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K, 성역없는 진짜 코미디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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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K(Saturday Night Live Korea)'가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12월 3일 11시 첫 방송을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코미디 버라이어티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오리지널 버전을 한국버전으로 제작하는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총 8주 분량으로 제작이 되는데, 이미 출연진뿐만 아니라 게스트까지 정해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바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한 가지는 미국판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를 과연 한국판으로 무장을 할 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제작발표회에서 장진 감독은 그런 의문에 대해 걱정을 하지 말라는 듯 장담으로 하는 모습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나 성역 없는 계층과 다양한 사람을 상대로 풍자 개그를 할 수 있느냐? 란 질문은 요즘들어 큰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개그맨 '최효종'이 순수 개그를 했지만,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 국회의원 같지 않은 개그맨 지망생이 고소를 하면서 다시금 한국에서 이런 코미디를, 즉 풍자형 코미디를 할 수 있겠느냐?는 많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런 질문에 "아직 우리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보면 알지 않겠는가! 일단 해 보고 그 때 수위는 신경 쓰면 되는 것이다" 라고 배짱있게 말한 장진 감독의 말은 시원함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그런 절대 필요한 개그나 코미디 요소를 보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바람은 쉽사리 작은 세력의 힘에도 무릎을 꿇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KBS로서는 '최효종'의 개그가 처음 사회적인 이슈로 들끓어 올라 당황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개그맨을 고소한 의원에게 집중이 되자.. 여론에 힘을 얻으며 무난히 자신의 쪽으로 가져가 유리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 일로 인해 KBS는 법리해석을 의뢰하고 역시나 여론에 힘을 입어 상대 의원을 맞고소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그러자 상대 의원은 꼬리를 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또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은 당연한 게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감에 있어서 'SNLK(Saturday Night Live Korea)'는 또 어떤 풍파에 시달릴지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미국 오리지널판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경우는 대한민국의 문화로는 쉽게 상상이 안 갈 정도로 그 풍자의 폭이 넓고, 원색적이며, 직접적이다. 절대 성역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그네들의 코미디쇼의 진짜 모습이다. 한 때 대한민국도 이런 풍자개그가 먹히고 허용이 되었던 때도 있지만, 시대는 회귀를 해 더 원시적인 감시와 제재만이 살아있는 2011년 판을 뒤집을 지 관심이 가는 코미디쇼가 나온다는 것은 벌써부터 기대와 함께 걱정을 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걱정은 일단 하지 말고 시작하면 된다.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제대로 깨어있는 대중들이 있지 않은가! 걱정할 시간에 방송 하나라도 더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것은 그들의 사명이요. 이를 평가하는 요소는 일개 무지몽매한 의원이 아닌 대부분의 깨어있는 국민들일지니 걱정은 하지 말자!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쇼가 기대가 되는 것은 기존의 개그맨들만이 주축이 되는 쇼가 아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데 큰 기대감이 앞서게 된다. 연기발 제대로 받쳐주는 배우들이 뒤에서 풀파워로 밀어준다는데 걱정쯤은 창고 한 군데 쑤셔 넣어 놓으면 될 것 같다.

이 쇼를 위해서 이제 불철주야 노력을 할 배우진은 엄청나다. '이한위, 정웅인, 김원해, 장영남' 등 굵직한 배우들과, '이해영, 이철민, 이상훈, 박준서, 김지경'등의 안정적인 씬스틸러들이 대기를 하고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켜 준다. 거기에 한참 화제의 선상에 있던 '김빈우'와 영한 배우 '고경표'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웃기는 데에 엄청난 감각을 가진 '안영미'의 등장은 풍부한 웃음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정웅인의 경우는 이미 코미디 영화뿐만 아니라, 시트콤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배우이기에 걱정은 붙들어 매어도 좋다. 첫 회 방송의 게스트는 '김주혁'이라 알려졌고, 실제 제작발표회 시연영상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는 가운데, 미리 리허설을 통해서 동선 체크를 하는 그 모습만으로도 현장을 찾는 기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을 했다.

미국판 SNL에는 대형 스타들의 출연이 계속 이어진다. 평소 보이지 않던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보는 것에 두려움이란 갖지 않는 모습으로 그들은 한 번쯤 망가지길 스스로 원한다. 버락 오바마, 마돈나, 로버트 드니로 등 수많은 특급 스타들이 이 쇼를 위해 나오는 것은 굳이 매달리지 않아도 가능한 쇼의 파워다.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SNLK(Saturday Night Live Korea)'는 아직 파워에서 많이 밀린다. 그나마 장진 감독의 각본과 출연이라는데 배우들이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으며 나오게 된 것은 무척이나 기대를 하게 하는 요소다. 장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바로 캐스팅이라고 할 정도로 그 힘듦을 이야기했다. 아직은 한국적인 정서가 이 쇼에 그리 깨인 선택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시즌1 제작과 그 이후 반응으로 더욱 큰 스타들이 너도 나도 출연하겠다고 할 지 모를 일이니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묵직한 믿음으로 다가왔다.

미국판 오리지널 SNL이 한국판으로 만들어지고 성공할 것인가?는 바로 대중들의 선택이 따르고, 제 평가를 받으면 성공을 할 것이다. 그러나 희망적이라는 데는 무조건 응원을 아끼고 싶지 않은 쇼라는 데는 확실해 보였다. 그들의 초이스를 믿고 응원을 할 수 있는 시청자라 오히려 행복하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코너는 '제작발표회' 사진입니다]
<왼쪽부터, '정웅인, 안영미, 장진, 김빈우, 고경표'>

<파이팅을 우렁차게 외치는 안영미와 출연진들>

<이제 무엇을 해도 웃음을 주는 '안영미'와, 미모 담당 '김빈우'>

<사회적인 풍자. 걱정말라는 '장진' 감독과 연기자들>

<저 사실 미모담당이 아니고 연기 담당이에요~ 말하고픈 '김빈우'>

<믿음직스런 장진 감독>


12월 3일 늦은 오후 11시에 시작되는 'SNLK(Saturday Night Live Korea)'가 기다려진다. 케이블 채널이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이 쇼는 행운이 될 것이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과 사회 풍자적인 요소. 성역을 안 가리는 그들의 해학에 한 번 웃어 봐도 후회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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