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5. 10. 07:38
그의 연기가 매 드라마마다 비슷하다고 하는 이의 이야기는 적어도 나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의 연기처럼 다이내믹한 면이 많은 부분도 찾아보기 힘들기에 말이다. 박유천이 TV드라마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 온 드라마는 과 .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세 작품이다. 이 중 쉽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과 가 사극 코드가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것은 아니냐! 라는 말을 했지만, 가 시작되자 그런 말은 말이 안 되는 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두 작품 모두 사극 코드는 있으나, ‘옥세자’는 사극 코드가 극소량 사용됐기 때문에 사극에서 나오는 비슷한 이미지가 상쇄되어 비슷한 점이 없어져 갔다. 사극에서 나오는 단순한 말투가 비슷하다가 했던 이들도, 이 드라마가 점차 전개가 되며 보여지는 박유천의 말투가 기존과는 완전히 다..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4. 20. 08:20
초반 빠른 전개로 애간장을 태우던 옥탑방왕세자가 중간 지점이 되자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다. 시청자에게 있어서 흥미를 끄는 드라마가 계속해서 빠른 전개만을 보여주면 그만큼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하는데, 가 그런 편이었다. 하지만 8회를 넘어서면서 풀어낼 이야기들로 점차 진입을 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반가움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몸체가 되어줄 부분으로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각’ 앞에 300년을 타임슬립하면서 마주 할 사건의 모습은 가장 중요한 인물이 전부 나서게 되는 시점인 현재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하지만 조선에서 사건에 연루되어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 존재 용태무가 등장하면서 그의 역할이 어떤 역할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하고, 동시에 이 사건에 있어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4. 13. 07:06
게임 스타크래프트 용어로 저글링이란 말이 있다면, 옥탑방왕세자에서는 인간비글링이란 말을 쓸 수 있을 듯하다. 왕세자와 신하 3인방은 이미 인간비글링을 통해서 옥탑방 박하 집을 발칵 뒤집어 놓고, 이어 용태용의 집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비글링이란 말은 악마의 개라고 불리는 비글이하는 행동을 두고 말을 할 수 있는데… 비글은 그 행동 반경이 비약적으로 커서 키우는 주인을 무척이나 귀찮게 하는 개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인간에게 비글이라는 말을 붙여준다면 그 민폐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비글링은 배꼽을 수시로 후벼 파 놓는 폭소를 준다. 이들이 하는 비글링은 귀찮기 보다는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격한 애정을 줄 수밖에 없다. 300년을 타임슬립한 그들이 회사에 취직해 현실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4. 5. 07:05
조선시대에서 무려 3세기를 건너 떨어진 서울은 그들을 순수한 바보로 만들었다. 제 아무리 왕세자이고, 제 아무리 벼슬 품계를 가진 자라도 그와 전혀 상관없는 현세의 상황들은 뭐하나 납득이 가기 어렵다. 사고 자체부터 틀리고, 먹는 것 조차도 모두 다른 세상은 같은 나라라는 뿌리를 느끼기도 어렵다. 단지 한 가지 통하는 것은 사용하는 언어 정도가 같을 뿐. 옛 조선의 인물들이 현세에서 겪는 일들은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아닐 수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기에도 머리 속은 시한폭탄의 뇌관 정도로 복잡하기 이를 때 없다. 조선시대에는 최고 학문을 배운 자들이 그들이지만, 써 먹을 곳 하나 없는 그런 옛 학문과 지식은 그저 말 특이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특별 난 것도 없다.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겠다고..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3. 29. 07:10
일주일에서 가장 힘들다는 수요일과 목요일의 밤을 피로감 제로로 만들어 주는 완소드라마 의 재미가 확실히 본 궤도에 오른 듯하다. 방송 3회만에 주요 이야기 구조를 완성한 ‘옥세자’는 아련한 아픔을 가진 왕세자의 진중한 이야기에 마음이 아파올 때쯤, 그 아픔을 치유해 주는 웃음 퍼레이드들이 밤 하늘에 페스티벌 축포가 터져 오르듯 환상의 기분을 안겨준다. 순진하기 이를 때 없는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그 친위부대 신료들은 조선에서 300년이나 떨어진 대한민국 서울시에 어느 날 뚝 떨어져 현실 적응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무겁게 괴리감을 통해 적응을 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여주지 않고, 그 대신 희망적인 적응기에 기반한 웃음은 시청자들을 꼭 완벽한 잣대만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게 하지는 않는다. 그런 기획이 성공하..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3. 23. 07:05
소재 자체가 신선한 드라마 가 역시나 기대 이상 웃음을 주고 있다. 초반 여러 의심스러운 일이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할 여력도 없어 보였던 ‘옥세자’는 일부 끼워맞추기식 기사를 빼놓는다면 대부분 호감의 평가들이 적절한 면이 있어 보인다. 오히려 의심 가득한 일들이 터지면서 지나친 홍보를 한 쪽은 ‘옥세자’가 아닌 경쟁드라마일 정도로 여론 조성에 힘들었던 ‘옥세자’는 매력 가득한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조선에서 현세로 갑자기 타임시프트 한 주인공들이 겪는 이야기들은 진지하지 만은 않은 코믹스러운 상황들의 연속으로서 별 부담 없이 보기에 딱 좋은 소재라 할 수 있다. 요즘 퓨전 사극이 엄청난 인기를 끌긴 했지만, 그 안에 그래도 남아있는 피 비린내 나는 이야기는 자칫 이어지는 인기 속에 시청자를 무디게 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