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우울증 재발 걱정이 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2. 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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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이 전역을 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옛 인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트위터에 써 놓은 글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에는 토니안이 군대 입대 전 앓았던 자신의 숨기고픈 우울증 증상이 다시 재발이 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한참 전역 이후 각종 방송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가 6일 남긴 트위터 글은 "지난 한 달 동안 두 시간이상 편하게 자본적이 거의 없다... 계속되는 악몽들..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자고 싶을 뿐이다" 라고 하며 "매일 매일 같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못난 자식으로서.. 못난 리더로서.. 용서를 구하고 싶을 뿐이다.. 죄송합니다 모두"란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글만 본다면 정말 소름이 끼칠 내용일 수도 있다. 그간 안 좋았던 연예계 일들이 다시 반복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바로 그것일 게다. 그냥 보통의 평상 생활을 하던 인물이었다면 팬들과 언론이 이런 말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가 군대 가기 전 우울증을 앓았다는 소리를 전하고 이후에는 그가 어떤 위험한 벽에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시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글을 썼으니 걱정을 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 것이다.
토니는 군 제대를 하고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자신이 군 입대 전 우울증을 앓았고, 군 생활을 제대로 할지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군대를 가서 생각들이 변했고, 다른 동료들과도 잘 어우러지며 재미있게 군 생활을 했다고 전한 적이 있다. 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의 그런 적극적인 자세에 박수를 쳐 주기에 아낌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남긴 트위터 글은 그 힘든 과정을 거친 스타가 아닌 그 전 마음의 병을 그대로 가진 사람으로 보여서 걱정을 주는 것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것이다. "오늘 하루도 자신만의 고통과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 속에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한 그의 말은 그가 현재도 자신의 의지와 싸워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토니안은 군 제대가 무섭게 현역에 복귀를 했다. 사실 토니안은 군대를 가기 전 자신의 기획사를 만들고 실질적인 대표로 회사를 이끌던 사람이었다. 한참 잘 나가던 아이돌 스타로서 인기를 멀리하고 많은 스타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으며 자연스레 연예계에서 자신이 인기를 머금던 시절을 생각했을 것이다.
군대를 갔다고 해도 그런 욕구는 해소가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장이 아니라면 죽이 되든, 밥이되든 부딪혀 활동을 할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많았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런 생각은 선임이기도 했지만, 후임으로 온 많은 연예 병사들로부터도 꾸준히 복귀에 대한 고민을 가졌으리라 본다. 군대에 있긴 하지만, 군에 전념하긴 하지만.. 당연히 군 제대를 하면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하려 하기에 고민하다 바로 전역을 하며 뛰어드는 모양새였다. 토니안 또한 마찬가지 케이스다.
너무 마음이 조급했었던 것일까? 토니안은 쫓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들을 해 나갔다. 연이어 하지 않아도 될 추억팔기 등을 하며 기존의 스타들의 못난 행동들을 답습하는 실수도 하게 된다. 뭔가 예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인물로 변한 듯 한 이미지에, 또 그를 기다리던 팬의 요구, 그리고 방송에서 필요로 하는 예능스타의 부족에서 일까 그는 사회 적응기를 거치지 않고 여느 군필 스타들과 같이 바로 프로그램에 투입이 된다.
그는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라디오스타>, <뜨거운형제들>, <강심장> 등 여러 예능에서 잠깐 또는 고정으로 활약을 시작하게 된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기존 군필 스타들의 실패기를 겪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현재의 토니안은 그런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지는 않는지 걱정을 하게 된다.
토니안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 단순한 힘듦에 푸념을 한 것이라면 무조건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토니안이 현재 겪고 있는 힘든 일이 자칫 예전의 마음에 병을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뜨거운 형제들>로 정식 복귀한 토니안의 모습은 그간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약간 걱정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낙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 생각이 옳은지, 아닌지를 몰라서 이야기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토니안은 극히 기분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보여줬다.
특히나 '뜨형' 복귀 당시 신고식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우울증의 모습 보다는 오히려 조울증의 모습을 보는 듯 그는 감정을 컨트롤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로그램 성격상 아바타 시스템으로 그에게 무엇을 시키면 우선 목소리 컨트롤이 되지 않는 모습과 감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굉장히 오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상시 토니안의 조근 조근한 말투, 차갑게 느껴지는 말투와는 달리 그가 행동을 하며 보통 사람이 오버하는 것에 세 배 정도 이상의 오버 끼를 보여줬다. 이런 행동은 시청을 하는 사람에게 웃음을 빼앗는 결과를 주기도 하고, 그와 마주친 사람들에게도 어찌 대할지를 모르는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 뭔가 다른 사람에게 나 지금 굉장히 기분좋아~ 라는 것을 보여주려 과장된 행동을 하는 사람의 모습 그대로였다. 분명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노력을 하는 그 열의만 있으니 자신이 아닌 것을 자신이 표현하는 한계에 봉착해서 그만 자신도 모르게 성량 및 감정 조절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이러한 모습이 우울증이라고 확신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걱정이 안 될 수도 없다)
그가 걱정이 되는 이유는 바로 차근한 적응기를 빼먹었다는 것이다. 예전 우울증이 있었던 당시에서 특수한 상황의 군 생활과는 별개로 다시 사회의 분위기에 맞추는 단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갑작스레 변한 자신의 자신이 아닌 모습을 내 비추며, 겪는 갈등은 그래서 더욱 위험해 보인다. 뭔가 자신이나 그 주변에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것이 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자아갈등이 자칫 자신을 해하는 마음으로 변화되어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발전이 된다면 정말 위험천만하기 때문이다.
조바심 내지 않는 복귀 생활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생각하는 리더로서, 가장으로서, 스타로서 너무 빨리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 짐은 스스로 짊어질 필요가 없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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