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기공식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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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출발 축포가 인천 서구 연희동 하늘을 갈랐다. 이번 기공식은 아시안게임을 치룰 주경기장을 짓는 건설공사이며 그 시작은 그만큼 뜻깊은 순간이었다. 쉽지만은 않은 아시안게임 유치와 시작을 한 이 시점에서조차도 아시안게임을 치룰 경기장을 지을 예산이 부족한 인천은 그래서 더욱 힘겨웠지만 뿌듯한 느낌이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인천 송영길 시장, 그리고 지역의 기관 단체장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뿐만 아니라 주민 1,000여 명과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로 구성이 된 방문객들은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에서 축하와 함께 한 마음으로 하려는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또한 참여를 하지 못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장이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시연이 되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서 등장한 무대 또한 볼만했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뚜렷이 큰 스타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스타를 향해 발을 내딛은 <위대한 탄생>의 '이태권'이 자리를 해 무대를 밝혀주었고, 한 판 신명나는 우리의 춤사위를 구경하는 재미는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는 더위를 잊는 자리이기도 했다.


딱딱한 기공식이니 만큼 솔직히 걱정은 됐다. 단지 기존에 보아왔던 기공식이라면 허허벌판에 포크레인 몇 대와 덤프트럭 등이 놓여있는 그런 모습들을 생각하니 아득할 수밖에..

그러나 그런 생각은 기공식이 시작하고 사라져버렸다. 아주 깨끗하게도 그런 생각을 날려준 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는 춤사위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딱딱하다는 생각을 정면으로 날려버린 이 예술 공연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상은 그만큼 부드러웠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은 고정 관람석 3만석과 가변 관람석 3만석을 합쳐 총 6만석의 규모로 건립되는 경기장이다.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며 육상 경기가 열리는 곳인 주경기장에서 기공식이 열려 뜻 깊었다. 그러나 경기장들을 짓는 4899억 원은 아직도 인천시가 떠맡은 상황이라 부담은 덜어지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들은 기공식 현장의 기념사에도 묻어났다. 송영길 시장은 기념사에서 "많은 역경과 우여곡절 끝에 갖게 된 주경기장 착공의 의미와 감회가 남다르다"며 힘들었던 순간들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송 시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기회로 삼고 역대 아시안게임 중 가장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기장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인천에 33개, 근접 도시인 부천과 고양, 성남시를 잇는 등 총 8개 인접 도시에 16개를 마련하여 총 49개의 경기장을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새로 지어지며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아니다. 이중 10개의 경기장은 개.보수를 통해 사용되며, 나머지 23개 중 16개는 시가 책임지고 , 7개는 민간업자가 참여하는 방식의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이런 여러 고생을 한 인천시였고, 그를 준비하는 송영길 시장을 비롯 많은 관계자들의 고생들은 드디어 경기장을 짓는 첫 단추인 기공식을 통해서 조금은 뿌듯함으로 다가갔으리라 생각이 된다.

기공식이 시작되기 전 합창단 아이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무 하나씩 맞추어 보며 시작될 기공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지만 꼬마 아이들의 열정은 그 보다 더 큰 열정으로 빛을 발휘했다.


군악대의 입장으로 기공식이 시작되는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군악대도 군인이기에 민간인을 볼 수 있는 이런 행사는 그들도 설레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더욱 파릇하게 만들어줄 아이돌은 오지 않았기에 조금은 안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절호의 기회였을 텐데 말이다.


주경기장을 지을 건설사에는 현대건설이 참여한다. 최고의 경기장을 만들 준비가 된 그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건축 연면적 11만 3620㎡ 를 책임질 그들의 어깨들이 힘 있어 보인다.


기공식의 시작을 알리는 대북 소리의 시작으로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북 소리가 연희동을 깨우고 있었다.


멋진 합창을 들려줄 아이들도 우리의 공연에 심취해 있는 모습이다. '우리도 다음에 그렇게 멋진 공연의 주인이 될게요~' 라는 듯 진지한 모습이다.


한국의 옛 문화 중에 기생문화도 즐길 수 있었다. 춤사위라고 한다면 기생의 하늘거리는 섬세한 손짓의 춤을 빼놓을 수는 없을 터.


손짓 하나로 그려내는 섬세한 선이 아름다워 보인다. 우리의 춤을 살펴보면 그 섬세함이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네들이 그려내는 몸짓과 손짓 하나에 선을 그어 나가면 그 선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못 할 소름을 몰고 온다.


'어쩜 그리 아름다우신가요~?'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가진 무용수의 단아한 웃음이 매력적이었다.


부채춤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부채와 사람이 하나가 되고, 그 하나가 둘의 표현으로 보여지고, 그 둘이 넷이 되어.. 무용수 대 여섯이면 어느새 엄청난 규모의 무대가 되고 만다.


외국에서는 이런 아름다움을 보기가 상당히 어렵다. 동양이 가진 미(美)는 춤사위에서도 느껴진다.


아름다운 춤사위에 빠져 있으려고 하면 바로 바로 끝나는 그 아쉬움은 바로 우리의 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 귀에서 사라지지 않는 우리의 소리가 있다면, 그 소리와 함께 하나가 되는 절제된 춤의 아름다움은 그저 고맙기만 하다.


'군악대 친구들도 이미 넋이 나간 상태..??!! 그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여~~!!'


부채춤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할 때가 이런 모습이리라.


장구춤의 빠른 가락 구성은 덩실덩실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게 한다. 경쾌한 발놀림을 따라하다 보면 몸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MBC <위대한 탄생> 이 낳은 인천의 가수 '이태권'이다. 백청강의 엄청난 인기가 아니었다면 실력으로는 1위를 하고도 남았을 이태권이 등장해 무대를 수놓는다.

총 3곡(4곡?)을 불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의 멘토이기도 했던 김태원이 선물한 노래까지 들려주었다. 그가 부른 팝 보다 오히려 김태원이 선물한 노래가 더욱 애절하고 듣기에 편했다.


기공식을 환하게 비추던 마스코트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다. 딱 단어들을 보더라도 그 뜻을 상상할 수 있다. 빛이 전할 수 있는 연상단어인 '비추온', 바람을 소리나는 대로 하면 알게 되는 '바라메', 인천의 자랑거리인 춤도 '추므로'라는 단어로 마스코트에 이름으로 부여가 되었다.

마스코트는 인천 백령도에서 간혹 보인다는 자랑거리인 물범이미지다.

  대회 마스코트와 사진을 미리 찍어보는 선수들?


기공식을 빛내줄 인사들의 등장이 이어진다. 먼저 입장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그 뒤를 이어 등장한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이 차례대로 등장한다. 정병국 장관 뒤에는 허정무 감독도 눈에 보이는 듯했다.


자리를 빛내기 위해서 온 이들이 참 많아보였다. 이날은 민주당아니 한나라당이니의 색은 접고 하나가 된 모습으로 그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었다.


맞잡은 손들이 하나가 되는 아시아를 느끼게 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그런 중요 행사이기도 하다. 성공시켜야 할 그런 행사이기에 인천이 떠안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어 다시 힘을 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늘에는 축포와 함께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염원하는 풍선이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른다.


행사 내내 더위와 싸우며 힘을 내준 진행 아나운서들도 고생이 많았다.


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차근차근 진행이 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은 위로 보이는 이미지처럼 지어질 것이다. 아름다운 주경기장 모습을 우리는 2014년 장대하게 볼 것 같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숙하는 한국의 모습이 되길 생각해 본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모든 이와, 기대를 하는 한국인들, 그리고 스포츠 제전에서 하나가 되어 뛸 아시아인은 인천을 2014년 꼭 기억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 탄탄하고 아름답게 경기장을 짓길 희망해 본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기공식은 단순한 기공식의 모습이 아닌 한국의 전통 문화가 같이 살아 숨 쉬는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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