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5. 24. 07:00
‘무한도전’과 타 자리에서 공언했듯 이경규는 패널과 게스트로 왕성한 활약을 하고 있다. 여전히 진행자로도 활약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패널과 게스트를 마다치 않고 활약을 하는 것은 그가 살아남을 길이 그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진행자로 한계에 부딪힌 시기를 맞이했고, 남들보다 자신의 위기를 알고 있었다. 그대로 진행자만 고집한다면 후배에 치어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가 패널과 게스트로도 서야 한다는 것은 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그 시장을 아는 다른 진행자도 알고 있었기에 마다치 말라 의견을 내비치곤 했다. 에서도 그랬고, 김구라도 같은 말을 했으며, 본인이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해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경규의 장수 진행자로 남기 위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4. 19. 15:43
차태현이 제2의 직업으로 예능인을 선택해 몰두하고 있는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느끼는 자유도는 크지 않을 것이다. 나 아닌 다름 사람을 배려해야 하는 것도 있고, 프로그램을 위해 신경 쓰다 보면 여행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건 거의 포기해야 하는 것도 현실이기에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판타지는 늘 있어 왔을 것이다. 그가 첫 등장해 한 말 중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을 즐기는 건 처음이다 라고 했을 정도로 그는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여행지는 가지만,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현실은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환상을 갖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차태현은 에서 세상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차태현은 그가 말했듯 해외여행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기에 에도 참여하기 힘들었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3. 1. 16:58
김용만은 개인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하고 수년간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었다. 건전한 이미지에서 건전하지 못한 이미지를 얻었기에 그 실수는 더욱 뼈아팠을 것이다. 모습을 감춘 이후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질 때쯤 그는 다시 방송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가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이유는 감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현 시류에 맞추지 못하는 감각도 보였고, 프로그램에 보탬이 되는 진행을 못했기에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무관심이 더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노력은 했을 터. 노력까지 비판은 할 수 없다. 그는 대중에게 조금은 자연스럽게 다가오기 위해 종편과 케이블 출연에 눈을 돌린 듯했다. tvN의 과 . 그리고 MBN의 를 진행했지만, 의도한 대로 성공은 하지 못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18. 07:00
예능답게 웃기는 상황을 만들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멤버가 잘 되는(혹은 잘 될) 프로그램엔 있기 마련이다. 의도치 않은 예능 상황에는 제작진도 대만족 할 수밖에 없을 터. 정형돈과 안정환의 두 ‘겁보쇼’는 여러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는 두 번째 패키지 여행을 중국으로 떠났다. 절경인 장가계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겁을 먹어 한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멤버를 보여줄 땐 절로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게 했다. 애초 겁이 많은 정형돈이야 에서도 익히 보던 겁쟁이의 모습이었지만, 묵묵히 남성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안정환이 갑자기 이 프로그램에서 겁보 모습을 보여준 장면은 시청자를 폭소케 하기 충분했던 모습이다. 천문산에 올라 유리잔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은 처음서부터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4. 17:18
환경적인 이유로 우리는 누릴 것을 못 누리고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경제적으로, 일 때문에, 건강 때문에, 가족 때문에. 그밖에 많은 이유로 누릴 것을 못 누리고 산다. 여행도 맘껏 할 수 없고, 자유를 누리는 것 자체를 얽어매고 사는 게 우리네 일상이다. 에 출연 중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각 영역에 데뷔한 이후 자의든 타의든 자유를 얽매이고 살았다. 김용만은 대학 졸업 이후 연예계에 데뷔해 감자골 4인방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고, 오랜 시간을 스타로 살다가 좋지 않은 일을 벌여 휴식기를 가졌지만, 마음 놓고 쉬지는 못했다. 김성주 또한 뒤늦게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떴지만, 경제 전선으로 접어든 이후 휴식이란 걸 즐겨보지 못한 일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많은 활동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1. 20. 16:54
시도는 좋으나 결실은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그 시도가 기존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달랐기에 칭찬은 아깝지 않다. 는 김용만과 김성주, 안정환과 정형돈 4인이 일반인들과의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패키지여행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패키지여행의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따져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편안한 시선으로 체험 기간을 보여준다. 기존 여행 예능은 스타와 일반인이 구분되는 형태였다. 방송의 생리를 아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와는 달리 일반인은 그 생리를 모르기에 섞일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연예인과 일반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이해도가 넓어져 충분히 섞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반복돼 보이던 연예인들끼리의 여행이 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