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군대를 휴양지로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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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지훈)가 KBS의 <연예가 중계>에 게릴라데이트 인물로 등장했다. 화제의 스타를 만나는 연예가중계의 게릴라 데이트는 그동안 숨어있던 인물들을 조명하기도 하지만, 뭔가 다시 활약을 하거나, 활약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인물들을 일반 대중들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데리고 나가 인기의 검증과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려 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비는 얼마 전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를 통해서 연기를 했고, 막을 내린 시점에서 가진 스타인터뷰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시선 몰이를 할 때였다. 역시나 스타가 나타난 홍대 근처에는 스타를 보겠다고 너도나도 몰려드는 북새통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 검증을 하는 모습이었다.

도착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에워싸며 그를 따랐고, 그를 좋아하는 거리의 여인들은 허그를 통한 스타라는 자각을 하는 듯 보였다. 그를 좋아해 주는 적극적인 열성팬들에게 그는 따스한 포옹을 해 주었고, 표가 비싸서 못 간다는 여학생에게는 꼭 공연을 볼 수 있게 티켓을 주겠다고 연락처를 남겨달라며 끝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을 했다.

또한 그에게 있는 춤 재능을 보여주려 김생민은 노련하게 일반 거리의 시민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며 레이니즘 춤을 추게 만들었다. 그런 모습에 많은 여성으로 주축이 된 시민들은 그를 반겨주었다.

그러나 그가 참으로 얄미운 말을 한 것은 김생민과 단독으로 앉아서 식사를 하기 전 자리에서 한 말이 화근의 불씨가 되어 버렸다. 바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예민한 문제였던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이다. 군대이야기는 비의 체력과 몸을 유지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에서 자연스레 그쪽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던 '군대이야기'는 비에게 있어서는 떼어내지 못 할 꼬리였다. 만약 이 꼬리를 떼어내려고 한다면 당장 전 국민의 적이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이 사회 현실이 대변해주니 그는 어쩔 수 없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많은 의혹이 붙어 있다.

그 중에는 '도/박/설', '이민설', '주식먹튀' 등 상당히 사안이 깊은 일들이 산재해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로 이것들을 말이 안 나오게 하는데 성공을 하게 되며 일반 시민들과 대중들은 자연스레 조금씩 잊고 살았다.

그러나 그가 <연예가중계>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군대 입장을 밝힌 것은 그간 이 문제로 고민을 했다는 증거로 보이게 된다. 애초에 입대는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왔지만 계속해서 연기를 하며 현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넘어갈 날만 기다리는 듯 그는 밀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그의 미국에서의 친구 덕분에 그는 더 이상 연기를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연예가 중계>에서 그에게 김생민이 질문을 하게 되며 군 입대 문제를 말했다. "내년 후반기쯤에 제가 현역으로 입대하죠. 춤을 못 추게 될 거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만큼 다시 노력해야 할 거고... 노래 연습도 더 많이 하면 되는 거고.. 제 안의 휴가~~ 뭐 제 뒤를 돌아볼 수 있는..."이라고 말을 끌며 이야기 했다.

그의 대답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그의 감정은 어땠을까? 그 마음을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이 타인일 수밖에 없지만, 타인으로서 냉정히 그의 말들을 들어보면 가기 싫은 군대를 가야 한다는 말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느꼈을까?

'춤을 못 추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은 그가 춤에 대해서 엄청난 애착을 가진 사람임을 느껴주게 만든다. 그러나 그가 춤을 추며 가수를 한다는 것에서 봤을 때 노래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자신의 젊음에서 오는 춤이라는 대표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춤을 못 춘다? 왜 군대를 가면 춤을 못 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일이 대중들의 시선일 수밖에 없다. 군대를 가도 가수를 하지 못함 뿐이지 그 누구도 춤을 추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처럼 말랑해진 군대(자유로움을 배려해 주는)에서 자신의 주특기를 하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 그것이 궁금할 정도다. 그는 뭔가 분명 잘못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에게 있어서 군대는 '아무것도 못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있는 듯하다. 그러니 군대를 가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말을 해 버릇한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말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제 안의 휴가~' 라는 말을 한 때이다. 이 말 또한 앞에서 이야기 했듯 군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그 군대의 시간은 휴가를 받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싶다는 말과 같아 보인다. 그런데 어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답답하고 어찌 보면 화가 날 소리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남아들이 군대를 가서 생각하는 것은 사실 억지로 끌려간다고 생각하는 이도 소수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남아들이 자신의 국가를 지키는 사명을 생각하며 이 시간에도 팔팔하게 움직이고 있다. 군인이 되기 전 갈등이야 조금 있었다고 하지만 군인이 되고 나서 사명감이 없는 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생각의 갈등을 하는 이들은 비와 달리 생각하는 것은 바로 군대를 휴가지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휴가지? 휴양지? 자신에게 휴가를 주는 기회의 시간? 이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건방지다는 것이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말처럼 들리지 않을 수 없다. 군대는 나라를 내 자신이 지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가는 곳이다. 그런데 '비' 정지훈은 자신에게 휴가를 주러 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 어찌 좋은 말이 나올 말이던가! 답답하다. 그 보다 먼저 군대를 가서 멋지게 국방의무를 수행했고, 수행하는 선배들에게 창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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