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올드맨 인기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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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는 목요일 밤 웃음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해피바이러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이 올드맨들의 인기 양성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올드배우들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워낙 오랜 방송으로 해피투게더는 많은 이슈의 인물을 만들어 냈지만 가장 최근에는 '손병호'라는 인물을 엄청난 스타로 띄워놓았다.

그런데 이번 해피투게더 23일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에는 조연에서도 씬스틸러라고 불릴 만한 '이병준'이 '손병호'의 엉뚱한 인기를 나누어 가는데 성공을 하는 방송은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된다. 

'이병준'은 이번 <해피투게더>에 같이 드라마를 하는 배우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바로 드라마 <드림하이>가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기 한 주 전인 이번 출연은 미리 화제를 모으는데 적잖이 도움을 줄 듯하다. 미쓰에이의 '수지'와 '엄기준', '이윤지', '김수현'이 함께 한 자리였지만.. 단연 특이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병준'이었다.

그의 이름 '이병준'을 이야기 하면 대부분 그 사람이 누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유명한 드라마에서 빠짐없이 나오며 꽤나 강렬한 버터 이미지를 보여준다. 목소리의 톤은 중저음인데, 그 중저음이 젠틀해 보이는 것이 아닌 버터 30개 발라놓은 오징어를 먹는 듯 한 기분을 준다. 그가 나온 드라마를 본다면 요 근래 가장 유명한 것이 <공부의 신>에서 영어선생님 앤써니 양, <신데렐라맨>에서 엘레강스 최, <시크릿가든> 박봉호 역을 맡아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드라마에만 나온 것은 아니다. 그는 오랜 연극인 생활과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강렬한 이미지의 배우다. 한 번 쯤 누구나 대면 알 영화 친절한 금자씨, 구타유발자들, 복면달호, 식객, 파괴된 사나이 등에서 그는 변함없이 활동을 했다. 그런데 그가 <해피투게더>에서 젊은 배우들과 함께 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것은 그가 보여주는 튼튼한 골조의 힘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의 적극성은 후배들이 보고 배울만큼 화끈했다. 다른 배우들은 웃는 정도의 리액션만을 보여주며 웃음에 묻어났다면, 이병준은 적극적인 참여와 빼는 것 없는 털털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3차원 아저씨로서 빵빵 터지는 웃음을 던져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 강도는 손병호에 견주어 보면 약간은 떨어질 것 같지만, 또 그가 가진 특유의 웃음은 다른 웃음을 던져준다.

중저음의 보이스로 낮고 점잖게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듣는 사람은 워낙 특이한 그의 목소리에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사실 목소리만 가지고 웃음을 준다기 보다는 겉모습에서 나오는 미스밸런스로 인한 웃음이 더 크다고 봐야 할 듯하다. 목소리는 신사 이미지인데, 겉모습은 버터아저씨인 것이 웃음을 주는데 혁혁한 공을 준다. 실제 이윤지도 그의 말투와 모습을 보고 그만 참던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병준의 말투는 엉뚱한 행동에서 더 큰 웃음을 준다. 분명 목소리는 무게감 10톤인데, 목소리와 얼굴이 같이 비춰지면 다시 무게감 100g 정도의 수준이 된고만다. MC가 자기 자신을 알려달라는 말에 소개를 하는 이병준은 이런 말을 한다. "작품 속 캐릭터에 따라 변신하는데요. 드라마나 영화에는 음~ 마담~역~~, 호~모~~역~... 음~ 뭐~~ (그 정도)" 이 말에 결국 이윤지는 빵 터진다.

그의 활약상은 이외에도 배(복부)를 순간 튕기어 반동으로 손을 안 대고 일어나는 나이에 안 맞는 운동 신경과 유연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토크 중간 중간 특유의 버터 발음으로 '또~옹~침~', '도~옹~침~' 이라는 말을 부드럽게 해주어 큰 웃음을 준다.

그런데 이 올드맨인 '이병준'만 특유의 상상 못 할 웃음을 준 것이 아니다. 그를 논한다면 당연히 '손병호'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올드맨'이라는 단어에 가장 재밌게 어울릴 인물이 또 하나 있다면 당연히 '손병호'일 듯하다. 손병호는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가장 특이한 주목을 받으며 인기 몰이를 하게 된다.

손병호는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자신 특유의 발레 댄스를 보여주며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거기에 자신이 어떤 웃음의 원본, 원조임을 밝히며 김수로의 정신적 멘토임을 말하며 웃음을 줬다. 비슷한 이미지일까? 그는 김수로가 보여줬던 재미있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특히나 자신이 생각해서 웃음 소재와 놀이로 썼던 '손병호 게임'을 이야기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물론 '손병호 게임'의 최대 공로자에 '유재석'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는 타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에게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자신이 낯설어 함에 편하게 할 것을 유도하는 모습에 힘을 낼 수 있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유명해질 수 없었을 자신이 제안한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해피투게더>에서 사용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자신이 유명해 질 수 있었음을 이야기해서 그의 겸손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손병호'가 있었고, 그는 '손병호 게임'의 정식적인 창시자인 이름을 얻게 되었다. 조연의 위치에서 이름을 알릴 수 없는 서러움을 <해피투게더>는 확실히 덜어주었다. 워낙 특이한 '손병호'도 그렇지만, 이번 '이병준'의 특이함 또한 또 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킬 기대를 주고 있다.

오랜 현장의 경험을 몸과 말투로 익힌 그들이 아낌없이 보여주는 웃음은 그래서 더 유쾌하다. 웃음을 제대로 파내어 보여주는 <해피투게더>의 역할 또한 압도적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올드맨인 '이병준'을 알 수 있는 기회로 이번 방송은 큰 재미를 주었다. '손병호'와 함께 '이병준'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버터맨 이병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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