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1. 9. 27. 07:15
그간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제일 답답했던 것이 무엇일까? 꽤나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왔었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하나씩 다루다 보니 결국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접근하기에 이르렀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명확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개월을 지나는 동안 음악프로그램으로 머물러 있었다. 보기힘든 음악프로그램으로서 전 국민적인 뜨거운 반응을 얻어서 지금까지 묘하게 흘러왔지만, 제자리를 스스로 못 잡았다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그간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한 것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춰 매니저로 활동을 하는 이들이 제 역할을 못 한 부분이 있고, 그만큼 그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한 '나가수'의 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1. 9. 2. 07:15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 커피에서는 원두향이 나지 않는다. 분명히 원두커피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기분은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를 보는 시선이 요즘 이렇다. 음악을 전혀 모른다고 하는 '김영희PD'가 창조해 낸 예능 아닌 예능, 그러나 예능이고 싶어했던 프로그램이 '나가수'다. 처음 만들 당시 음악을 아는 이들이라면 절대 기획을 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했지만, 김영희PD는 어렵고도 쉽게 절대 가창력의 소유자를 끌어모았다. 그것도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이들을 한 자리에서 경합을 붙인다는 것은 쉽게 생각하여 자존심 팔리는 일이었기에 누구나 최고의 가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곧 대한민국 역사에서 20세기 21세기를 걸터앉은 최고의 가창력 가수들이 너도나도 할 것..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1. 8. 8. 07:10
나는 가수다를 시작한지도 어언 약 6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수없이 많은 경연을 치렀지만, 이번 만큼 실망스러운 중간점검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전체 무대가 대부분 점수를 제대로 주지 못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간점검이었다. 아무리 힘을 빼고 워밍업을 하는 수준의 중간점검이라지만 그래도 편곡의 방향성을 대충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경연무대의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오래 가수 생활을 한 가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기대이하였다. 후배 가수들로서, '조관우, 장혜진'이 아주 오랜 가수 생활로 생긴.. 그들 나름대로의 연차가 있기에 존경을 하는 모습이야 항상 바래왔던 모습이었지만, 그 존경을 넘어서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 억지로 존경을 하려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1. 8. 2. 07:15
연속 7번 살아남는 생존자를 명예졸업 시킨다. 이 룰은 갑자기 생겨난 의 새로운 규칙이다. 그러나 갑자기 생긴 만큼 문제의 소지도 있기 마련. 이런 룰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이 된 자문위원단은 여러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 룰을 만들기에 이른다. 룰이 마련이 되고 난 이후, 방송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기존 배틀에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형세로 흘러가는 것 같은 형국으로 몰려갔다. 이미 오래 살아남았기에 나와도 되는 것 아니냐, 당연히 나와야 한다.. 라는 이야기와, 그와는 반대로 좋은 가수 보는 것이 기간에 왜 구애가 되어야 하느냐는 일진일퇴의 말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간이 지난 일주일 후 벌어진 일곱 번째 배틀이 되는 지점..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1. 7. 11. 07:10
외모로 보여지는 미적 기준이란 것이 편견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이가 있다면 에 출연을 하고 있는 진짜 가수들인 '박정현'과 '김범수'일 것이다. 연예계가 특히 외모지상주의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들의 선전으로 바뀐 미적 기준은 그래서 더 대단해 보인다. 단지 아름다운 기준을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준 내적 아름다움은 능히 외적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미 추구요인을 덮고도 남는 것이란 것을 요 근래 들어 더욱 깊게 알게 되는 시기인 듯하다. '박정현'과 '김범수'. 이 두 가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외적 미(美) 판단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예쁘고 잘생긴 가수가 아닐 것이다. 살아가는데 잘나고 못 난 것을 따지지도 않던 한 사람에서, 연예계에 데뷔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