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하나된,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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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하나 되고, 전 세계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하면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지난 6월 5일 일요일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참가한 어린이 합창대회가 있었다. 아시아가 하나가 되어 우리의 아리랑을 부르고, 하나가 된 아이들은 그들의 노래를 부르고, 서로가  하나 된다는 느낌을 공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다문화센터가 주최하는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는 그렇게 하루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물론 이곳에서 배출된 뛰어난 실력의 아이들은 8월 열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에도 나갈 수 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고 하니 다시 그 이 아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설레였다.

아시아의 어린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남산국악당을 동심의 소리로 반하게 했고, 남산국악당을 넘어 남산을 낭랑한 목소리로 울렸고, 그 아이들의 노래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국악당을 해맑은 웃음과 낭랑한 목소리로 수놓은 것은 듣는 어른들의 귀와 마음을 청정하게 만드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들의 동심어린 그 순수한 웃음들이 보일 때에는 왠지 그를 보는 어른들의 마음을 한 없이 여유롭게 했다.

아마 아이들이 귀엽다고 느껴질 때가 이런 때가 아닐까. 새파랗게 어린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웃음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모여서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한 노래를 부를 때에는 청정지대에 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남산국악당은 그 예쁜 아이들로 하여 청정지대가 되어버렸다. 어린 아이의 미소와 때로는 가사를 까먹어 우물쭈물하는 모습조차도 천사같은 그들의 울림은 가슴을 깨끗하게 비워 놓았다.

<2011 제2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 남산국악당>


아이들이 국악당을 분주히 탐험을 한다. 자신들의 시간을 꼼꼼히 챙기고,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것쯤은 일도 아닌 듯 능숙하기도 하다. 몇 명씩 줄을 지어 이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설레임으로 가득해 보였다.


'오늘 대회를 위해 연습 많이 했어요?'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네~~~'

그리고 이내 그 아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연습 삼아 부르는 노래 하나가 왜 이렇게도 예쁜지 바로 상하나 안겨주고 싶을 정도로 가슴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남았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을 하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함을 느낀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의 이병훈 단장(왼쪽 위)은 열성적인 모습은 이곳에서도 여지없이 볼 수 있었다. 누구나 그를 보고는 진정 열정적인 분이라고 하니..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으리라 느낀다. 행사 진행에는 한국다문화센터 이현정 연구소장이 수고를 해줬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차관(오른쪽 중간), 레인보우 합창단 김성수 지휘자(오른쪽 밑)가 자리했다.

올 해 2회 째인 이 대회에는 중창 부분 7팀과 합창 부분 9팀. 총 16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이는 대회였다. 그 중 절반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전해졌다. 이 아이들이 미래에 한국을 이끌어 나갈 아이가 될 테니 진정 그때는 하나가 됨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 둘씩 입장을 하며 국악당은 열정의 장이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취재열기조차도 뜨거워 벌써부터 좋은 자리를 향한 눈치가 가득했다.


오늘 준비한 것 마음껏 뽐내세요~ 라는 말에 수줍게 '네~'를 외치는 아이의 웃음도 예쁘다.


1부의 시작은 중창부분이었으며, 첫 시작은 부천 부안초등학교 아이들의 'Let's make peace'가 울려 퍼졌다. 3명의 아이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라고 한다.


연습을 위해 쉬는 시간들과 방과 후 시간을 내어 열정적으로 연습을 한 아이들의 움직임에 박수가 나온다.


인천남동구 다문화센터의 아이들도 동심 가득한 노래 한 자락을 불러주고 있다. 장려상을 받았다.


정읍 태안초등학교 아이들의 '복조리' 노래가 울려 퍼진다. '복사시오~ 복사~ 복을 사시오 복을 사~'

복조리를 들고 그 특유의 활발한 퍼포먼스를 할 때는 기발함을 느끼기도 한다. 무척이나 인상적인 중창단이었으며,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복~ 사시오~~' 끝맺음조차도 예쁜 정읍 태안초등학교 중창단이었다.


진안 송풍초등학교 중창단의 '예쁜 별목걸이'. 귀여운 안무가 기억에 남는다. 동상을 수상한다.


물푸레중창단의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에 관객들은 귀여워 난리다. 10명의 여아와 1명의 남아가 보여준 무대는 깜찍함 그 자체였다. 


물푸레중창단은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예쁜 모습일까!'


창원 회원초등학교 중창단은 '이렇게 살아가래요'를 불러 인기상을 수상했다. 노란 반바지와 치마, 흰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지는 의상도 예쁘고.. 노래도 예뻤다.


진영 대창초등학교의 '청개구리'였다. 끝맺는 안무도 깜찍했으며, 그 반응만큼 뜨거운 결과인 중창부문 대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린다.


1부 중창부분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이어 합창부분 경합이 벌어진다. 합창부문 첫 시작은 안산초등학교가 문을 연다. 'kyrie'라는 곡을 아카펠라로 불러 기억에 남았다. 수상은 장려상 부문이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덕양지부 합창단의 '효코리 효탄지마' 무대였다. 반응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수상은 장려상을 했지만, 그 반응만큼은 아주 뜨거웠다.


서울 독산초등학교 합창단의 '은반위의 천사' 무대가 이어진다. 수상은 장려상 부문에서 했다.


서울 광진초등학교 합창단의 '훨훨 날아요'가 이어진다. 수상은 인기상 부문에서였다.


카메라 셔터를 사로잡은 안산시주민센터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합창단은 '파란나라'를 불러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앙증맞은 아이들은 보기만 해도 어찌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가평 미원초등학교의 엄청난 아이들 물결. 그들이 부른 노래는 '우주자전거'였다. 이 아이들은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전남 운남초등학교 합창단은 '원더풀 코리아 - 환영의 노래'를 불러 금상을 수상했다.


24명의 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합창단은 '나무의 노래'를 불러 동상을 수상했다.


순천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짱뚱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흥부와 놀부'를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수상은 은상이었다. 제비 다리 분지르는 모습이 웃겨 관객들이 폭소를 했다.


초대공연에 나온 레인보우 합창단 또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다. 이 아이들은 '함께하는 세상'을 불러 인기를 끌어모았다.


레인보우합창단의 무대가 끝나고는 50년 전통의 중창단 이브닝콰이어가 무대를 축하해 줬다.


시상식을 끝으로 전국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는 막을 내렸다. 각자 연습한 것만큼의 수상은 아닐 지라도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활약할 것을 생각한다면 그 미래가 무척이나 예쁜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게 된다.

이곳에서 선발된 아이들이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 함께 한다고 하니 다시 한 번 기대를 해 보게 된다. 선발된 아이들은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8월 무대에 서게 된다. 이로써 <제2회 전국 다문화어린이 합창대회>가 막을 내렸다. 얼마 남지 않은 8월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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