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소녀시대와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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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방송이 된 무한도전에는 소녀시대가 출연했다. 3월 8일이 '여성의 날' 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기획이라고 본다. 여성의 날을 맞아 '왓 위민 원트_What women want'특집에 출연해.. 무한도전 멤버와 함께 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여심 알아보기를 했다. 이번 방송은 다른 생각도 가지게 했는데...

지난 번 무한도전은 소녀시대 패러디를 한 회 방송을 할 예정이었으나 실업극복 - 일자리 특집에 관한 긴급 구성으로 인해 통 편집이 되었었다. 전 주 예고편에는 소녀시대가 잠시 보였으나 통 편집으로 인해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기획 된 여성의 날 특집으로 소녀시대가 직접 여성을 대변해서 그 들이 바라는 여심을 파헤쳐보는 것이 의미 있어 보였다. '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정해진 날'이다. 여권 신장이란 의도에서 기획 되었기에 기대가 되었고 방송을 통해 여성이나 남성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여성의 입장을 교감했으리라 본다.

이번 편성은 변칙 편성에서 왔을 수 있다. 말한 것처럼 전 주에 긴급 편성된 일자리 특집으로 인해 묻히기 쉬웠던 소녀시대 패러디 '에너gee'편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본다. 
어떻게 보면 소녀시대의 출연을 기다렸던 편집본 방송에서 만족치 못한 배려에서 나왔을지 모르지만 마침 '여성의 날'이란 것은 전 주 방송에서 아쉬웠던 점을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소녀시대와 연관해서 방송을 연결한 표현일 것이다. 소소한 배려라도 만족할 만한 의도였다.


소녀시대 멤버 전원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않다. 그러기에 더욱 뜻 깊은 방송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예능에 전원이 나온 경우는 극히 드물다. 소녀시대는 9명이 3명씩, 무한도전 멤버는 2명씩 짝을 지어 세 팀이 미션을 수행하는 코너로 거리에 나선 것이다. 

거리로 나선 각자의 팀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여성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 직접 여성 시청자들과 교감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기회의 창구로 역할을 수행해 내었다

1년 반 만에 '박명수의 거성쇼'가 다시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대실패를 했다. 어떻게 돌려보면 대실패 보다는 대성공 이였으리라 볼 수 있을까? 더욱 더 거성쇼는 안 되는 아이템이란 것을 알려준 기회 정도.. 또 아니면 거성쇼로 인해 더욱 더 돋보이는 유재석의 프로그램 진행능력 검증 해주기로서의 기회..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송으로 들어가 보면..>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오프닝 코너로 방송된 '정준하의 열애설'과 그것을 '열애설은 곧 결혼이다'로 행복한 연결 시도는 좋았다... 그것을 숨기지 않고 축하해주는 것도 좋아보였다. 열애설을 궁금해 하던 멤버들은.. 즉석에서 열린 '정중앙 열애설 청문회'로 이어져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것을 미리 해갈 해 주는 배려까지 보여줬다.

이어진 '거성쇼'에선 1년 반 전과 똑같이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재석이 조금 지나서 바로 받쳐줘서 분위기가 그나마 살아났고 결정적으로 소녀시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인해 욕을 많이 먹을 요소를 재미요소로 바꿔 놓았다. 소녀시대도 박명수에게 진행이 어설프다~로 시작해 수영이를 투입해 진행에 어느 정도 매끄러움을 보이는 것도 보여줬다. 

이번에도 박명수의 진행 형태는 멤버들에겐 니들이 알아서 해~ 안 되면 버럭~ 안 받아들여지면 호통~하는 패턴을 답습하기도 했다. 재미를 주기위해 자신을 버리는 것이라면 그것을 통해 감이라도 익혔으면 좋겠다.

멤버들이 거성쇼가 시작되고 박명수의 진행에 '손 발 이 오글 거린다'는 표현을 한 것도 필자가 보는 시점의 표현과 아주 제대로 매치되는 상황을 표현해 준 것 이였다. '오글 오글~ 진짜 오글오글~ 거렸다 ㅎㅎ' 

거성쇼 시작 타임과 중간 타임에 들어간 스폰서와 스폰서의 광고 장면 패러디는 아주 큰 재미를 준 요소였다. 기가 막힐 정도의 웃음을 준 무한도전식 패러디 이였기에 박장대소케 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정준하의 '뉴칼레도니아표 이태리타월'과 '어휴젠'패러디는 '꽃남 - 뉴칼레도니아', '김연아의 하우젠' 광고였다. 너무 엽기적으로 표현해서 손 발 과 함께 심장까지 오그라 들었던 장면였다~ 웃겨서~ 오글 오글~.. 이어지는 패러디에선 '무한김밥' 커피 광고를 패러디한 것 이였는데 이것 또한 소소한 재미를 줬다. 다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그것에 장단을 맞추는 가하면 정형돈은 눈치 없이 '어 뭐야~ 이거 광고였잖아'하며 물을 부어 버리기도 했다. 편집을 부르는 정형돈~ ㅎㅎ

'거성쇼' 중에는 웃겼던 장면이 박명수가 소녀시대를 바라보며 윙크를 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소녀시대'도 방송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대처도 상당히 능숙하고 재미있게 해줬다.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살아난 듯싶었다. 윙크를 하니 반응이 제 각각.. 태연은 기겁하며 - 뭐하는 거 에요~.. 윤아는 웃겨 쓰러지기.. 티파니와 유리는 방석으로 가리기.. 수영이는 적극적으로 박명수 가지고 놀기식 맞불 윙크.. ㅋㅋ(수영이 요즘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요인..이기도..)이 장면은 거성쇼를 살려준 장면으로 남았다.

거성쇼가 끝나고 2부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의 지난번 소녀시대 패러디 '에너gee'가 보여 졌다. 반가운 일이였다. 그 때 방송이 편집되어 자세하게 못 본 장면을 다시 보여줌으로서 그때의 아쉬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 준 것이라 반가웠다. 중년시대~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며칠 안 지났지만 ^^

2부가 시작되며 거리로 나선 멤버들은 각각 A팀(정형돈,정준하,써니,수영,효연)...  B팀(유재석,박명수,제시카,유리,태연)... C팀(노홍철,전진,티파니,윤아,서현)으로 나뉘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이곳저것 뛰어다녔다.

쉽게 하는 약속이라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 과정을 보여준 것도 칭찬 받을 만하다. 일자리 특집 당시 박명수는 남대문시장의 사장님과 다시 유재석과 한 번 오겠다고 약속 한 것을 프로그램과 연결해서 간 것은 보기 좋은 장면 이였다. 사장님은 유재석을 굉장히 좋아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각 팀 들은 이대, 홍대, 여의도공원 등을 다니며 미션을 수행했고 각기 조사의 결과를 얻어냈다.
◈  여기서 조사된 것들을 살펴보면..
여성들의 고민은 : 취업, 사소한 관심, 자유, 여자여서 능력인정 불리함..
여성들이 원하는 것 : 돈, 행복, 사랑, 다이어트, 아름다움...

미션을 수행하고 각 팀 멤버들은 조사한 결과 발표에서... 
A팀 : 다이어트, B팀 : 사랑, C팀 : 관심... 을 얘기했다.
제작진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1등 팀을 제외한 나머지 두 팀은 지난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특집'에 이은 무시무시한  '지못미' 벌칙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대 됨~ ^^;

다음 주에 방송 될 '육남매 - 패러디 편'도 기대가 된다. 역시 글자 그대로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은 시청률로 따질만한 크기의 방송이 아니다. 지금까지 벌여온 공익적인 요소로의 방송과 사회 선도 프로그램적인 모습은 벌써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로서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패러디라는 가벼움 속 에서도 무언가 항상 뜻을 집어넣는 기술은 무한도전 이기에 가능함과.. 김태호PD여서 가능함.. 유재석의 진행여서 가능함.. 멤버들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가능함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사랑 받는 것이다.
* 여러분의 추천 하나 하나가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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