 파격 캐스팅을 한 것 이었다.

거기 까지는 그래도 봐 줄만하다. 그 다음 문제는 캐스팅 다음의 문제다. 갑자기 명맥을 유지하던 '예능선수촌'의 포맷을 없애고 기존에 MBC라디오스타의 세트를 따라 한 듯한 '노래방 코너'를 집어넣어 야심만만 최초의 노래순위 포맷을 되살려 거꾸로 가는 재미를 보여주는 듯 했다. 2~3주간의 잠깐 출연으로 감을 잡으라는 배려를 보여줬지만 그것이 단발성으로 감을 익힐 수 있는 것인가? 에 문제가 있다. 현재도 헤매고 있는 듯하다. 재능은 이미 넘쳐흐르는데 도대체 어디쯤에 치고 들어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치고 들어가야 할 때가 있어 보여야 최양락의 진가는 발휘가 될 것이다. 하지만 메인MC 강호동도 최양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다른 패널조차도 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어물쩍 할 수밖에 없어 헤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하게 빠른 캐스팅이 최양락 자신과 방송사에 모두 도움은 안 되고 있는 현재다. 연일 시청률은 곤두박질친다. 한 주 가지고 모른다지만.. 포맷이 바뀐 이후의 반응은 너무 어수선해서 좀처럼 정리가 안 되고 있다. 교통 신호를 누가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피디든 MC든 말이다. 그래서인지 계속되는 하향 곡선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어가고 있다.


MBC도 마찬가지다. 그간 멀어졌던 이경규와 사이를 회복시키고 새로움을 위해서 명랑히어로에 투입한 시도는 좋았지만 너무 급한 화해의 시도였다. 그러면서 또 바뀌어야 할 출연진과 코너의 특성이 걱정은 안 되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명랑히어로 자체의 특성은 시작점이 라디오스타 멤버 4명의 체계였다.. 이경규의 등장으로(외압이든, 기획이든) 너무도 안 좋게 변해 버렸는데.. 거기에다 발길을 돌려 돌아가기엔 최양락의 투입은 애초부터 실패한 기획 이였다.. 억지스러워 보이는 화해보다는 원점으로 회귀하는 편이 명랑히어로는 살 길 이었을 것이다. 최양락 또한 구지 투입 되서 2~3주간 진행하고 폐지를 해서 기분 안 좋아 질 필요도 없었을 테고 말이다.

차라리 그럴 것 이라면 MBC 프로그램 중에 이경규와 최양락을 위한 다른 코너가 존재했어야 할 것이 더 바람직 해 보인다. 왜 정말.. 사랑받고 있는 명랑히어로의 멤버들을 빼가며 투입해서 안 좋은 결과를 낳게 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그런 앞이 안 보이는 캐스팅이 바로 폐지를 낳게 하는 결과를 준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최양락.. 사람들 사이에서 바보가 된 듯~!!

아까운 개그맨 바보 만들어 놓은 시청자와 방송사 들 이다. 거기에 휩쓸려 발을 뻗을 수밖에 없었던 최양락 조차도 순간 바보가 된 것은 분명 할 듯하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지 아득해 보일 것이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정점을 그리는 예능인이 탄생이 될 지 안 될 지가 결정이 될 것이다.

약 한 달 간 시청자들은 그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마치 지금 당장 최양락이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거기에 방송국도 일조를 했고 그 시류에 너무도 빨리 결정을 해서 천천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단물 빼먹듯 쏙 빼먹어 버리고 내쳐 버린 셈이 되어버렸다. 너무 바랬던 것이 많았기에 그간 장전 해 두었던 총알을 순간 다 허비해 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젠 재미없다고 시청자들은 안 보는 것이다. 또 캐스팅 하는 입장에서도 시청률이 안 오르니 당연히 버릴 테고 말이다.

여기서 바로 최양락은 바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최양락에게는 궁합이 맞는 파트너가 따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강호동과의 조합은 안 맞아 보인다. 최양락이 강호동을 얼마나 쳐 주는지, 강호동이 최양락을 얼마나 쳐 주는지는 몰라도 서로의 장점을 캐치해서 보완 해 나가지는 못 한다는 것이다. 차라리 최양락의 개그 스타일은 신동엽이나 유재석이 더 잘 받쳐 줄 것 같아 보이기도하다.

분명한 것은.. 최양락의 재능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를 방송사나 캐스팅 하는 입장에서 모른다는 것이다. 옛날이 아닌 지금 시대에 맞출 수 있는 코드가 무엇인지를 서로 고민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도 파악이 안 되면 어떻게 역할을 줄 것인가?! 역할도 맞는 이미지랑 엮어야 파급력은 커지는 것 일 것이다.

최양락이 지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경규 같은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류를 읽어내는 눈과..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다른 사람도 띄우고 자신도 뜰지를 동시에 생각을 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이경규도 전성기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고 개그 패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읽어내고 움직이고 있다. 그런 것을 수용해내야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황제의 귀환'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너무 큰 기대가 최양락의 웃음을 빼앗아 간 것이라고 생각해 보고 싶다. 그런 말 보다는 관심이 더 필요 할 때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총알 장전이 필요 할 때다.
◈  너무 띄우지 말고 그대로 보고 열광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오래오래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될 것인데 우린 너무 조급했다. '황제의 귀환' 이니.. '전설의 개그맨' 이라 던지의 말로 띄우기 보다는 넉넉하게 지켜 봐 줘야 더 많은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될 것이다. 기대가 너무 크다보면 그것을 유지 못하는 것에 실망만 더 커질 것이다. 웃길 때가 있으면 안 웃길 때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천천히 오래 최양락 그를 사랑해 줘야 할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